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새해를 맞을 준비
본문
올 한해도 다 지나고 이제 앞으로 3일 뿐이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가 너무 혼란스럽기만 해서 '과연, 우리 나 라가 지금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지, 뒤로 후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 할 정도입니다. 요즈음 정치 판에서 터지고 있는 불법대선자금을 보면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
노대통령의 최측극인 좌 안희정, 우 이광재씨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이 불 법자금에 물려 있고 한나라당도 대기업으로부터 '차떼기'식으로 긁어모은 돈 이 무려 500억대가 되므로 결국 정계를 은퇴했던 이회창씨가 나와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가겠다'고 선언할 정도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사 람들이 방송이나 신문에서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욕을 하면서 채널을 돌리 거나 신문을 덮어버릴 지경으로 정치무관심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살림살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교회는 목요일마다 돈을 구하러 오는 분들에게 1,000 원씩 주는데 어느 날은 무려 수십 명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다 남자들이고, 아직도 일할 수 있는 멀쩡한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남 자는 자존심이 생명인데 남에게 구걸할 정도까지 되었으니 염치를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된 세상인지 남자들이 점점 집밖으로 몰려나서 노숙자가 되거나 구걸 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들이여, 여러분의 남편이 보잘 것 없는 직장을 다닌다 하더라도 열심히 일하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나라는 과연 뒤로 후진하고 있는 형편 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의 혼란은 앞으로 나가고 있는 과정인 것입니다.
지금 터지고 있는 불법정치자금은 예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전두 환, 노태우 대통령 때는 대선 자금이 남은 것만 몇 천억 원이었으니 실제 각 기업으로부터 강제로 거둔 돈은 몇조 원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검찰 들이 저렇게 마음대로 파헤치고 있다는 사실과, 예전에는 정치를 조금만 비 판해도 당장에 붙들려 들어갔는데 지금은 대통령을 보고 '노무현 그 놈'이라 고 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은 민주화가 그만큼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의 혼란은 더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위한 과정일 뿐입니 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여, 자꾸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신년새해를 바라봅시다. 경제도 그렇습니다. 금년도 수출액은 사상 최고였을 뿐 아니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내년 예상 수출액은 1천740 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0년 수출액 1천722억 달러를 앞지를 것으 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IMF 때와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한국은 희망이 있습 니다. 미래학자 피커 드러커는 말하기를 "지난 50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가 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변한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한국이다. 그 리고 앞으로 20년 사이에 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변하게 될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이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한국의 혼란은 도약을 위한 아픔인 줄 아시고 희망을 가 지고 새해를 맞읍시다. 그러면 새해를 맞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에서 모세를 통해서 배우고자 합니다.
1. 새해를 맞으려면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어야 합니다.
출3장에 나오는 모세는 지금 80세가 되는 때였습니다. 그는 40년 동안 애굽 왕궁에서 최고의 생활을 했지만, 애국심의 발로로 애굽 사람을 죽인 후에는 광야로 도망쳐서 다시 40년 동안 최하의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강대국인 애굽에서 연마한 최고의 학문과 최고의 무술, 뛰어난 지도력 을 가진 인물이면서도 양떼나 치는 초라한 존재로 전락하여 산다는 것은 대 단히 비참한 일이었습니다. 그 야망을 마음껏 불태울 수 있는 장년의 시절을 다 보내고, 이제는 힘도 능도 없는 노년기 초반에 들어서는 나이가 되므로 고독과 허탈이 그의 마음을 점점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양떼를 몰고 시내반도의 남단에 있는 가장 높은 호렙산 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놀라운 장면을 보았는데,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나무는 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떨기나무는 불이 붙으면 딱딱 소리를 내면서 얼마나 잘 탑니까 그런데 불은 타오르는 데 나무는 전혀 타지 않습니다. 너무나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모세는 너무 나 신기해서 양떼를 잠시 놓아두고 떨기나무 가까이 갔습니다.
그 때에 갑자기 떨기나무 가운데서 놀라운 음성이 들리기를 "모세야, 모세 야. "라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엉겁결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라고 대답했 습니다. 그러자 그 음성의 주인이 자기의 신분을 밝힙니다. "나는 네 조상의 여호와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여호와 하나님, 이삭의 여호와 하나님, 야곱의 여호와 하나님이니라. " 그 다음 모세에게 애굽에서 고난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라는 명 하십니다.
