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복된 만남을 이루는 그리스도인
본문
추석명절을 맞은 성도들과 여러분의 가정에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기적이 함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모세가 천신만고 끝에 므리바를 지나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싸워 이기고 그곳에 머물고 있을 때 장인 이드로가 그 소식을 듣고 모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세를 방문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나는 모세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고 먼 애굽에 가서 그 민족을 독립시키고 그들을 이끌고 광야를 지나 여기까지 온 사위를 만나는 이드로의 감회도 참 남달랐을 것입니다. 그들은 반갑게 만나서 지난날에 일어난 일들과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이룬 기적과 승리를 이야기하며 함께 떡을 떼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 모습이 오늘 읽은 본문 속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의 만남의 모습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귀한 교훈을 줍니다.
오늘은 우리민족의 큰 명절 추석인데 부모님을 뵈러 타 지역으로 가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사랑하는 자녀들이 찾아와 함께 이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는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다 반가운 만남이고 감사한 만남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모세와 장인 이드로의 만남과 모세와 떨어져있던 아내와 두 아들의 만남을 소개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합니다. 말씀을 들으시고 가족과의 만남이나 다른 이들과의 만날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다운 만남을 이루셔서 우리를 이 땅에 내시고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여호와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루는 교회 성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복된 만남을 이루는 성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1. 참 기쁨의 만남을 이루어야합니다.
오랫동안 떨어졌던 아내와 자식을 만나는 모세의 마음, 그리고 남편과 아버지를 만나는 십보라와 두 아들의 마음은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또 갈 곳 없는 자신을 거두어 일꾼으로 삼아 주고 나중에는 딸까지 주어 사위를 삼아 거두어준 그 고마운 장인을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이 얼마나 크고 귀했겠습니까? 또 사위가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고 험한 광야를 지나 강한 아말렉까지 이기고 여기까지 온 사위를 보는 이드로의 마음을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들의 만남 속에는 참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들의 만남을 7절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나가서 그 장인을 맞아 절하고 그에게 입 맞추고 그들이 서로 문안하고 함께 장막에 들어가서(출 18:7)
우리는 이번 중추절에 우리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렇게 반가움과 기쁨으로 가득 차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의 상봉이 이렇게 기쁨과 반가움만 있는 것이 아닌 게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넉넉한 선물이나 상차림이 어려워지다 보니 추석이 기쁨의 만남의 장소이기보다는 의기소침해지는 자리가 될 때가 있습니다.
엊그제 신문을 보니까 추석은 며느리들의 고난주간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음식을 장만하고 손님을 접대하고 안 믿는 이들은 제사를 준비하는 일들이 추석에 있게 되는데 그것들을 감당하는 이들이 가정의 며느리들입니다.
그러니 이 음식을 만들고 접대를 위하여 고생하다 보니 명절의 기쁨은 사라지고 불평과 짜증만 나게 되고 함께 돕지 못하는 동서들을 향한 비방과 미움이 가득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환경도 기쁨으로 만들 수 있어야 그리스도인인 줄로 믿습니다. 내가 땀 흘리고 수고하여 만드는 음식이 먹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건강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일 하고 그리고 매일 있는 일이 아니고 일 년에 한두 번 있게 하신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며 음식을 만들고 수고한다면 비록 경제가 어렵고 모든 것이 부족해도 기쁨으로 추석을 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나중에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마리아의 방문을 받습니다.
