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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기름과 같은 성령

본문

스가랴는 이사야 다음으로 메시야에 대한 많은 예언을 한 선지자입니다. 본문말씀은 선지자 스가랴가 본 환상입니다. 환상은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자가 체험하는 것으로 초자연적 현상입니다. 원래 인간은 여호와 하나님과 자연적 상태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범죄로 인한 타락으로 초자연적 방법으로만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계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지자들이 체험한 환상은 이방종교의 황홀상태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방종교는 인간 스스로 자신이 원하여 황홀경에 빠지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자는 자기의 의지와 관계 없이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에 의해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가랴가 본 환상은 두 감람나무와 함께 있는 순금 등대입니다.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그 좌편에"(슥 4:2-3) 있었습니다. 두 감람나무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등대 꼭대기에 있고, 주발에 모아져 일곱 관을 통해 일곱 등잔에 전달되어 불이 밝혀졌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기름은 에스더 2:12의 몰약기름을 제하고는 무슨 기름이라 이름을 밝혔거나(출 27:20, 레 24:2) 안 밝혔거나 모두 다 감람기름입니다. 감람기름은 등불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요리, 의약품(선한 사마리아인이 사용), 화장품, 제물(레 2:1)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름은 신령의 상징입니다. 헌신의 표(삼상 10:1, 16:3)로서 제사장, 선지자, 왕을 기름부음으로 성별하였습니다.
순금 등대는 교회를 상징합니다(계 1:20). 순금은 귀하고 변치 않는 것으로 하늘의 것을 상징합니다(계 21:18). 등대(교회)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기름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보혜사 성령(요 14:16)을 통해서 능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은총이 아니고서는 교회가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기름이 살아 있는 두 감람나무로부터 공급되었습니다. 두 감람나무는 기름부음 받은 자를 상징하는데 당시 귀환 지도자였던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의미한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메시야의 예표로서 두 감람나무를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하는 것이 옳습니다. 기름이 성령일 때 성령을 보내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요 14:26)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사장, 선지자, 왕으로서 한 몸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입니다. 두 감람나무로 묘사한 것은 여기서 제사장과 왕의 사역만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등대는 솔로몬 성전의 등대와 비슷하나 차이점이 있습니다. 등대 꼭대기에 주발이 있고, 주발에 저장된 기름을 관을 통해 등잔에 공급합니다. 이것은 은혜의 다양성, 교회의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마 5:14-16). 교회는 세상에 빛을 비추기 위해서 세워졌습니다. 빛을 잘 비추기 위해서는 기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합니다. 빛을 발하는 사명은 여호와 하나님을 좇아 행함으로 가능합니다.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좇아 살 때에 그것을 가능케 하시는 이는 성령님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힘이나 능력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의 일꾼에게 당신의 신을 덧입혀 주십니다. "……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슥 4:6)고 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신, 성령께서 우리의 속사람을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여호와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3)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재능과 능력도 주십니다.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출 28:3)고 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어떠한 노력도 소용이 없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신(성령)으로만 됩니다. 이는 구원의 역사에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노력이 구원에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인간 스스로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의 방법으로 인간 구원에 주권적으로 역사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세상에 널리 전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빛의 사명입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슥 4:7)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큰 산은 장애물을 의미합니다. 스룹바벨이 성전을 재건할 때 반대하던 무리들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을 따라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에게는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성령님을 통해 주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에 언제나 사단의 세력이 방해하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실 때에는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주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조선시대의 관직 중에 암행어사라는 특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직책상으로는 그다지 높지 않은 임시직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관리들의 부러움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암행어사가 가문에 있었다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그것은 암행어사라는 관직이 그 직책의 고하를 떠나서 왕의 명령을 친히 받아서 수행하는 왕의 대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자는 온 세상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맡아 하는 자들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무나 들어 쓰시지 않으십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 성별된 자, 성령충만한 자를 들어 쓰십니다. 그런데 교회 안의 어떤 신자들은 자신의 지식이나 재력 또는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힘입어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합니다. 역사상 가장 힘이 센 삼손도 여호와 하나님의 성령이 그에게서 떠났을 때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였습니다(삿 16:20).
여호와 하나님이 찾으시는 인물은 자신의 힘이나 재능을 의지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 모든 일을 맡기고,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자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성령님의 기름으로 채우십시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들어 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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