떨기나무는, 압제와 학대의 아픔 속에 살면서 어느 누구로부터 도움 받을 길이 없는 절망의 가시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이스라엘의 백성을 비유합 니다. 또한 가시 떨기나무는 모세의 지금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예전의 그 높은 학문, 그 높은 영광의 찬란한 잎들은 다 떨어지고 이제 실패와 고독과 무력감의 가시만 앙상히 남은 모세와 같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그러한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나무 위에라도 불이 활활 타오르니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능력과 영광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은 스스로 강하다는 자, 능하다는 교만한 자보다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약한 자, 멸시받 는 자를 택하여 쓰심으로 교만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모 세가 나는 능력이 있다고 교만할 때는 쓰지 않으시더니,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실 때는 높이 들어 쓰시려고 부르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금년 연초에 결심한 것에 비해 연말에 되돌아보니 아무 것 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낙심이 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입니다. 연말이 되니 초라한 자신이 마치 가시 떨기처럼 앙상하고 메마른 것 처럼 느껴지는 분들도 이 자리에 많으실 줄 압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 오. 모세는 40년 광야생활 속에서 양이나 치는 목자로 지내면서 가시 떨기처 럼 비참한 존재가 되었으나 불 가운데서 부르시는 음성을 들음으로 새로운 날들이 열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3일 동안 자기의 초라함을 보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 오. 그 때에 여호와 하나님은 가시떨기의 불을 통해서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처럼 우 리에게 음성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어느 때는 성경을 읽는 도중에 말씀하시 고, 어느 때는 설교를 통해서, 어느 때는 꿈이나 환상을 통해서, 어느 때는 가시떨기 같은 아픔의 환난을 통해서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10년 전인가, 우리 서울노회에서 아프리카 말라위라는 나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못 사는 나라에 의료선교사를 파송하려고 일년 내내 의사를 구했지 만, 지원자가 없어서 안타까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 윤호영 집사님은 의과대학 때에 가졌던 의료선교사의 꿈을 계속 키워오다가 내년도 2월에 파송하게 되었으니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서울노회가 이처럼 안타까워하던 중 갈릴리의료선교회를 통해서 의사 한 분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40세요, 경복고와 한양대 의대를 나온 피 부과 의사로 교회에서는 장로직분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고백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슈바이쳐의 영향을 받아 한 때는 아프리카에 가 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분은 통해 서 두 번이나 '아프리카에 가지 않겠는가'라는 연락을 받고 여호와 하나님의 뜻으 로 받아드리게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더욱이나 그 부인에게 자기가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부인은 간호 사였는데 고백하기를 중학교 때, 학생회 집회에서 강사가 '아프리카에 갈 사람 은 일어서시요. '라고 할 때에 일어서서 서원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은 수십 년 전에 서원한 것을 기억하셨다가 부르시고 계시는 것 같다고 하더랍 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이 새해를 시작하기 전에 자기 생각대로 마 음대로 결정하지 마시고 우리를 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 엇인가를 들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새해를 맞으려면 낡은 신을 벗어야 합니다.
모세가 떨기나무의 불을 보려고 갔을 때에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모 세야,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 에서 신을 벗으라. "했습니다. 모세가 신었던 신은 광야를 헤매며 회의와 고 독, 실패와 상처로 얼룩진 신이요, 사명을 저버리고 광야에서 숨어 지내던 요나의 도망의 신입니다. 혹은 자기 자존심과 교만의 신입니다. 그 신을 가 지고 거룩한 사명의 시대, 사명의 땅에 들어가지 못 합니다.
그래서 낡은 신을 벗으라고 하십니다. 이제는 모세의 도피의 시대, 방황의 시대를 마감하고 사명의 새 땅을 걸어야할 거룩한 시간이 된 것입니다. 그러 므로 이제는 낡은 옷, 낡은 신, 낡은 자세를 과감히 버리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여러분이여,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새 날을 주시면서 새 사명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사명을 받기 전에 먼저 낡은 신을 벗어 야 합니다.
