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사순절을 맞으며
본문
사순절은 교회력에 있어서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대단히 중요한 절기입니다. 사순절이라는 말은 헬라어로는 테사라코스테라고 하고 영어로는 Lent 또는 lenten Season 이라고 하는데 앵글로 색슨 족의 봄 이란 의미의 Lenen에서 왔다고 합니다.
사순절의 예전색깔은 보라색으로, 그 기간은 총 6주간 입니다. 올해의 사순절은 13일(수)부터 시작하여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입니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 날 시작이 되는데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 라고 부릅니다.
사순절이 40일간의 기간으로 확립된 것은 오랜 기간의 변천의 결과였습니다. 원래 1세기에는 사순절이 단 40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시체가 무덤 속에 40시간 있었던 것과 일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3세기에는 6일간이 되었다가 일년 365일의 11조로 36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731년 샤를마뉴(Charlemagne)대제 시대에 이 36일간에 나흘이 첨가되어 오늘의 40일간의 절기가 되었습니다.
40이라는 숫자의 성서적의미는 준비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기도하신 후 사역을 시작하셨고, 모세도 시내 산에서 40일 동안 금식한 후에 이스라엘을 이끌 수가 있었습니다. 엘리야도 여호와 하나님의 산으로 가는 길에서 40일간 금식하였으며, 이스라엘 백성들도 40년간 광야에서 훈련받고서야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순절의 40일 기간은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즉 사순절기는 예수님의 고난당하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신앙의 영적 준비기간입니다.
준비 되지 않은 심령은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십자가의 은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에 준비되고 훈련 된 심령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사순 절기를 잘 지키고, 잘 준비하셔서 십자가의 은총에 동참하시는 심령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회개와 참회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사순절은 회개와 참회의 기간입니다.
사순절의 첫날은 속죄일 입니다. 속죄일이란 명칭은 1099년 교황 우르반 2세가 명명한 것인데 회개와 참회를 하는 날입니다.
재(Ash)는 회개를 상징하였습니다. 사제들은 신자들의 머리에 재를 뿌리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고 하는 예식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까지도 로마 카토릭신자들은 재의 수요일에 모여 죄를 용서 받는 표로써 이마에 재를 찍어 바릅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의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순절이 회개와 참회의 기간이라는 것입니다. 사순절의 첫날을 금식 시작일(Beginning of the Fast) 이라고도 합니다. 재위에 앉아 금식하면서 회개하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인 것입니다.
영국의 황태자가 죄인들이 수감되어 있는 감옥을 시찰하게 되었습니다. 황태자를 만난 죄인들은 하나같이 억울하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모두 억울한 사람을 잡아 가둔 게 틀림없었습니다. 황태자는 실망했습니다.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가 있습니다. "무슨 죄로 들어 왔느냐"는 황태자의 질문에 자신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를 짓고 들어와 있노라고 대답했습니다. 황태자가 그 중 가장 무거운 죄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죄수는 대답하기를 "그리스도를 모르는 죄가 가장 큰 죄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황태자가 그 죄인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나도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는 큰 죄인었소. " 황태자는 북받치는 눈물로 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황태자는 그 죄인을 곧 석방시켜 자신의 비서로 삼았습니다.
룻소는 말하기를 "과실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회개치 아니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 믿음 있는 자는 항상 자기를 쳐서 주님 앞에 회개 하고 복종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시작 했습니다. 십자가의 은총을 받기를 원하시면 우리 모두 나와서 회개와 참회의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새벽기도를 못 나오신 분들도 이번 사순절 새벽기도만큼은 꼭 나오셔서 준비하는 사순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사순절은 훈련과 교육의 준비기간입니다.
원래 사순절은 부활절에 세례 받을 지원자들을 준비시키는 기간이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영적으로 훈련받는 기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훈련받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준비 되지 못하고 훈련되지 못한 성도는 십자가의 은총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세상에서의 영적인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훈련된 당신의 참된 제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7장에 보면 기드온의 300용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군대의 숫자를 보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오합지졸이 아닌 훈련된 정예부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두려워 떠는 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2만2천명이 돌아가고 1만 명이 남았습니다. 남은 1만 명은 용감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가에 데리고 가서 물을 먹는 자세를 보고 손으로 먹는 자만 남기시고 무릎 끊고 입대고 먹는 자는 다시 보내셨습니다. 남은 수는 300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준비된, 훈련된 병사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순절을 보내면서 이렇게 기도하여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 우리들은 이번 사순절을 보내면서 훈련된 십자가의 군병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희들을 교육시켜주시고 훈련시켜 주옵소서. 주님의 가장 강한 정예부대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참 제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생명 충만한 예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1939년 10월 한상동 목사가 밀양 마산교회에서 시무할 때입니다. 그 교회에는 신앙이 좋은 박수민 장로가 있었는데 신사참배를 강력하게 반대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만 반대하는 정도가 아니었고 자녀들에게까지 신사참배반대 교육을 철저히 시켰습니다.
박 장로 아들이 상남보통학교에 다녔는데 어느 날 학교에서 단체로 신사참배를 하러 갔습니다. 이 때에 박 장로의 아들은 슬쩍 빠졌습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선생이 호통을 쳤습니다.
