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침 성령강림절인데, 사도 신경 강해 아홉번째 시간으로 "성령을 믿사오며" 이 대목을 살펴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사도신경은 세 문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성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고백, 둘째는 성자 예수님에 대한 고백, 세째는 성령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고백 등입니다. 그런데 얼른 보면 성령님에 대한 고백이 "성령을 믿사오며" 이렇게 짧막해서 소홀히 취급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학자 중에도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도 역시 성령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공회(교회), 성도의 교통(교제),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 몸이 다시 사는 것(부활), 영원히 사는 것(영생) 등 모든 것도 눈여겨 보면 성령이 하시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신앙 고백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됩니다. 그런데 과거 교회 역사를 보면 성부, 성자에 비해 친밀하게 느끼지도 못하고, 심한 경우 오해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우리 신앙 생활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아니, 성령의 활동이 없다면 신앙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예수님의 승천 이후 오늘 이 시대를 가리켜 '성령의 시대'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이제 이런 사실을 십분 이해하시고 성령에 대해 잘 이해하시고,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 시간에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때 놓치지 말고 마음 속에 새겨 두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성령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사람은 성령을 하나의 능력이나 힘(power 혹은 energy)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큰 오해입니다. 성령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에 보면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삼위일체로 나타납니다. 즉 아버지 여호와 하나님(성부), 아들 여호와 하나님(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 여호와 하나님 등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한 분이면서 세 분으로 계신다" 우리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무한 광대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유한한 인간의 작은 머리로 다 이해되고 설명된다면 이미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죠.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들 관계에서도 보십시오. 예를 들어 자식이 제 아무리 똑똑해도 부모님을 잘 모릅니다. 자기가 부모 되어 봐야 조금 알게 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을 완전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마치 여호와 하나님을 다 알 수 있을 것처럼, 머리를 짜내고 나름대로 설명해버려고 애를 씁니다. 성경 내용으로 그러면 좋은데 때로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로 지나치게 설명하려 드는 것은 문제입니다.
예 1 나( I ) 아버지(자녀들에게) + 아들(부모님에게) + 남편(아내에게)
예 2 태양 본체 + 빛 + 열
어떻습니까 그럴 듯한가요 하지만 우리 수준에서 고개가 끄덕여질지 모르나 사실은 삼위일체 여호와 하나님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못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여호와 하나님을 제한하고 우스운 모습으로 전락시키는 불경죄를 범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대로 수납하는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그 본체가 하나이고 권능이 동일하다고 알면 됩니다. 즉 성부, 성자, 성령을 동일한 여호와 하나님으로 믿고 경배하면 됩니다.
성령님이 여호와 하나님이신 증거가 성경에 보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만 소개하면 ... 성령은 창조자이십니다. 창1:2 "여호와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그리고 우주만물을 보존하시고 섭리하십니다. (시104:29~30, 사40:7) 그러나 이런 것들은 삼위일체 여호와 하나님으로 함께 하시는 일입니다. 삼위 여호와 하나님은 기본적으로 모든 일을 함께 행하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선적으로 솔선해서 행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성부 여호와 하나님은 우주만물 창조와 역사 주관, 구원 작정 계획을 하시고, 아들 여호와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구원 사역을 완성하시고, 성령 여호와 하나님은 구원의 은총을 개개인에게 적용하고 분배하는 일을 하십니다. 즉 공동으로 일하시면서 각각의 전공 과목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성령의 전공 과목은 십자가 구원의 은총을 개개인에게 적용시켜 구원을 체험케 하는 일, 그리고 구원받은 성도의 삶을 도와주는 일 등입니다.
본문이 성령님의 사역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6절 보면,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또 다른 보혜사'라고 호칭합니다.
 보혜사 - 헬라어 '파라클레토스' 파라(곁에서) + 칼레오(부르다)
 곁으로 불려온 자
- 영어 성경 역본들을 보면 다양하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Helper 돕 는 자, Counselor 상담자, Consolator 위로자, Advocate 대언자 / 변호자 - 요일2:1)
 또 다른 - 영어로 another 즉 '똑같은 또 하나'라는 뜻입니다. 즉 예수님 자 신이 보혜사인데, 이제 성령님이 예수님과 같이 보혜사로 일하신 다는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의 대행자라는 것입니다.
 영원토록 ... 함께 ... - 17절. 성령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성려의 내주 행2:38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고전6:19 너희 몸은 ... 성령의 전) 이것이 예수님과 차이나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한 장소에 한 시기에 제한적으로 계십니다. 그러나 성령은 동시에 여러 장소에 모든 사람에게 각각 함께 계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요16:7에 예수님이 떠나가는 것이 오히려 유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승천 후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18절~20절.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부활, 승천, 성령 강림을 언급하신 말씀입니다.