철저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충성하지 못한 죄,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지 못 한 죄, 인색과 욕심으로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주지 못한 죄, 남에게 말로나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던 죄, 용서하지 못했던 죄, 요나 처럼 사명을 피해서 살았던 죄,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가시노릇 했던 죄, 방탕과 음란죄, 교만한 죄 등, 무슨 죄든지 이 해가 가기 전에 다 회개로 벗어야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이제 주 앞에 나아와 낱낱이 회개함으로 깨 끗한 사람이 되어 새 날, 새 땅을 거룩한 신을 신고 힘차게 나아가시기를 간절 히 바랍니다.
3. 새해를 맞으려면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모세는 떨기나무 앞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 라. 너희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고 했습니다. 아니, 그 땅이 왜 거룩한 땅 입니까 거기는 떨기나무나 자랄 수밖에 없는 척박한 땅이요, 모세가 자주 양떼를 데리고 왔던 평범한 곳에 불과한데 거룩한 곳이라니 이해가 안 됩니 다. 그러나 아닙니다. 그곳은 여호와 하나님이 임재 하신 곳이기에 거룩한 곳입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가시떨기 나무라도 여호와 하나님이 임하시면 거룩한 나무가 됩니다. 모세는 그 거룩한 땅에서 낡은 신을 벗었을 때 여호와 하나님은 명하시기를 10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고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서 일하시기 를 기뻐하시는 분이시기에 자기의 사명을 맡아서 일할 일꾼을 찾으십니다. 본문 8절에 보면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라고 하신 후에 10절에 모세에게 그 일을 하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만 맡기지 않으시고 함께 동역 하십니다. 교사 일을 할 때도, 찬양대 일을 할 때도, 구역이나 각 기관의 임원 일을 할 때도 하나 님이 옆에서 함께 하십니다. 얼마나 흐뭇한 일입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이 주 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에 옆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계신 줄 믿어야 합니다. 새해를 맞는 사람들마다 다 각각 여러 가지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어느 분 은 신년계획이 집을 사는 것이요, 어느 분은 돈 버는 것, 어느 분은 결혼하 는 것, 어느 분은 취직하는 것, 어느 분은 자녀교육, 어느 분은 새로운 사업 을 벌리는 것 등등 일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다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 모든 일들을 자기 욕심으로 시작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닙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새해를 여호와 하나님의 사명감으로 맞아야 합니다.
'어떻게 주님의 뜻대로 살꼬' '어떻게 해야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꼬'라 는 사명감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일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 다. 가정과 직장도 다 여호와 하나님이 맡기신 일입니다. 문제는 그 모든 일을 하나 님 중심으로 하느냐, 내 중심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여호와 하나님 중심으로 해야 사명을 다하는 자세입니다.
공부를 해도, 사업을 해도 결혼하는 것도, 아이를 키우는 것도, 심지어 건강 을 돌보는 것도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세로 해야 합니다. 여하튼 신년 새해를 우리 교인들은 무엇인가 작은 것이라도 감당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 고 맞아야 합니다. 교사나 찬양대, 구역 일이나 임원 일, 주방이나 주차장, 혹은 청소봉사 등, 아니면 불우한 고아나 독거 노인, 고학생이나 병든 이를 돕는 일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해야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세가 될 것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년에는 쉬겠다는 마음을 품고 시작한다면 여호와 하나님이 결 코 기뻐하지 않으시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아닙니다. 새해에는 새 결심이 필요합니다. 신년에는 금년보다 더 잘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기도생활 에 게을리 했던 분들은 새벽기도회나 밤9시기도회가 나오겠다는 결단을, 식 구를 구원치 못했던 분들은 신년에는 반드시 온 가정을 구원하겠다는 결단 을, 십일조 못하던 분들은 십일조를 하겠다는 결단 등, 무엇인가 새로운 결 단을 해보십시오.
저는 어느 해인가, 주일헌금을 매주 만원씩 하기로 결심하고 지금까지 몇 년 동안 계속해 왔는데, 여호와 하나님께 바치면 바칠수록 더 채워주시는 것을 생생 하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신년 새해는 새 사 명감, 새 결단으로 맞으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 동행하시는 2004년도가 되시기 를 간절히 바랍니다.
