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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성령으로 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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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리교 신앙 운동의 창시자인 웨슬리 목사가 회심한 사건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60년 전인 1738년 5월 24일 저녁 8시45분 웨슬리 목사는 한 작은 집회에 참석했다가 성령으로 큰 감동을 받고 변화를 받아 회심하게 되었습니다. 감리교회는 바로 이 은혜운동 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웨슬리 목사는 1703년 6월 13일 성공회 신부인 사무엘과 수산나 사이에서 15번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후 성공회에서 안수를 받았고 모교에서 조교수로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시절 그는 신성회(Holy Club)를 조직해 성경공부와 구제, 봉사에 열심을 내었습니다. 이 때 신성회에 모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신앙의 규칙을 지켰는지 사람들이 이들을 보고 methodist 즉 규칙쟁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웨슬리 목사는 그 후 선교사가 되어 2년간 미국에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실패감만 안고 귀국하게 되었는데 그만 큰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웨슬리는 모라비안 교도들이 이런 위기 속에서도 찬송과 기도를 드리며 평강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웨슬리는 신앙적인 큰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기의 신학과 경건훈련과 봉사가 훌륭한 줄 알았었는데 풍랑 속에서 그만 평강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일로 그는 영국에 돌아온 1938년 5월 24일 런던의 올더스 게이트라는 모라비안 교도들의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그는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던 중 뜨거운 성령의 체험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로서 그는 온전한 변화와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회심 체험 후 웨슬리 목사는 뜨거운 마음으로 복음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성공회에서는 웨슬리 목사가 교회에서 설교하지 못하도록 금했고 이로 말미암아 그는 교회 밖으로 나가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산업혁명의 때라 급속히 도시가 형성되면서 술과 도박등이 생겨났고, 각종 음란과 타락현상이 영국사회 전체를 흔들고 있던 때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바로 이런 이들을 찾아가 설교하고 그들을 변화시켰습니다. 1789년 불란서에서는 혁명이 일어나 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이런 피흘림이 없이 혁명을 이룩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웨슬리 목사의 이런 성령운동, 복음운동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영국이 나은 세계적인 인물 둘을 들라 하면 웨슬리 목사와 세익스피어를 든다고 합니다. 웨슬리 목사는 88살에 소천하셨는데 그때까지 4만 번 이상 설교를 하셨고 일평생 말 타고 전도 여행한 길이가 25만 마일 이상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웨슬리 회심주일을 지키는 오늘 우리는 그분의 회심 사건을 기억하며 우리도 성령의 체험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체험은 결과적으로 웨슬리 목사의 경우와 같이 거듭남의 삶을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거듭남에 대해 어떻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까
본문에 보면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바리새인이었고 관원이었습니다. 바리새인은 모세 율법을 철저히 따르며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서 백성들로부터 존경받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는 또 당시 유대 나라를 통치하는 최고의 종교 회의인 산헤드린 공의회의 일원이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는 경제적으로도 부요한 자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가 몰약과 침향 백근을 준비해 왔다고 말씀은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의 양은 돈으로 환산해도 상당한 액수가 됩니다. 또한 그는 최고의 권위와 존경을 받는 랍비였습니다. 랍비는 이스라엘의 종교법 즉 여호와 하나님의 법과 민법과 형법 등을 공부한 사람들로서 재판권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니고데모는 정직성과 열정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와서 인생의 근본문제와 구원의 문제를 주님께 물어봅니다. 주님께서는 "거듭나야 하늘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셨고 거듭남은 '물과 성령'으로 가능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8절에서는 성령을 바람에 비유하면서 "바람이 임의로 불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처럼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와 같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러면 거듭남이란 무엇입니까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어른이 되어서 다시 날 수가 있습니까 다시 모태에 들어가서 태어난다는 말입니까"하고 생물학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거듭남이란 영으로 되어지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거듭남'의 희랍어는 '아노덴'인데 '철저히 바뀌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부 바뀌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또 이 말은 '다시 바뀌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상태에서 다시 완전히 바뀌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위로부터,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능력과 주권과 섭리 가운데서 완전히 다시 바뀌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영이 이렇게 거듭나 진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렇게 거듭난 사람만이 여호와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볼 수 있다"는 말은 희랍어로 '에이돈'인데 물체를 눈으로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험한다, 참여한다, 인식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천국을, 진리를, 여호와 하나님을, 여호와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거듭날 수 있는 것일까요 주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된다고 하셨습니다.
물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씻김을 상징합니다. '물로 난다'는 것은 물세례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물세례는 회개한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로 거듭난다'는 것은 회개한 사람이 거듭난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세례는 옛사람을 씻는, 죄를 씻는 행위입니다.
성령이란 희랍어로 '퓨뉴마'인데 '바람'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성령은 바람과 같다는 것이지요. 바람은 분명히 있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의 임재를 우리의 감각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성령은 분명 우리에게 오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인격, 여호와 하나님의 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 여호와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이런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우리는 천국을 경험하고, 구원과 속죄가 있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거듭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셔서 구원에 참여하고 천국을 경험하시는 인생을 살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령의 임재를 통한 거듭남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에게 성령은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4절-1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드시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드로가 "주여, 내 발 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주옵소서"하자 예수님께서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해석하면 베드로가 구원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베드로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 재판 받으실 때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저주하는 잘못을 범하고 맙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마가의 다락방에서 전혀 기도에 힘쓰므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난 후에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장로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증거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살펴보면 구원받은 다음에 성령의 체험을 하게 되고, 성령받은 다음에 승리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한 백성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들에게도 사탄의 유혹과 도전은 옵니다. 이럴 때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겨내고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계속해서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1장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한 제자들은 약속된 성령을 받기 위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바로 이 순간 그들은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서도 신앙생활 하면서 능력과 기쁨이 없는 분들은 은혜 받을 때까지 기도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신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 신이 충만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옥스포드 출신이고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웨슬리를 변화시키셨던 성령께서 기도하는 우리들을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둘째,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24장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절망하여 엠마오로 향하였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말씀을 풀어 설명해 주셨을 때 마음이 뜨거워지고, 용기가 솟구쳐 다시 예루살렘으로 달려 올라갔습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에 설교를 들을 때나 성경을 읽을 때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해 주십니다. 웨슬리 목사도 로마서 서문이 낭독될 때 그것을 듣고 마음에 뜨거워짐을 체험했다 했습니다. 항상 성경을 읽으시고 그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예배를 잘 드려야 합니다. 사도행전 10장에서 고넬료 가정은 베드로 사도를 모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때에 성령님이 임재하셔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방언을 하게 되었다 했습니다. 교회에서 경건하게 예배드릴 때, 여호와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할 때에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은혜 충만케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웨슬리 회심 주간을 맞이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거듭남의 비밀을 바르게 깨닫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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