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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네번째 동방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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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성탄 인사합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우린 세계적인 사람이니까 프랑스말로! 프랑스어로는 조이유 노엘(Joyeux Noel)
이제 남미로 넘어가서 멕시코말로! 펠리츠 나비닷 (Feliz Navidad)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의 작품 ‘크리스마스 선물’이 생각난다.한 도시에 가난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부부 짐과 델라가 살았다.성탄절이 다가오자 두 사람은 각각 걱정이 되었다.서로에게 선물은 하고 싶은데 너무 가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남편 짐은 아내의 긴 머리에 꽂을 머리핀을 사기로 마음먹고 갖고 있던 시계를 팔기로 결정했다.아내 델라는 남편에게 시계줄을 선물하기로 하고 자신의 긴 머리를 잘라 팔았다.
두 사람은 시장으로 나가 선물을 구입했다.짐과 델라는 서로를 기쁘게 할 마음으로 거의 같은 시간 집에 도착했다.짐은 머리핀을 들고 아내의 머리에 꽂아 주려고 했으나 아내의 머리는 이미 짧게 깎여 있었다.델라 역시 시계줄을 들고 있었으나 남편에겐 이미 그 시계가 없었다. 준비된 선물은 쓸모없게 됐지만 둘은 곧 부둥켜 안고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크리스마스는 이런 감동이 가정마다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 와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이 “한국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놀란 것”이 있다고 한다. 모두 자기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낸다고 하는데, 한국은 연인, 친구들과 보낸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연인들고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해도 된다. 가족들이 모여서 할 일이 없다. 함께 식사하고, 선물을 교환하는 축제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올해는 지나갔으니까 내년부터는 크리스마스 예배 드리는 날에는 꼭 선물교환을 하는 행사를 갖길 원한다.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니라 선물을 주는 날이다. 왜 그런지 아는가 크리스마스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보내주신 날이기 때문이다. 값으로 책정할 수 없는 엄청난 선물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가 구원의 기쁨을 맞보았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선물)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6)
오늘은 성탄절이어서 우리는 쉬면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데 동양에서 성탄절을 휴일로 맞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 중국도 물론 쉬지 않는다. 동아시아에서 12월 25일 쉬는 나라는 오직 한국과 대만뿐인데 대만은 12월 25일이 헌법의 날(제헌절)이라 쉰다. 많은 아랍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레바논이 성탄절을 기념하여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고, 그 밖의 아랍 국가들은 공휴일이 아니다.
프랑스도 크리스마스가 법정 공휴일은 아니다.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로 치지 않는 동유럽의 정교권 국가에선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 아니다. 유대국가인 이스라엘에서도 성탄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예수를 한명의 성인 또는 선지자로만 여기는 중동의 이슬람 나라들도 마찬가지이며, 태국. 대만.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불교권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근무를 한다.
북한과 쿠바, 중국 등 일부 공산국가에서도 성탄절은 공휴일이 아니다.
성탄절은 아무나 쉬는 날이 아니다. 의미있게 쉬어야 한다.
1. 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오신 날이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그분의 지위는 천지와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그분의 권능은 전능자이다. 한 나라의 통치자에 비길 분이 아니다. 우주의 설계자, 우주의 건설자, 우주의 관리자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성경은 쉽게 말한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3)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 9:6)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라고 말한 나폴레옹이 1821년 5월 5일 유배지 세인트 헤레나드 섬에서 죽으면서“나사렛 예수는 승리자요 나는 패배자로다. ”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백악관 뒤뜰의 흰눈 위에 엎드려 간절하게 눈물로 도움을 구했던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세계정치사의 가장 위대한 정치인으로 불리는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 집무실 카펫을 쥐어뜯으며 몸부림을 치듯 도움을 간청한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일본 천왕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전쟁영웅 맥아더 장군이 태평양 전쟁의 승리를 위해 밤을 새워 기도하며 도움을 구한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발명왕 에디슨과 그의 어머니가 하루 두 시간씩 에디슨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간청하며 기도한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처럼 세계를 움직인 위인들이 한결같이 받들어 섬긴 분이 예수 그리스도, 그 분께서 오신 날다.