마리아는 직전에 천사의 방문으로 자신이 구세주의 육신의 어머니가 될 것을 통보 받고 그것을 이야기 하러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문안을 받은 엘리사벳이 그의 복중에 있는 세례 요한이 뛰노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큰소리로 찬송하였습니다.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고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눅1:43-45)
이들의 만남은 예수와 세례요한의 복중에서의 만남이었고 그 어머니들의 만남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으로 자신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편 엘리사벳은 늙어서 세례요한을 가졌는데 그것도 천사의 알려줌으로 자신의 아기가 자라서 예수님의 앞길을 준비할 인물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보고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온다고 노래하였습니다. 딸보다도 더 어린 마리아를 향하여 내주의 모친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믿음과 겸손이 있어야 가능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마리아도 그 찬양을 듣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여 이들의 만나는 석 달 동안 꿈같은 감동과 기쁨의 만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이번 추석에 만나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만남이 기쁨의 만남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환경과 여건에 찌들어 속상하고 짜증나는 만남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그것을 나누며 살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쁨을 가지고 귀한 만남을 이루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함께 만나 드리는 예배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같은 성령 충만한 복된 예배를 이루어가는 북실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리는 만남을 이루어야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의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고하매(출 18:8)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만나자마자 제일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을 감사했습니다. 믿음 좋은 모세에게는 다른 모든 일보다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시는 일이 가장 자랑스럽고 귀중했습니다. 그래서 이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을 감사하는 말을 제일 먼저 장인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사의 말을 들은 이드로도 그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이 너무도 신기하고 놀라워서 똑같이 아니 모세보다 더 감사하며 만남의 자리를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1)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모든 은혜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출 18:19)
2)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가로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밑에서 건지셨도다(출 18:10)
3)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고백했습니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히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출 18:11)
이것이 이드로의 고백이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이드로는 사실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위가 여호와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음으로 여호와 하나님과 연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사위가 목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회 나온 초신자 같은 사람입니다. 자신이 갈데없는 모세를 거두어주고 사위삼아 주었는데 그 아내와 자식까지 자신에게 맡겨두고 애굽으로 갈 때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믿음이 있다면 여호와 하나님의 일이 가족보다 중하다는 것 알기에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실 초신자나 다름없는 그에게는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위인 모세가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거기다가 여호와 하나님이 놀라운 기적과 능력으로 도와주셔서 사막을 지나고 강한 아말렉까지 쳐서 이겼다고 하니까 애매하던 그의 마음에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쑥 자라난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해도 잘했다고 칭찬할만한 믿음의 고백과 감사와 찬양을 이드로가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감사의 자리와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리를 모세와 이드로가 만들어 가니 어찌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가정의 식구들이 만날 때, 교회에서 성도들이 만날 때, 감사와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자리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드로가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했다면 결코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옛날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왔을 때입니다.
선교사들이 어느 날 테니스를 하는데 과격한 운동을 하다 보니 땀이 나고 힘들어 보입니다. 그때 갓 쓰고 두루마기입고 지나가던 양반이 이 모습을 보고 선교사님들에게 한마디 하셨답니다.
“그렇게 힘든 일은 아랫것들 시키시지 어찌 직접 힘들게 하십니까?” 갓 쓰고 도포입고 대청에 앉아 글이나 읽는 것이 지체 높은 사람들이 하는 일인 줄 아는 양반들의 입장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고 테니스 치는 선교사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나 도우심을 믿지 않는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일을 만나도 운이 좋아서 된 일이지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인줄 모르니 감사할 줄도 모르고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오직 그분께 영광 돌리는 추석명절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이 만나는 교회에서 예배나 친교의 자리도 이렇게 감사와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리로 이루어 가셔서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지혜를 얻는 만남을 이루어 가야합니다.
모세와 이드로는 기쁨으로 만나서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고 감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정성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과 함께 사랑의 떡을 떼었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 있을 때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을 생각하는 지혜로운 이들의 모습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모세가 백성들의 문제를 재판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게 고생하는 것을 이드로가 보게 되었습니다. 이드로는 사위의 힘든 사역을 보고 혼자 이 일을 감당하다 보면 기력이 쇠하여 지도자의 사명을 감당 못하게 되고 그것은 곧 백성들에게 큰 손실이 오므로 그에게 한 지혜로운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백성들 중에서 재덕이 겸비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 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어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작은 일들은 그들에게 처리하게 하고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큰 일은 모세가 감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이 이야기를 듣고 즉시 장인의 지혜를 본받아 모세를 돕는 각 부장들을 세워 일을 감당하게 되므로 그의 사역이 중하지도 아니하고 피곤치 아니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오늘날의 교회의 조직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모세가 이드로를 만난 것은 단지 가족의 만남이 아닌 삶의 지혜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의 만남을 통하여 기쁨을 얻으시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가 풍부한 절기가 되시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통하여 신앙과 삶에 좋은 지혜를 얻는 복된 절기가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세상에는 만나면 남에게 좋지 않은 마음이나 옳지 않은 것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남의 장소도 좋지 않은 것을 얻는 장소가 있고 참 유익한 장소가 있는데 이번 추석의 여러분의 가정은 이 명절의 만남을 통하여 서로 위로와 화평과 기쁨을 얻는 그리고 좋은 지혜를 얻는 자리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나면 언제나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화투치는 일입니다.