4. 새해를 맞으려면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사명을 주셨을 때 모세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못 합니다. 할 수 없습니다. "라고 여러 번 거절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그럴 수가 있는 가 너무 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아닙니다. 모세는 40년 목동생 활을 하는 동안, 완전히 무력감에 빠진 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제는 나이 까지 80세가 됨으로 노년에 이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입장에서 오합지졸 이나 다름없는 200-300만의 백성들을 당시 최고의 군대를 가진 애굽에서 구 한 다음 가나안복지까지 인도한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격입니다. 그래서 '절대 못 합니다. '라고 하면 서 여러 번 거절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와 하나님은 출4장에서 어떻게 하셨습니 까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모세야, 네 손에 있는 것이 무 엇이냐" "지팡이입니다. " "그것을 땅에 던지라"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 니 뱀이 되어 꿈틀거립니다. 지금까지 자기가 믿고 그렇게 의지하고 있던 지 팡이가 알고 보니 뱀이었습니다. 모세는 겁이 나서 피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에게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명하십니다. 잡으니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지팡이가 옛날의 목동의 지팡 이가 아니고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손을 품에 넣 으라고 하십니다. 명령대로 했더니 문둥이 손으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자 기가 쓰던 손이 문둥이 손인 줄 몰랐습니다. 다시 품에 넣으라고 명하셔서 순종했더니 이번에는 깨끗한 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기의 손이 양의 젖이나 짜던 손이 아니라, 큰 문제에 부딪힐 때마 다 높이 들고 기도하므로 응답 받는 능력의 손이 된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 서 제일 보기 싫은 모습은 무엇을 조금 하고는 자기가 한 것처럼 자랑하기 바쁜 교만의 모습입니다. 또한 무엇을 시키면 '못 합니다. 할 수 없습니다. '라 는 소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특별히 연말이 되면 그런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런 사람만 보면 화가 납니다.
자기 자랑에 바쁜 사람이나 무엇을 못하겠다는 사람은 다 자기 자신만 바 라보는 사람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 닙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한 것이 없습니다. 나는 가시떨기 나무 같고, 마른 막대기 같고, 늙어서 힘없는 손이 되었지만, 여호와 하나님이 역사 하시니까, 꺼지지 않는 불을 가진 능력의 나무요, 반석을 치 면 샘물이 터지는 능력의 지팡이요, 높이 들고 기도하면 아말렉의 군대들 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능력의 손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여, 2004년도 무슨 일을 맡으셨던지, 무슨 결단을 하셨던지, 여호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 내게 이런 직책만 맡기지 마시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교사, 찬양대, 구역일, 무슨 임원일, 무슨 봉사일, 내 힘으로 결코 못 합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면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는 줄 믿사오니, 능력을 더 하옵소서. "라고 해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책임을 감당하려는 자를 여호와 하나님은 기뻐하사 반드시 능력을 주실 줄 믿으십시오.
우리 나라에 최초의 복음선교사였던 언더우드는 인도 선교사로 가기로 결 심하고 준비중에 있다가 우연히 한국 선교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하나 님께 기도하기를 "오, 여호와 하나님, 간절히 비옵니다. 저 멀리 한국에는 토마스 선 교사가 순교의 피를 흘린 지 이미 20년이 지났습니다. 그 나라의 심령들이 마치 마게도냐의 사람이 밤중에 일어나서 기도하듯이 간절히 간구하고 있습 니다. 오, 주여 과연 누구를 보내시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 도중에 "언더우드야, 네가 가겠다고 왜 말하지 못하느냐 가 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는 거룩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러나 언더우드 는 지금 인도로 갈려는 마음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선교의 불 모지입니다. 가면 순교 당할 지 모릅니다. 언더우드는 "여호와 하나님, 저는 못 갑니 다. 다른 사람을 보내소서. "라고 외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더우드를 보십시오. 크게 외치기를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 주옵소서. " 라고 응답했습니다.