2 성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하시는가
성령님이 임하셔서 우리에게 해 주시는 일들이 무엇입니까 수도 없이 많지만 추려서 말씀드리면 ...
1) 죄를 깨닫고 예수 믿게 해 줌 : 요16:8~9 죄를 책망 예수 믿지 않는 게 큰 죄임을 자각하게 해 줌. 그래서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믿게 해 줌.
고전12:3 성령으로 아니 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예 현미경 - 그냥 보면 깨끗한 것 같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균이 우글 우글 ...
예 런던의 한 교회 - 예배 시간인데 ... 마약 밀매인이 교회당인 줄 모르고 들어 왔다가 호기심으로 참석 ... 죄를 회개하고 예수 믿게 됨 - 그후 그 교회의 관리인이 되었다고 ...
2) 구원의 확증 : 엡1:13~14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
롬8:14~15 여호와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바는 그들은 곧 여호와 하나님 의 아들이라....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3) 인생 길을 인도해 주심 : 17절. 진리의 영. 요16:13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가 너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들을 때에 성령의 조명으로 깨닫게 해 주십니다.
시119:18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예 어떤 여자분이 시어머니의 끈질긴 권유로 처음 교회에 갔는데 ...
그 날 설교가 희한하게 자기 두고 이야기하는 것 같더라고 ... 집에 와서 시어머니에게 항의 ... "목사님에게 제 얘기 했죠 ... " 시어머니는 그게 아니고 성령이 가르치신 것이라고 그게 바로 은혜받는 거라고 겨우 설득했고, 신기하게 여긴 며느리는 계속 교회 나가다가 결국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는 이야기 ...
4) 고난과 악으로부터 보호해 주심 :
 롬8:26 "이와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우리가 때때로 고난 당할 때, 악의 시험을 받을 때 성령님은 우리 곁에서 위로하시고, 더 나아가 아버지 앞에 중보 기도해 주십니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고난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십니다.
5) 능력있는 삶을 살게 해 줌 :
 엡3:16 "그의 성령으로 너희 속 사람 강건케 하옵시며 ... "
→ 우리 영혼에 새 힘을 주셔서 세상의 유혹, 죄악을 이기게 됩니다.
 갈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우리는 죄성을 갖고 있지만 성령의 역사로 점점 성화됩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게 되는 겁니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하시며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
→ 전도하는 능력을 주십니다.
예 중국의 어느 시골 마을 - 한 처녀가 예수님 영접. 복음 전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 ... 얻은 성경 책 단 한 권뿐 ... 너무 가난해서 월 1회 도시에 나가 피를 팔아 돈 마련해서 종이, 연필 사다가 성경 베껴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성령께 간구 ... 마침내 마을 주민 전체가 예수 믿게 되었다고 함.
3 성령 충만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 성도 각자에게 성령을 주셨는데 성령의 소멸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영원히 내주하시지만 우리 자신이 잊어 버리고 사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의 내주는 영원하지만, 성령 충만은 안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럴 때에는 성령의 은혜가 사그러듭니다. 소멸이란 불이 꺼지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재만 남아 있는 상태처럼 삽니다. 혹은 바람 빠진 타이어처럼 ...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엡5:18 오직 성령의 충만함 받으라!
성령 충만이란 성령님이 나 자신을 다스리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지배 상태)
그럴 때 우리는 성령이 주시는 모든 은혜를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 받는 것은 성도의 책임이며 특권입니다.
4 성령 충만을 받는 비결은 무엇인가
언젠가 배를 바닷가에서 갈매기를 자세히 본 적이 있습니다. 몸을 쫙 펴고 다리를 최대한 오므리고 저항을 줄입니다. 그리고는 바람에 몸을 내맡기듯이 날아갑니다. 거의 날갯짓도 하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바로 저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령충만 받는 비결!
1) 죄의 저항을 줄이십시오. 죄 안 짓고 살 수 없지만 ... 생각과 말과 행실로 ... 그러나 최대한 죄를 피하고 즉시 회개하십시오. 죄는 영적인 절연체입니다. 성령을 소멸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죄의 부정적인 저항을 최대한 줄이십시오. 그러면 성령님이 우리를 다스려 주실 것입니다.
2) 성령님을 의식하고 전폭 신뢰하십시오. 성령님이 나를 잘 아시고 항상 동행함을 믿으십시오. 나를 책임져 주심을 믿고 신뢰하고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갈매기가 바람을 타듯이 우리의 삶이 순조롭게 진행될 줄로 믿습니다.
3) 기도하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주고 싶어하시는 것은 성령입니다.
눅11: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아무쪼록 "성령을 믿사오며 ... " 단순한 고백이지만 성령님을 모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상항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