고스톱을 밤을 새워하고 그것이 밤을 새울 수 있는 놀이가 되는 것은 바로 돈이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적은 돈을 거는 내기라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도박이 되고 그것은 남이 안 되어야 내가 잘되는 일이므로 사랑과 화평과 감사나 기쁨은 그 자리에 절대로 낄 수 없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한국인들의 추석명절은 도박 명절이 되고 맙니다. 거기에서 삶의 지혜나 사랑과 화평은 절대로 얻을 수 없고 살벌한 경쟁과 그것을 마친 후에 돈을 딴 사람이나 잃은 사람이나 찜찜한 마음만 얻게 될 것입니다.
노르웨이의 어떤 교회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종탑 꼭대기의 가까운 곳에 조각된 양의 형상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니 그 교회를 지을 때에 인부가 종탑 꼭대기 공사를 하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은 모두 그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추락지점으로 급히 내려가 보니 놀랍게도 살았고 아주 작은 경상만 입었더랍니다.
마침 그 밑으로 양떼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락한 사람이 바로 한 마리의 양의 등에 떨어져서 양은 그 자리에서 압사했는데 양이 충격을 완화 시켜줘서 그 사람은 작은 경상만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이 기적적인 구조를 기념하기 위해 어떤 사람이 떨어진 인부가 있었던 탑의 똑같은 높이에 양의 모습을 조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여호와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 라는 성경구절을 새겨 놓았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지혜로운 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조각가는 양위에 떨어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 사람이 운이 좋아서 된 신기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손길임을 그 양에게서 발견하고 모든 이들이 보고 함께 깨닫게 하기 위하여 교회의 종탑에 양을 새겨 놓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추석에 우리 모두 참 기쁨의 만남을 이루시고 잊혀진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감사하는 절기가 되시기 바라고 세상 즐거움에 취하지 마시고 여호와 하나님의 지혜를 서로 듣고 얻고 배워 더 귀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만드시는 만남을 선용하는 참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모세가 천신만고 끝에 므리바를 지나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싸워 이기고 그곳에 머물고 있을 때 장인 이드로가 그 소식을 듣고 모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세를 방문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나는 모세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고 먼 애굽에 가서 그 민족을 독립시키고 그들을 이끌고 광야를 지나 여기까지 온 사위를 만나는 이드로의 감회도 참 남달랐을 것입니다. 그들은 반갑게 만나서 지난날에 일어난 일들과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이룬 기적과 승리를 이야기하며 함께 떡을 떼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 모습이 오늘 읽은 본문 속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의 만남의 모습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귀한 교훈을 줍니다.
오늘은 우리민족의 큰 명절 추석인데 부모님을 뵈러 타 지역으로 가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사랑하는 자녀들이 찾아와 함께 이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는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다 반가운 만남이고 감사한 만남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모세와 장인 이드로의 만남과 모세와 떨어져있던 아내와 두 아들의 만남을 소개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합니다. 말씀을 들으시고 가족과의 만남이나 다른 이들과의 만날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다운 만남을 이루셔서 우리를 이 땅에 내시고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여호와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루는 교회 성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복된 만남을 이루는 성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1. 참 기쁨의 만남을 이루어야합니다.
오랫동안 떨어졌던 아내와 자식을 만나는 모세의 마음, 그리고 남편과 아버지를 만나는 십보라와 두 아들의 마음은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또 갈 곳 없는 자신을 거두어 일꾼으로 삼아 주고 나중에는 딸까지 주어 사위를 삼아 거두어준 그 고마운 장인을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이 얼마나 크고 귀했겠습니까? 또 사위가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고 험한 광야를 지나 강한 아말렉까지 이기고 여기까지 온 사위를 보는 이드로의 마음을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들의 만남 속에는 참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들의 만남을 7절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나가서 그 장인을 맞아 절하고 그에게 입 맞추고 그들이 서로 문안하고 함께 장막에 들어가서(출 18:7)
우리는 이번 중추절에 우리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렇게 반가움과 기쁨으로 가득 차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의 상봉이 이렇게 기쁨과 반가움만 있는 것이 아닌 게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넉넉한 선물이나 상차림이 어려워지다 보니 추석이 기쁨의 만남의 장소이기보다는 의기소침해지는 자리가 될 때가 있습니다.