2. 세상에서 가장 고마우신 분이 오신 날이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왜 오셨는가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을 해결하시고자 오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면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해결하시고자 오셨다. 죽음의 문제, 죄악의 문제, 질병의 문제, 근심과 걱정의 문재들을 해결해 주시고자 오셨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이 귀한 성탄절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
1. 당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처럼 지켜서는 안된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에 그 징조로 이상한 별이 나타났다. 이 별을 동방의 박사들이 발견했다. 이들은 바벨론의 천문학자들이었다. 동방의 박사들이 국경을 넘어 예루살렘까지 와서 헤롯 왕에게 이 사실을 말하며 왕이 나신 곳을 물었다. 헤롯 왕은 성경의 전문지식을 지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불러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하고 물었고 이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이렇게 대답을 했다.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마태복음 2:5~6)
당시의 서기관들은 이처럼 구약 율법에 능통하며 구약의 구전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율법 해석자요 교사였다. 이 서기관을 가리켜 율법사, 랍비라 불린 성경지식에 능한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서기관들은 메시야께서 오실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메시야 이신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장소까지 알아 베들레헴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 베들레헴으로 갈 때에 함께 가지 않았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들은 누구보다 가장 먼저 달려가서 경배해야할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알긴 했지만 행하지는 않았다. 지식으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실천이 없었다. 말은 있었지만 행동은 없었다. 이러한 경우를 가리켜 성경에 말씀하시기를“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야고보서 2:26)하셨다. 행함없는 믿음은 오늘 예수님이 오셔도 관심없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증거다. 아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자. 몰라도 된다. 중요한 것은 삶으로 살아가는 믿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도적으로 행동하고 무엇인가 해야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희망나눔트리를 만들어놓고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도 그런 이유다. 섬기러 오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사랑의집 가족들을 섬길 대상으로 정한 이유다. 지난 주에 말씀한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일용할 양식이 없어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가 배부르다고 그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행동하는 믿음이 오늘 예수님을 맞이하게 된다.
2. 예루살렘 시민들처럼 지키면 안된다.
동방박사들로부터 메시야가 탄생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성경은 이에 대하여 기록하기를“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마태복음 2:3)고 한다. 소동했다는 것은 불안해하고 당황하면서 혼란스러웠다는 말이다. 이는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성탄 소식을 들은 사람의 반응이다.
우리는 성탄절을 앞두고 대강절을 보냈다. 오신 예수님, 이제 언젠가 구름타고 세상을 심판하러 오실 예수님을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바로 오늘이 그 날이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성탄을 준비해야 한다. 이게 진정한 성탄의 의미이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마라나타의 신앙으로 하루 하루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날이 성탄절이다.
3. 동방박사들처럼 지켜야 한다.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예언으로, 민수기 24:17말씀에“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라고 기록하고 있다. 동방의 박사들은 이 말씀처럼 별을 보고 왕에게 경배하러 왔다. 별을 보고 유대에 존귀한 왕이 태어났음을 깨닫고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즉시 예물을 준비하여 국경을 넘어 예루살렘까지 달려 왔다. 이 동방은 메대, 파사, 아라비아, 바벨론등의 나라로 추측된다. 아주 먼 나라에서 사막을 지나 맹수와 도둑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하였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무엇인가“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자기 인생에서 별을 찾은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꿈을 발견하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 자신의 평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별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 오늘의 동방박사이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13:44-46)
동방박사는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하여 너무 기뻐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보화를 사는 사람이다. 남들이 볼때 멍청해 보일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린 사람들의 눈치보고 살 사람들이 아니다. 내가 행복하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장 값진 일이라면 우린 그 일을 행하는 것이 가장 복된 일인 것이다. “아! 내가 그때 감추인 보화에 내 인생을 걸었어야 했는데… 나도 그 동방박사들처럼 별을 보고 길을 떠났어야 했는데.. ” 후회하지 말고 우리도 별을 찾아 달려가야 한다.
한번 출발하면 끝까지 별을 향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목적을 상실하고,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가다가 자기 생각대로 예루살렘으로 갔다. 그곳이 왕이 태어날 여호와 하나님의 도성이었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이 앞섰을때 그들은 별을 잃고 말았다.
그들은 왕궁에서 메시아가 태어날 곳은 베들레헴이라는 말을 듣고 별을 다시 찾았다. 10절을 보면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이 일로 인해 엄청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헤롯이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동방박사들을 만난 때를 기준으로 두 살 이하의 아이를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16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使命)이 있다.
거창한 것만이 사명은 아니다. 내게 주신 부담, 더 가진 것, 남들보다 더 아파했던 경험들, 내가 가진 꿈이 사명이다. 그것으로 나를 위해 살지 말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고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자기 손에 있는 금 밥그릇을 모르고 거지동냥을 하러 다닌다'는 말이 있다. 내게 소중한 것이 있는 지도 모르고 없는 것만을 찾아 다니지 말라. 오늘 내게 주어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더 큰 일이 열리게 된다.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 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험한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나는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나는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나는사랑하겠. 소
세상을 구원할 십자가 나도 따라 가오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나를 사랑한 당신
이 작은 나를 받아주오 나도 사랑하오
동방박사들은 경배하며 예물을 드렸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1절)
참으로 순수한 정성으로, 왕의 왕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황금은 보물의 상징이며, 변함없는 것이 특징이다. 신하가 왕께 존귀와 변함없는 충성을 맹세하며 드리는 상징이다. 왕되신 그리스도께 드린 예물이다.
유향은 값비싼 향료로서 아라비아 지방의 관목 껍질에 자국을 내어 얻는 향으로 색깔이 흰색이라 유향으로 불리었다. 이 향은 성전제사의 분향에 사용되었다. 이 유향의 향기는 2km가지 퍼지며, 그 향기는 100일 동안 지속되는 고귀한 향이라고 한다. 이 유향은 여호와 하나님과 인간의 중재자로 오신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예물이다.
몰약 역시 아라비아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추출된 액체로서 상당한 고가품으로 알려진다. 이 몰약은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나 마취제로 사용되었다. 매우 귀한 사람의 시체에만 사용할 정도로 고가품이다. 바로 예수님께서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예견하고 드린 예물이다.
