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으려면?
본문
우리가 벽이나 나무에다가 못을 박으려면 망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망치가 손잡이 부분과 쇠뭉치가 따로 나뉘어있다면, 그 망치 가지고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둘이 하나가 되어 있을 때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라도 깨뜨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한마음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야 할 문제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열심히 기도한다면, 여호와 하나님은 반드시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 땅 위에 교회가 처음으로 생기게 된 것도, 예수를 믿고 따르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써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지 일곱 주간이 지나서 오십일째가 되는 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붙잡혀가서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그야말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하늘에서 아주 강하고 세찬 바람소리가 그들이 모여서 기도하던 방안에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혀들이 갈래갈래 갈라지면서 나타나더니, 그것들이 각 사람 위에 내려와 머물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들도 알지 못하는 외국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예루살렘에는 각 나라에서 온 유대인들이 많이 머물러 있었는데, 그들도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강한 바람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소리가 내려와 머무르는 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각기 자기 나라말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놀라운 나머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하고 서로 물어보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술에 취해서 하는 짓이다. ”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때에 일어난 그 성령강림 사건이 인류 역사(歷史)에 얼마나 놀라운 역사(役事)를 일으키게 될지, 그 당시 사람들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 당시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기도할 때에는 어떤 위대한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물론, 주께서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복음전도에 대한 사명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었지만, 당장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그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위대한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세계 최초의 교회를 시작하시고, 인류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 가셨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갈릴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 출신들로서 배운 것도 별로 없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처럼 보잘 것 없는 그들이었지만, 그들이 한 마음이 되어 간절히 기도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위대한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어느 날, 프란체스코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서 “선생님, 선생님이야말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분이라 여겨집니다. 사람들이 선생님을 만나기만 하면 새로운 사람으로 변하는데, 그 놀라운 사역의 비결이 무엇입니까”하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프란체스코는 조용한 말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어느 날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연약하고 가장 무지하며 가장 미련한 한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여호와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아내시고 속으로 생각하시기를 ‘그렇다, 저 사람이다. 저 사람을 통해서 내 위대함과 나의 지혜, 그리고 내 능력을 나타내리라. ’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신 이유의 전부입니다. ”
바울도 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은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을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셔서 세상에서 위대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없애시려고 하셨으니, 이는 그 어떤 사람도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고전1:28-29)’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마음이나 생각으로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여겨지지만, 막상 무슨 일을 하고자 하면 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패자나 낙오자로 전락하는 것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어저께 조선일보에는 강천석 논설주간이 쓴 ‘성자필쇠(盛者必衰)’라는 제목의 칼럼이 있었습니다. 한 번 번성하게 된 사람은 반드시 쇠퇴하게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성자필쇠’라는 말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잠시 성공하는 것 같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사라지고 마는 것이 인간의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아예 처음 창조될 때부터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이 진리를 망각한 채, 사람의 힘이나 지혜만 가지고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지혜와 도우심을 받지 않고 무슨 일을 하면, 금방 그 바닥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의 능력이나 지혜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참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과연 어떻게 살아야,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두말 할 것도 없이,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지혜롭고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가르쳐주시고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해주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재능들은 한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다(고전12:4)’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령은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각 사람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주신다(6)’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오늘 우리는
1.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서 주님의 이름으로 열심히 기도함으로써 성령 충만하게 되어야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두 세사람이 함께 모여 기도할 때에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 위에서 마음을 합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시리라(마18:19”고 하셨는데, 그 이유로는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에 특별히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성령을 받기 위해서 기도하지만, 때로는 악령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기도하거나, 아니면 잘못된 목적으로 기도할 때에는, 성령이 임하는 것이 아니라 악령이 임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습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성령은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나타나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채 기도한다거나, 다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에, 어찌 진실하신 성령이 그런 사람에게 임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기 위하여 성전에 들어설 때마다, 먼저 그 마음에 아직도 미워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 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또한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에 주님은 먼저 평화를 선포하신 다음, ‘성령을 받아야 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용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성령받기 전에나 성령 받은 다음에라도 계속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그 마음에 미워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용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도하게 된다면, 자칫 성령이 아닌 악령을 받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악마도 천사의 모양을 하고 나타난다고 했으니, 겉보기에는 악령 받은 자나 성령 받은 사람이 별로 차이가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열매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한대로, 성령 받은 사람은 교회 전체의 유익을 꾀하지만, 악령 받은 자는 자기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에는 기쁨이나 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그 마음에는 불평과 불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교회에서 자주 분란을 일으키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저와 여러분은 모두, 그 마음에서 모든 미움과 원망과 불평을 물리치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모여서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의 말씀을 보면, 강한 바람 같은 소리의 성령이 온 집안에 가득 임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불의 혀 같은 성령이 각 사람 머리 위에 임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하는 일 중에는 개인적으로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교회가 함께 성령을 받아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아무리 성령을 많이 받았다 하더라도,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할 경우,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2. 우리는 성령 안에서 서로 용서함으로써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하면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남을 인정해야 나도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고, 내가 남을 용서해야 나도 용서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을 해야, 그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서로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악령은 자꾸만 더 미워하게 만듭니다. 성령은 상대방의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악령은 상대방의 허물과 약점만 볼 수 있도록 교묘하게 술수를 부립니다. 그리고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그런 악령의 술수에 잘 넘어갑니다. 우리가 그런 술수와 유혹에 이끌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권위의식과 자존심을 깨끗이 버려야 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과 관련된 예화 중에, 우리가 너무나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들을수록 귀한 교훈을 얻게 되는 예화라서 다시 한 번 인용합니다.