엊그제 신문을 보니까 추석은 며느리들의 고난주간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음식을 장만하고 손님을 접대하고 안 믿는 이들은 제사를 준비하는 일들이 추석에 있게 되는데 그것들을 감당하는 이들이 가정의 며느리들입니다.
그러니 이 음식을 만들고 접대를 위하여 고생하다 보니 명절의 기쁨은 사라지고 불평과 짜증만 나게 되고 함께 돕지 못하는 동서들을 향한 비방과 미움이 가득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환경도 기쁨으로 만들 수 있어야 그리스도인인 줄로 믿습니다. 내가 땀 흘리고 수고하여 만드는 음식이 먹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건강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일 하고 그리고 매일 있는 일이 아니고 일 년에 한두 번 있게 하신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며 음식을 만들고 수고한다면 비록 경제가 어렵고 모든 것이 부족해도 기쁨으로 추석을 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나중에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마리아의 방문을 받습니다.
마리아는 직전에 천사의 방문으로 자신이 구세주의 육신의 어머니가 될 것을 통보 받고 그것을 이야기 하러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문안을 받은 엘리사벳이 그의 복중에 있는 세례 요한이 뛰노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큰소리로 찬송하였습니다.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고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눅1:43-45)
이들의 만남은 예수와 세례요한의 복중에서의 만남이었고 그 어머니들의 만남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으로 자신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편 엘리사벳은 늙어서 세례요한을 가졌는데 그것도 천사의 알려줌으로 자신의 아기가 자라서 예수님의 앞길을 준비할 인물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보고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온다고 노래하였습니다. 딸보다도 더 어린 마리아를 향하여 내주의 모친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믿음과 겸손이 있어야 가능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마리아도 그 찬양을 듣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여 이들의 만나는 석 달 동안 꿈같은 감동과 기쁨의 만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이번 추석에 만나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만남이 기쁨의 만남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환경과 여건에 찌들어 속상하고 짜증나는 만남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그것을 나누며 살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쁨을 가지고 귀한 만남을 이루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함께 만나 드리는 예배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같은 성령 충만한 복된 예배를 이루어가는 북실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리는 만남을 이루어야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의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고하매(출 18:8)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만나자마자 제일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을 감사했습니다. 믿음 좋은 모세에게는 다른 모든 일보다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시는 일이 가장 자랑스럽고 귀중했습니다. 그래서 이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을 감사하는 말을 제일 먼저 장인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사의 말을 들은 이드로도 그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이 너무도 신기하고 놀라워서 똑같이 아니 모세보다 더 감사하며 만남의 자리를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1)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모든 은혜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출 18:19)
2)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가로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밑에서 건지셨도다(출 18:10)
3)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고백했습니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히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출 18:11)
이것이 이드로의 고백이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이드로는 사실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위가 여호와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음으로 여호와 하나님과 연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사위가 목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회 나온 초신자 같은 사람입니다. 자신이 갈데없는 모세를 거두어주고 사위삼아 주었는데 그 아내와 자식까지 자신에게 맡겨두고 애굽으로 갈 때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믿음이 있다면 여호와 하나님의 일이 가족보다 중하다는 것 알기에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실 초신자나 다름없는 그에게는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위인 모세가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거기다가 여호와 하나님이 놀라운 기적과 능력으로 도와주셔서 사막을 지나고 강한 아말렉까지 쳐서 이겼다고 하니까 애매하던 그의 마음에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쑥 자라난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해도 잘했다고 칭찬할만한 믿음의 고백과 감사와 찬양을 이드로가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감사의 자리와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리를 모세와 이드로가 만들어 가니 어찌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가정의 식구들이 만날 때, 교회에서 성도들이 만날 때, 감사와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자리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드로가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했다면 결코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옛날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왔을 때입니다.
선교사들이 어느 날 테니스를 하는데 과격한 운동을 하다 보니 땀이 나고 힘들어 보입니다. 그때 갓 쓰고 두루마기입고 지나가던 양반이 이 모습을 보고 선교사님들에게 한마디 하셨답니다.