나는 우리 모두가 네 번째 동방박사가 되길 바란다.
헨리 밴 다이크는 네 번째 동방박사라는 소설을 썼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친 헨리 밴 다이크는 1903년 이 유명한 이야기를 성탄절에 메시야 탄생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남겼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64장 " 기뻐하며 경배하세" 라는 찬송을 작사한 분이다.
이런 이야기이다. 로마의 황제 아우그스투스가 다스리던 시절 헤롯왕은 예루살렘을 통치하고 있었다. 이때 페르시아 산맥의 엑바타나라는 도시에 아르타반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별을 연구하는 페르시아의 학자요 귀족으로 별들을 연구하여 인류의 운명을 점치는 사람들이었다.
조로아스터교의 예언자중에 한 사람이 예언하기를 "강력한 빛을 발휘하는 위대한 별이 나타나면, 그 별의 운명을 타고 난 사람으로 인하여 생명은 영원해지고 타락하지 않을 것이며, 멸망하지 않을 것이며 죽은 자들은 다시 살아나리라. "고 했는데 아르타반과 그의 친구박사들은 페르시아에 포로로 잡혀온 다니엘의 예언을 따라서 예루살렘에 기름부은자, 곧 왕이 일어나리라는 예언을 믿고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결심한다. 세 친구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준비하였고 아르타반은 재산을 처분하여 사파이어와 루비와 진주를 샀다. 인류의 운명을 구원할 왕께 드릴 예물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의 길을 결행하고 친구박사들과 만날 장소로 가다가 불쌍한 유대인 거지를 만나서 그의 위급한 생명을 살려주고, 그에게 남은 빵과 포도주와 약을 두고 부지런히 박사들과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자 그들은 먼저 떠나고 말았다. 자비를 베풀다가 자기의 목적을 놓친 것이다. 그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사막길을 건너서 드디어 유대인 걸인이 일러준 대로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험에 도착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 동방박사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고 떠난 지 사흘이나 지난 뒤였다. 사막을 건널 준비물을 사느라고 사파이어를 팔았고 이제는 그는 루비와 진주만을 품에 간직하고 왕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아기왕과 그 부모들은 이집트로 떠나고 베들레헴에는 헤롯의 군인들이 아기들을 잡아 죽이라는 헤롯왕의 영아살해명령이 떨어졌다.
아르타반은 군인들에게 뇌물을 써서 한 아기의 생명을 구원해준다. 아르타반은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아기왕이 갔다는 애굽으로 길을 떠났다. 그는 이집트의 구석구석을 돌며 아기 예수를 찾아 나섰다. 그는 이짚트의 한 랍비에게서 새로 태어날 메시야는 왕궁이 아닌 가난한자, 슬픔에 잠긴 자, 억압을 받는자 가운데 계실 것이라고 듣는다. 그는 아기 왕을 찾아서 가난하고 병들고 업악당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감옥과 고된 노역에 지친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채석장을 찾아 다나면서 메시야를 찾았다. 그는 메시야를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가는 곳마다 자비를 베풀고 치료해주고, 위로해주었다.
그는 애초의 순례의 목적을 거의 잊은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는 왕께 드릴 모든 보물을 가난하고 병들고 위협당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 사용해버렸다.
이제 왕께 드릴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르타반은 마지막 품속에 간직한 진주를 꺼내어 보았다. 33년이라는 세월을 그 왕을 찾아 순례의 길을 걸었다. 예루살렘을 여행하다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사람이 처형을 당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 군중들의 틈에 끼어서 길을 가다가 아르타반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노예로 끌려가는 한 소녀를 구해주려 진주를 꺼내주고 말았다.
그의 여정은 끝났고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아르타반의 마음은 평안했다. 그런데 갑자가 천둥이 치고 지진이 나더니 벽이 무너지면서 아르타반을 덮쳤다. 그는 피를 흘리고 쓸어졌는데 소녀가 아르타반을 감싸 안았다. 그때 하늘에서 무슨 노래소리같은 것이 들려오고 피흘리는 아르타반이 중얼거린다.
"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 제가 언제 굶주린 당신에게 먹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목마른 당신에게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낯선 당신을 보고 안으로 맞아들였습니까 제가 언제 벌거벗은 당신에게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병들어 누워있는 당신, 감옥에 갇힌 당신에게 언제 찾아갔습니까 33년동안 저는 당신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얼굴을 본적도 없으며 섬겨드린 적도 없습니다. 나의 왕이시여"
그의 말이 멈추자 다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그의 여행은 끝났다. 그가 준비한 보물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받으셨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내어 줌으로써 드디어 네 번째 동방박사는 왕을 만난 것이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의 의미보다는 상업적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산타 클로스와 그 선물을 기다리는 절기로 변질되기 쉬운 성탄절에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우는 참으로 감명깊은 이야기이다.
오늘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별을 따라 자신의 사명을 향해 달려갔던 동방박사처럼 살아가는 사람이다. 내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섬기며,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네 번째 동방박사가 우리 자신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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