그 때부터 여호와 하나님은 언더우드를 강하게 사용하셔서 선교 불모지역에 복음 을 뿌리므로 선교 100년사(史)에 세계에서 가장 큰 결실을 맺는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가시떨기 같은 자기의 초라함이 나 마름 막대기 같은 자기의 무능을 보지 마시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 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낡은 신을 회개로 벗어버리십시오. 더 나가서는 사 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간구 하심으로 신년 새해를 새롭게 맞 이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노대통령의 최측극인 좌 안희정, 우 이광재씨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이 불 법자금에 물려 있고 한나라당도 대기업으로부터 '차떼기'식으로 긁어모은 돈 이 무려 500억대가 되므로 결국 정계를 은퇴했던 이회창씨가 나와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가겠다'고 선언할 정도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사 람들이 방송이나 신문에서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욕을 하면서 채널을 돌리 거나 신문을 덮어버릴 지경으로 정치무관심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살림살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교회는 목요일마다 돈을 구하러 오는 분들에게 1,000 원씩 주는데 어느 날은 무려 수십 명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다 남자들이고, 아직도 일할 수 있는 멀쩡한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남 자는 자존심이 생명인데 남에게 구걸할 정도까지 되었으니 염치를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된 세상인지 남자들이 점점 집밖으로 몰려나서 노숙자가 되거나 구걸 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들이여, 여러분의 남편이 보잘 것 없는 직장을 다닌다 하더라도 열심히 일하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나라는 과연 뒤로 후진하고 있는 형편 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의 혼란은 앞으로 나가고 있는 과정인 것입니다.
지금 터지고 있는 불법정치자금은 예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전두 환, 노태우 대통령 때는 대선 자금이 남은 것만 몇 천억 원이었으니 실제 각 기업으로부터 강제로 거둔 돈은 몇조 원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검찰 들이 저렇게 마음대로 파헤치고 있다는 사실과, 예전에는 정치를 조금만 비 판해도 당장에 붙들려 들어갔는데 지금은 대통령을 보고 '노무현 그 놈'이라 고 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은 민주화가 그만큼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의 혼란은 더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위한 과정일 뿐입니 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여, 자꾸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신년새해를 바라봅시다. 경제도 그렇습니다. 금년도 수출액은 사상 최고였을 뿐 아니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내년 예상 수출액은 1천740 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0년 수출액 1천722억 달러를 앞지를 것으 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IMF 때와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한국은 희망이 있습 니다. 미래학자 피커 드러커는 말하기를 "지난 50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가 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변한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한국이다. 그 리고 앞으로 20년 사이에 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변하게 될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이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한국의 혼란은 도약을 위한 아픔인 줄 아시고 희망을 가 지고 새해를 맞읍시다. 그러면 새해를 맞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에서 모세를 통해서 배우고자 합니다.
1. 새해를 맞으려면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어야 합니다.
출3장에 나오는 모세는 지금 80세가 되는 때였습니다. 그는 40년 동안 애굽 왕궁에서 최고의 생활을 했지만, 애국심의 발로로 애굽 사람을 죽인 후에는 광야로 도망쳐서 다시 40년 동안 최하의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강대국인 애굽에서 연마한 최고의 학문과 최고의 무술, 뛰어난 지도력 을 가진 인물이면서도 양떼나 치는 초라한 존재로 전락하여 산다는 것은 대 단히 비참한 일이었습니다. 그 야망을 마음껏 불태울 수 있는 장년의 시절을 다 보내고, 이제는 힘도 능도 없는 노년기 초반에 들어서는 나이가 되므로 고독과 허탈이 그의 마음을 점점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양떼를 몰고 시내반도의 남단에 있는 가장 높은 호렙산 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놀라운 장면을 보았는데,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나무는 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떨기나무는 불이 붙으면 딱딱 소리를 내면서 얼마나 잘 탑니까 그런데 불은 타오르는 데 나무는 전혀 타지 않습니다. 너무나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모세는 너무 나 신기해서 양떼를 잠시 놓아두고 떨기나무 가까이 갔습니다.
그 때에 갑자기 떨기나무 가운데서 놀라운 음성이 들리기를 "모세야, 모세 야. "라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엉겁결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라고 대답했 습니다. 그러자 그 음성의 주인이 자기의 신분을 밝힙니다. "나는 네 조상의 여호와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여호와 하나님, 이삭의 여호와 하나님, 야곱의 여호와 하나님이니라. " 그 다음 모세에게 애굽에서 고난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라는 명 하십니다.