“그렇게 힘든 일은 아랫것들 시키시지 어찌 직접 힘들게 하십니까?” 갓 쓰고 도포입고 대청에 앉아 글이나 읽는 것이 지체 높은 사람들이 하는 일인 줄 아는 양반들의 입장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고 테니스 치는 선교사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나 도우심을 믿지 않는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일을 만나도 운이 좋아서 된 일이지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인줄 모르니 감사할 줄도 모르고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오직 그분께 영광 돌리는 추석명절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이 만나는 교회에서 예배나 친교의 자리도 이렇게 감사와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리로 이루어 가셔서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지혜를 얻는 만남을 이루어 가야합니다.
모세와 이드로는 기쁨으로 만나서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고 감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정성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과 함께 사랑의 떡을 떼었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 있을 때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을 생각하는 지혜로운 이들의 모습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모세가 백성들의 문제를 재판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게 고생하는 것을 이드로가 보게 되었습니다. 이드로는 사위의 힘든 사역을 보고 혼자 이 일을 감당하다 보면 기력이 쇠하여 지도자의 사명을 감당 못하게 되고 그것은 곧 백성들에게 큰 손실이 오므로 그에게 한 지혜로운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백성들 중에서 재덕이 겸비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 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어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작은 일들은 그들에게 처리하게 하고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큰 일은 모세가 감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이 이야기를 듣고 즉시 장인의 지혜를 본받아 모세를 돕는 각 부장들을 세워 일을 감당하게 되므로 그의 사역이 중하지도 아니하고 피곤치 아니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오늘날의 교회의 조직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모세가 이드로를 만난 것은 단지 가족의 만남이 아닌 삶의 지혜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의 만남을 통하여 기쁨을 얻으시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가 풍부한 절기가 되시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통하여 신앙과 삶에 좋은 지혜를 얻는 복된 절기가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세상에는 만나면 남에게 좋지 않은 마음이나 옳지 않은 것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남의 장소도 좋지 않은 것을 얻는 장소가 있고 참 유익한 장소가 있는데 이번 추석의 여러분의 가정은 이 명절의 만남을 통하여 서로 위로와 화평과 기쁨을 얻는 그리고 좋은 지혜를 얻는 자리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나면 언제나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화투치는 일입니다.
고스톱을 밤을 새워하고 그것이 밤을 새울 수 있는 놀이가 되는 것은 바로 돈이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적은 돈을 거는 내기라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도박이 되고 그것은 남이 안 되어야 내가 잘되는 일이므로 사랑과 화평과 감사나 기쁨은 그 자리에 절대로 낄 수 없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한국인들의 추석명절은 도박 명절이 되고 맙니다. 거기에서 삶의 지혜나 사랑과 화평은 절대로 얻을 수 없고 살벌한 경쟁과 그것을 마친 후에 돈을 딴 사람이나 잃은 사람이나 찜찜한 마음만 얻게 될 것입니다.
노르웨이의 어떤 교회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종탑 꼭대기의 가까운 곳에 조각된 양의 형상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니 그 교회를 지을 때에 인부가 종탑 꼭대기 공사를 하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은 모두 그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추락지점으로 급히 내려가 보니 놀랍게도 살았고 아주 작은 경상만 입었더랍니다.
마침 그 밑으로 양떼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락한 사람이 바로 한 마리의 양의 등에 떨어져서 양은 그 자리에서 압사했는데 양이 충격을 완화 시켜줘서 그 사람은 작은 경상만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이 기적적인 구조를 기념하기 위해 어떤 사람이 떨어진 인부가 있었던 탑의 똑같은 높이에 양의 모습을 조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여호와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 라는 성경구절을 새겨 놓았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지혜로운 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조각가는 양위에 떨어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 사람이 운이 좋아서 된 신기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손길임을 그 양에게서 발견하고 모든 이들이 보고 함께 깨닫게 하기 위하여 교회의 종탑에 양을 새겨 놓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회 성도여러분!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추석에 우리 모두 참 기쁨의 만남을 이루시고 잊혀진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감사하는 절기가 되시기 바라고 세상 즐거움에 취하지 마시고 여호와 하나님의 지혜를 서로 듣고 얻고 배워 더 귀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만드시는 만남을 선용하는 참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