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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잊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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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우리는 지난 수년동안 IMF의 관리를 받아왔고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면서 경제는 끝없이 추락하고 점점 더 암울한 미래만 예고할 뿐이지 희망을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특히 북한문제는 우리를 참으로 답답하게 합니다. 우리는 꽤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그들은 변함이 없습니다.
북한과 교역의 물꼬를 튼 현대건설이 북한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다가 넘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답답할 뿐이지 희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겁니다. 이럴 때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버리신 건 아닐까 혹시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를 잊어버리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1. "주께서 우리를 잊으셨다"
여호와 하나님은 여호와 하나님을 등지고 죄만 짓는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시기 위하여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가서 70년을 살게 하셨습니다. 저들은 그 기나긴 고통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자기들을 잊어버리신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너희를 항상 기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너희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계시다 고 알려 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읽은 본문의 내용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셨거나 침묵하고 계신 것 같은 상황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분쟁들과 도처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천재지변들로 인해 수 많는 희생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의 상류층과 나머지 80%의 빈민층으로 우리의 사회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불의한 세계를 여호와 하나님은 왜 심판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두시는 것일까요 왜 여호와 하나님은 악마적인 문화가 세상을 휩쓸고 악이 마음대로 발악을 하도록 내버려두시는 것일까요 이런 일들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를 잊었다고 밖에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 고 외쳤습니다.
2. "나는 너를 잊지 않았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느니라"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어버리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항상 우리를 기억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젖 먹는 어린 아기를 잊어버릴지언정,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는 어머니와 자식 관계보다도 더 긴밀한 관계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은 기억하게 되고,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령, 부모와 자식사이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무리 오래 만나지 못해도 잊어버리는 법은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관계는 끊을 래야 끊을 수가 없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어머니를 잊어버리고 떠나가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이방의 다른 신들에게로 가곤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항상 저들을 기억하시고 저들이 돌아오기를 언제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을 필요한 때나 찾으며 여호와 하나님은 내게서 아주 멀리 계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뒤에야 비로소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에게 부르짖게 됩니다.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을 내 손바닥에 새겨놓고 기억하여야 할텐데,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손바닥에 우리를 새겨 기억하고 계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를 희생하여 우리를 구원하셨기에 결코 잊을 수 없고, 놓을 수 없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기억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우리 손바닥에 새기고 사랑하며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며 우리의 고난을 이기는 길입니다.
3. "너의 미래를 준비하였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지금은 예루살렘이 폐허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며, 그 땅이 좁아서 넓히자고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이 생각지도 못한 미래를 다 준비해놓고 계셨던 것입니다. 겨울에는 모든 나무들이 죽은 것 같지만 겨울동안 나무들은 새 봄에 싹틔울 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산천초목은 녹색을 입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장래가 깜깜해 보이지만,
민족의 통일이 무망해 보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해 놓고 계십니다. 특히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서 우리에게는 부활이라는 영광스러운 미래와 천국의 영생까지 준비해 주셨습니다. 영원한 미래까지 준비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의 승리를 준비하지 않으셨겠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의 현장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승리하도록 도우시는 분입니다.
롬 8장32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여호와 하나님이 어찌 그와함께 다른 모든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현실의 결말도 승리를 보장받았으며 영원한 미래도 보장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 미래를 얻기 위해서 오늘 전능하신 아버지 여호와 하나님을 붙들고 믿음을 지켜 사는 일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살아온 한해를 가만히 돌아보십시오. 지난 한해 동안 원하는 것만큼 돈을 번 분이 있습니까 한해동안 애쓰고 몸부림쳤지만 돈을 까먹고 재산이 줄은 분들은 많지만 돈을 번 분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분주하게 몸부림쳤습니까 지난 한해동안 명예를 얻거나 권력을 잡은 분이 있습니까 그것도 못하였습니다. 겨우겨우 먹고사는데 한해를 소비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만 아니라 세상사람들이 다 그랬습니다. 그리고 돈을 좀 벌어서 모은 사람들도 어느 날 갑자기 손에 쥔 모래같이 돈이 다 없어진 허탈한 경험을 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마지막에 서면 인생이 허무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생은 헛된 일을 위해서 평생을 달음박질 하다가 죽음 앞에서야 그것을 깨닫게됩니다. 그렇게 허망한 인생이지만 단 한가지 그래도 건질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는 날 동안에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삶, 믿음을 지켜 사는 일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지난 한해동안 돈을 벌지 못했고 명예를 얻지 못했고 권력을 잡지도 못하였지만 그래도 믿음을 지키며 여호와 하나님을 붙들고 한해를 살아왔다는 것은 지난해의 가장 큰 소득인 것입니다. 혹시 올해에 예수님을 믿게된 분들은 올해야말로 생애 가장 큰 소득을 얻은 해 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고난이 장기화 될 때, 여호와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생각될 때, 여호와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셨다고 생각하지 말고 생각을 바꾸어서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내가 여호와 하나님을 잊은 것이 아닌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믿음을 버린 것이 아닌지를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조용히 그의 사랑과 은총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더욱 믿음을 지켜 살기로 다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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