떨기나무는, 압제와 학대의 아픔 속에 살면서 어느 누구로부터 도움 받을 길이 없는 절망의 가시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이스라엘의 백성을 비유합 니다. 또한 가시 떨기나무는 모세의 지금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예전의 그 높은 학문, 그 높은 영광의 찬란한 잎들은 다 떨어지고 이제 실패와 고독과 무력감의 가시만 앙상히 남은 모세와 같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그러한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나무 위에라도 불이 활활 타오르니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능력과 영광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은 스스로 강하다는 자, 능하다는 교만한 자보다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약한 자, 멸시받 는 자를 택하여 쓰심으로 교만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모 세가 나는 능력이 있다고 교만할 때는 쓰지 않으시더니,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실 때는 높이 들어 쓰시려고 부르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금년 연초에 결심한 것에 비해 연말에 되돌아보니 아무 것 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낙심이 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입니다. 연말이 되니 초라한 자신이 마치 가시 떨기처럼 앙상하고 메마른 것 처럼 느껴지는 분들도 이 자리에 많으실 줄 압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 오. 모세는 40년 광야생활 속에서 양이나 치는 목자로 지내면서 가시 떨기처 럼 비참한 존재가 되었으나 불 가운데서 부르시는 음성을 들음으로 새로운 날들이 열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3일 동안 자기의 초라함을 보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 오. 그 때에 여호와 하나님은 가시떨기의 불을 통해서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처럼 우 리에게 음성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어느 때는 성경을 읽는 도중에 말씀하시 고, 어느 때는 설교를 통해서, 어느 때는 꿈이나 환상을 통해서, 어느 때는 가시떨기 같은 아픔의 환난을 통해서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10년 전인가, 우리 서울노회에서 아프리카 말라위라는 나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못 사는 나라에 의료선교사를 파송하려고 일년 내내 의사를 구했지 만, 지원자가 없어서 안타까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 윤호영 집사님은 의과대학 때에 가졌던 의료선교사의 꿈을 계속 키워오다가 내년도 2월에 파송하게 되었으니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서울노회가 이처럼 안타까워하던 중 갈릴리의료선교회를 통해서 의사 한 분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40세요, 경복고와 한양대 의대를 나온 피 부과 의사로 교회에서는 장로직분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고백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슈바이쳐의 영향을 받아 한 때는 아프리카에 가 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분은 통해 서 두 번이나 '아프리카에 가지 않겠는가'라는 연락을 받고 여호와 하나님의 뜻으 로 받아드리게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더욱이나 그 부인에게 자기가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부인은 간호 사였는데 고백하기를 중학교 때, 학생회 집회에서 강사가 '아프리카에 갈 사람 은 일어서시요. '라고 할 때에 일어서서 서원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은 수십 년 전에 서원한 것을 기억하셨다가 부르시고 계시는 것 같다고 하더랍 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이 새해를 시작하기 전에 자기 생각대로 마 음대로 결정하지 마시고 우리를 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 엇인가를 들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새해를 맞으려면 낡은 신을 벗어야 합니다.
모세가 떨기나무의 불을 보려고 갔을 때에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모 세야,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 에서 신을 벗으라. "했습니다. 모세가 신었던 신은 광야를 헤매며 회의와 고 독, 실패와 상처로 얼룩진 신이요, 사명을 저버리고 광야에서 숨어 지내던 요나의 도망의 신입니다. 혹은 자기 자존심과 교만의 신입니다. 그 신을 가 지고 거룩한 사명의 시대, 사명의 땅에 들어가지 못 합니다.
그래서 낡은 신을 벗으라고 하십니다. 이제는 모세의 도피의 시대, 방황의 시대를 마감하고 사명의 새 땅을 걸어야할 거룩한 시간이 된 것입니다. 그러 므로 이제는 낡은 옷, 낡은 신, 낡은 자세를 과감히 버리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여러분이여,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새 날을 주시면서 새 사명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사명을 받기 전에 먼저 낡은 신을 벗어 야 합니다.