링컨에게는 ‘스탠턴’이라는 정적(政敵)이 있었습니다. 스탠턴은 당시 가장 유명한 변호사였는데,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맡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법정에 앉아있던 스탠턴은 링컨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 따위 시골뜨기와 어떻게 일을 함께 하라는 겁니까”하면서 나가 버렸습니다. 이처럼, 스탠턴은 링컨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면서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서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장관 자리에 바로 그 스탠턴을 임명했습니다. 참모들은 이런 링컨의 결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인 재난이다”라고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참모들이 재고를 건의하자, 링컨은 “그가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서 국방부장관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참모 중에서 한 사람이 심히 답답한 표정을 지으면서 “스탠턴은 당신의 원수가 아닙니까 그런 원수는 제거해야지 않습니까”하고 말했습니다.
그 참모의 말에, 링컨은 빙그레 웃으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수는 마음속에서 없애버려야지요! 그리고 그런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서 친구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지 않습니까”하고 그 참모를 타일렀습니다.
링컨이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라고. 결국, 링컨은 자기를 미워했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한 진정한 승리자였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링컨처럼 그대로 행하기는 어려울지라도 그 흉내만은 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 사랑을 실천하신 예수님의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온 세상사람 모두를 사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 모든 사람을 다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임하는 법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 마음에서 모든 거짓된 것과 미움과 원망을 몰아내고, 주님께서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성령강림절을 맞이하여 성령 충만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답게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시고 평화가 가득한 가정과 교회를 이루어 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 둘이 하나가 되어 있을 때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라도 깨뜨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한마음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야 할 문제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열심히 기도한다면, 여호와 하나님은 반드시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 땅 위에 교회가 처음으로 생기게 된 것도, 예수를 믿고 따르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써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지 일곱 주간이 지나서 오십일째가 되는 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붙잡혀가서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그야말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하늘에서 아주 강하고 세찬 바람소리가 그들이 모여서 기도하던 방안에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혀들이 갈래갈래 갈라지면서 나타나더니, 그것들이 각 사람 위에 내려와 머물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들도 알지 못하는 외국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예루살렘에는 각 나라에서 온 유대인들이 많이 머물러 있었는데, 그들도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강한 바람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소리가 내려와 머무르는 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각기 자기 나라말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놀라운 나머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하고 서로 물어보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술에 취해서 하는 짓이다. ”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때에 일어난 그 성령강림 사건이 인류 역사(歷史)에 얼마나 놀라운 역사(役事)를 일으키게 될지, 그 당시 사람들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 당시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기도할 때에는 어떤 위대한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물론, 주께서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복음전도에 대한 사명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었지만, 당장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그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위대한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세계 최초의 교회를 시작하시고, 인류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 가셨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갈릴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 출신들로서 배운 것도 별로 없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처럼 보잘 것 없는 그들이었지만, 그들이 한 마음이 되어 간절히 기도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위대한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어느 날, 프란체스코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서 “선생님, 선생님이야말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분이라 여겨집니다. 사람들이 선생님을 만나기만 하면 새로운 사람으로 변하는데, 그 놀라운 사역의 비결이 무엇입니까”하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프란체스코는 조용한 말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어느 날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연약하고 가장 무지하며 가장 미련한 한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여호와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아내시고 속으로 생각하시기를 ‘그렇다, 저 사람이다. 저 사람을 통해서 내 위대함과 나의 지혜, 그리고 내 능력을 나타내리라. ’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신 이유의 전부입니다. ”
바울도 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은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을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셔서 세상에서 위대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없애시려고 하셨으니, 이는 그 어떤 사람도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고전1:28-29)’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마음이나 생각으로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여겨지지만, 막상 무슨 일을 하고자 하면 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패자나 낙오자로 전락하는 것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어저께 조선일보에는 강천석 논설주간이 쓴 ‘성자필쇠(盛者必衰)’라는 제목의 칼럼이 있었습니다. 한 번 번성하게 된 사람은 반드시 쇠퇴하게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성자필쇠’라는 말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잠시 성공하는 것 같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사라지고 마는 것이 인간의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아예 처음 창조될 때부터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이 진리를 망각한 채, 사람의 힘이나 지혜만 가지고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지혜와 도우심을 받지 않고 무슨 일을 하면, 금방 그 바닥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의 능력이나 지혜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참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과연 어떻게 살아야,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두말 할 것도 없이,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지혜롭고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가르쳐주시고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해주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재능들은 한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다(고전12:4)’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령은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각 사람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주신다(6)’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오늘 우리는