철저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충성하지 못한 죄,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지 못 한 죄, 인색과 욕심으로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주지 못한 죄, 남에게 말로나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던 죄, 용서하지 못했던 죄, 요나 처럼 사명을 피해서 살았던 죄,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가시노릇 했던 죄, 방탕과 음란죄, 교만한 죄 등, 무슨 죄든지 이 해가 가기 전에 다 회개로 벗어야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이제 주 앞에 나아와 낱낱이 회개함으로 깨 끗한 사람이 되어 새 날, 새 땅을 거룩한 신을 신고 힘차게 나아가시기를 간절 히 바랍니다.
3. 새해를 맞으려면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모세는 떨기나무 앞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 라. 너희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고 했습니다. 아니, 그 땅이 왜 거룩한 땅 입니까 거기는 떨기나무나 자랄 수밖에 없는 척박한 땅이요, 모세가 자주 양떼를 데리고 왔던 평범한 곳에 불과한데 거룩한 곳이라니 이해가 안 됩니 다. 그러나 아닙니다. 그곳은 여호와 하나님이 임재 하신 곳이기에 거룩한 곳입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가시떨기 나무라도 여호와 하나님이 임하시면 거룩한 나무가 됩니다. 모세는 그 거룩한 땅에서 낡은 신을 벗었을 때 여호와 하나님은 명하시기를 10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고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서 일하시기 를 기뻐하시는 분이시기에 자기의 사명을 맡아서 일할 일꾼을 찾으십니다. 본문 8절에 보면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라고 하신 후에 10절에 모세에게 그 일을 하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만 맡기지 않으시고 함께 동역 하십니다. 교사 일을 할 때도, 찬양대 일을 할 때도, 구역이나 각 기관의 임원 일을 할 때도 하나 님이 옆에서 함께 하십니다. 얼마나 흐뭇한 일입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이 주 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에 옆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계신 줄 믿어야 합니다. 새해를 맞는 사람들마다 다 각각 여러 가지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어느 분 은 신년계획이 집을 사는 것이요, 어느 분은 돈 버는 것, 어느 분은 결혼하 는 것, 어느 분은 취직하는 것, 어느 분은 자녀교육, 어느 분은 새로운 사업 을 벌리는 것 등등 일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다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 모든 일들을 자기 욕심으로 시작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닙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새해를 여호와 하나님의 사명감으로 맞아야 합니다.
'어떻게 주님의 뜻대로 살꼬' '어떻게 해야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꼬'라 는 사명감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일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 다. 가정과 직장도 다 여호와 하나님이 맡기신 일입니다. 문제는 그 모든 일을 하나 님 중심으로 하느냐, 내 중심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여호와 하나님 중심으로 해야 사명을 다하는 자세입니다.
공부를 해도, 사업을 해도 결혼하는 것도, 아이를 키우는 것도, 심지어 건강 을 돌보는 것도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세로 해야 합니다. 여하튼 신년 새해를 우리 교인들은 무엇인가 작은 것이라도 감당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 고 맞아야 합니다. 교사나 찬양대, 구역 일이나 임원 일, 주방이나 주차장, 혹은 청소봉사 등, 아니면 불우한 고아나 독거 노인, 고학생이나 병든 이를 돕는 일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해야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세가 될 것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년에는 쉬겠다는 마음을 품고 시작한다면 여호와 하나님이 결 코 기뻐하지 않으시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아닙니다. 새해에는 새 결심이 필요합니다. 신년에는 금년보다 더 잘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기도생활 에 게을리 했던 분들은 새벽기도회나 밤9시기도회가 나오겠다는 결단을, 식 구를 구원치 못했던 분들은 신년에는 반드시 온 가정을 구원하겠다는 결단 을, 십일조 못하던 분들은 십일조를 하겠다는 결단 등, 무엇인가 새로운 결 단을 해보십시오.
저는 어느 해인가, 주일헌금을 매주 만원씩 하기로 결심하고 지금까지 몇 년 동안 계속해 왔는데, 여호와 하나님께 바치면 바칠수록 더 채워주시는 것을 생생 하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신년 새해는 새 사 명감, 새 결단으로 맞으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 동행하시는 2004년도가 되시기 를 간절히 바랍니다.