1.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서 주님의 이름으로 열심히 기도함으로써 성령 충만하게 되어야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두 세사람이 함께 모여 기도할 때에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 위에서 마음을 합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시리라(마18:19”고 하셨는데, 그 이유로는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에 특별히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성령을 받기 위해서 기도하지만, 때로는 악령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기도하거나, 아니면 잘못된 목적으로 기도할 때에는, 성령이 임하는 것이 아니라 악령이 임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습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성령은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나타나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채 기도한다거나, 다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에, 어찌 진실하신 성령이 그런 사람에게 임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기 위하여 성전에 들어설 때마다, 먼저 그 마음에 아직도 미워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 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또한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에 주님은 먼저 평화를 선포하신 다음, ‘성령을 받아야 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용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성령받기 전에나 성령 받은 다음에라도 계속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그 마음에 미워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용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도하게 된다면, 자칫 성령이 아닌 악령을 받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악마도 천사의 모양을 하고 나타난다고 했으니, 겉보기에는 악령 받은 자나 성령 받은 사람이 별로 차이가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열매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한대로, 성령 받은 사람은 교회 전체의 유익을 꾀하지만, 악령 받은 자는 자기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에는 기쁨이나 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그 마음에는 불평과 불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교회에서 자주 분란을 일으키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저와 여러분은 모두, 그 마음에서 모든 미움과 원망과 불평을 물리치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모여서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의 말씀을 보면, 강한 바람 같은 소리의 성령이 온 집안에 가득 임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불의 혀 같은 성령이 각 사람 머리 위에 임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하는 일 중에는 개인적으로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교회가 함께 성령을 받아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아무리 성령을 많이 받았다 하더라도,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할 경우,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2. 우리는 성령 안에서 서로 용서함으로써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하면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남을 인정해야 나도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고, 내가 남을 용서해야 나도 용서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을 해야, 그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서로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악령은 자꾸만 더 미워하게 만듭니다. 성령은 상대방의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악령은 상대방의 허물과 약점만 볼 수 있도록 교묘하게 술수를 부립니다. 그리고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그런 악령의 술수에 잘 넘어갑니다. 우리가 그런 술수와 유혹에 이끌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권위의식과 자존심을 깨끗이 버려야 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과 관련된 예화 중에, 우리가 너무나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들을수록 귀한 교훈을 얻게 되는 예화라서 다시 한 번 인용합니다.
링컨에게는 ‘스탠턴’이라는 정적(政敵)이 있었습니다. 스탠턴은 당시 가장 유명한 변호사였는데,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맡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법정에 앉아있던 스탠턴은 링컨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 따위 시골뜨기와 어떻게 일을 함께 하라는 겁니까”하면서 나가 버렸습니다. 이처럼, 스탠턴은 링컨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면서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서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장관 자리에 바로 그 스탠턴을 임명했습니다. 참모들은 이런 링컨의 결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인 재난이다”라고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참모들이 재고를 건의하자, 링컨은 “그가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서 국방부장관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참모 중에서 한 사람이 심히 답답한 표정을 지으면서 “스탠턴은 당신의 원수가 아닙니까 그런 원수는 제거해야지 않습니까”하고 말했습니다.
그 참모의 말에, 링컨은 빙그레 웃으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수는 마음속에서 없애버려야지요! 그리고 그런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서 친구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지 않습니까”하고 그 참모를 타일렀습니다.
링컨이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라고. 결국, 링컨은 자기를 미워했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한 진정한 승리자였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링컨처럼 그대로 행하기는 어려울지라도 그 흉내만은 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 사랑을 실천하신 예수님의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온 세상사람 모두를 사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 모든 사람을 다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임하는 법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 마음에서 모든 거짓된 것과 미움과 원망을 몰아내고, 주님께서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성령강림절을 맞이하여 성령 충만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답게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시고 평화가 가득한 가정과 교회를 이루어 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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