4. 새해를 맞으려면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사명을 주셨을 때 모세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못 합니다. 할 수 없습니다. "라고 여러 번 거절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그럴 수가 있는 가 너무 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아닙니다. 모세는 40년 목동생 활을 하는 동안, 완전히 무력감에 빠진 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제는 나이 까지 80세가 됨으로 노년에 이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입장에서 오합지졸 이나 다름없는 200-300만의 백성들을 당시 최고의 군대를 가진 애굽에서 구 한 다음 가나안복지까지 인도한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격입니다. 그래서 '절대 못 합니다. '라고 하면 서 여러 번 거절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와 하나님은 출4장에서 어떻게 하셨습니 까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모세야, 네 손에 있는 것이 무 엇이냐" "지팡이입니다. " "그것을 땅에 던지라"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 니 뱀이 되어 꿈틀거립니다. 지금까지 자기가 믿고 그렇게 의지하고 있던 지 팡이가 알고 보니 뱀이었습니다. 모세는 겁이 나서 피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에게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명하십니다. 잡으니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지팡이가 옛날의 목동의 지팡 이가 아니고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손을 품에 넣 으라고 하십니다. 명령대로 했더니 문둥이 손으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자 기가 쓰던 손이 문둥이 손인 줄 몰랐습니다. 다시 품에 넣으라고 명하셔서 순종했더니 이번에는 깨끗한 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기의 손이 양의 젖이나 짜던 손이 아니라, 큰 문제에 부딪힐 때마 다 높이 들고 기도하므로 응답 받는 능력의 손이 된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 서 제일 보기 싫은 모습은 무엇을 조금 하고는 자기가 한 것처럼 자랑하기 바쁜 교만의 모습입니다. 또한 무엇을 시키면 '못 합니다. 할 수 없습니다. '라 는 소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특별히 연말이 되면 그런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런 사람만 보면 화가 납니다.
자기 자랑에 바쁜 사람이나 무엇을 못하겠다는 사람은 다 자기 자신만 바 라보는 사람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 닙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한 것이 없습니다. 나는 가시떨기 나무 같고, 마른 막대기 같고, 늙어서 힘없는 손이 되었지만, 여호와 하나님이 역사 하시니까, 꺼지지 않는 불을 가진 능력의 나무요, 반석을 치 면 샘물이 터지는 능력의 지팡이요, 높이 들고 기도하면 아말렉의 군대들 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능력의 손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여, 2004년도 무슨 일을 맡으셨던지, 무슨 결단을 하셨던지, 여호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 내게 이런 직책만 맡기지 마시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교사, 찬양대, 구역일, 무슨 임원일, 무슨 봉사일, 내 힘으로 결코 못 합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면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는 줄 믿사오니, 능력을 더 하옵소서. "라고 해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책임을 감당하려는 자를 여호와 하나님은 기뻐하사 반드시 능력을 주실 줄 믿으십시오.
우리 나라에 최초의 복음선교사였던 언더우드는 인도 선교사로 가기로 결 심하고 준비중에 있다가 우연히 한국 선교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하나 님께 기도하기를 "오, 여호와 하나님, 간절히 비옵니다. 저 멀리 한국에는 토마스 선 교사가 순교의 피를 흘린 지 이미 20년이 지났습니다. 그 나라의 심령들이 마치 마게도냐의 사람이 밤중에 일어나서 기도하듯이 간절히 간구하고 있습 니다. 오, 주여 과연 누구를 보내시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 도중에 "언더우드야, 네가 가겠다고 왜 말하지 못하느냐 가 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는 거룩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러나 언더우드 는 지금 인도로 갈려는 마음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선교의 불 모지입니다. 가면 순교 당할 지 모릅니다. 언더우드는 "여호와 하나님, 저는 못 갑니 다. 다른 사람을 보내소서. "라고 외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더우드를 보십시오. 크게 외치기를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 주옵소서. " 라고 응답했습니다.
그 때부터 여호와 하나님은 언더우드를 강하게 사용하셔서 선교 불모지역에 복음 을 뿌리므로 선교 100년사(史)에 세계에서 가장 큰 결실을 맺는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가시떨기 같은 자기의 초라함이 나 마름 막대기 같은 자기의 무능을 보지 마시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 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낡은 신을 회개로 벗어버리십시오. 더 나가서는 사 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간구 하심으로 신년 새해를 새롭게 맞 이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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