"왜 가지 않는거지"
"신사참배하기 싫어서요!"
"뭐라고"
"저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죽어도 신사참배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너는 비애국민이군!"
"그런 건 전 몰라요. "
결국 그는 퇴학당했습니다. 그러나 박 장로는 아들이 퇴학당한 것을 도리어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환난 때는 신앙을 위해 다 희생되는 법이다. "
이번 사순절을 통해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신 분은 이 사순절 기간에 철저히 신앙생활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성수주일을 못했으면 이번 기회에 성수주일을 철저히 하고, 말씀 읽는 데에 게을리 했으면 이번 사순절에 성경을 열심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사순절은 말씀 읽는 기간입니다. 매일 성경 읽기는 사순절을 지키는데 있어서,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전도를 그동안 못했으면 전도를 열심히 한다든가, 봉사를 열심히 한다든가, 이 사순절은 훈련받는 기간인 것입니다. 그동안 나태한 자리에 있었다고 하면, 게으름의 신앙이나,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면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새롭게 마음의 결단을 하여 영적으로 준비하는 사순절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셋째로,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의 절대 가치이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며 우리의 삶의 모범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장해야하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서 예수 그리스도를 빼버리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생명이며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며, 그리고 그는 우리의 스승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에 그의 삶을 배워야 합니다.
그의 사랑,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준 그 사랑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의 겸손과 그의 낮아지심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의 섬김의 삶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는 이 땅에 아주 비천하게 오셨습니다.
그는 죽기 위해 태어나신 분입니다.
그의 삶은 고난과 역경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도리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부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그는 약하게 살았던 것 같았으나 끝까지 비굴하지 않으셨으며, 진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몸소 나타내 보이신 가장 강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비참하였습니다.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는 커다란 못에 찔리우셨습니다. 못에 찔리운 그 구멍에서 피가 한 방울 두 방울 십자가를 타고 죽음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십자가 예수의 발아래로 뚝뚝 떨어지며 그는 처참하게 죽어갔습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아버지여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외로이 생명이 꺼져가는 십자가 아래에서 군인들은 그의 옷을 제비뽑았습니다. 백성들은 서서 구경하였고 관원들은 비웃었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고 자신은 구하지 못한다고 조롱하였습니다. 군병들은 희롱하며 목마르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입술에 신포도주를 갖다 대었습니다. 달린 행악자중의 하나는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사실 저주를 퍼 부었습니다. 온갖 조롱과 멸시, 점점 죄여 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엘리엘리 라마사박다니 나의 여호와 하나님 나의 여호와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절규하셨습니다.
드디어 때가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었습니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였습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 하나이다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사순절은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며 그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와 함께 골고다를 향하는 순례의 기간 입니다. 만일 우리가 부활절의 새로운 삶 속에서 그리스도와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먼저 그와 함께 죽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사순절은 자신이 먼저 죽는 것을 배우는 때입니다. 우리는 기뻐하기 전에 통곡해야 합니다. 살기 전에 죽어야 하고 높아지기 전에 낮아져야 하고 예수님의 겸손과 예수님의 사랑과 죽음을 배우는 때가 바로 사순절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단히 이기적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이웃이 없어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법을 제정 하기위해 출마한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정직과 신뢰가 땅에 떨어진 오늘날 우리는 다시 한번 사순 절기를 맞이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트예프스키는 182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스트예프스키의 부친은 전직 육군 군의관으로서 빈민 병원에서 일했고 가족들은 병원 건물에 부속된 더러운 사택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난폭한데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돈을 조금 벌자 툴라라는 지방에 작은 농토를 구입했지만 농노(農奴)들을 너무 심하게 다루는 것으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도스트예프스키가 열여섯 살 나던 해 그의 부친은 결국 그가 보는 앞에서 농노들의 십장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이 무서운 충격으로 인해 생긴 간질병은 일생동안 도스트예프스키를 괴롭혔습니다.
스물여덟 살 나던 해 도스트예프스키는 잘못된 정치단체의 일원으로 체포되어 반역죄의 판결을 받고 슬픈 사형수로 전락합니다. 이 사건은 소위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이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법정에서 도스트예프스키는 총살형을 언도받게 됩니다.
유형열차는 그와 많은 사형수들을 싣고 시베리아의 옴츠크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열차가 잠시 토볼스크라는 이름의 시골 역에 멈춰 섰을 때 사형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교 부인들이 그들에게 음료수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도스트예프스키에게도 한 장교의 아내가 더운 차를 내밀었습니다. 그는 눈앞에 다가온 죽음의 공포 때문에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장교의 아내는 가슴 속에서 작은 책 한권을 꺼내 그의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 책은 작은 신약성경이었다고 합니다.
움츠크 감옥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그는 그 신약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음 앞에서 형 미하일에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형, 난 다시 태어나 최고에 이를 것입니다. "
도스트예프스키는 그의 신념대로 결국 총살형을 받기 2분전에 황제의 사면령을 받아 기적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인생 최대의 고통인 사형수의 고통을 이기고 세계 최대의 작가가 된 것입니다.
"형, 나는 다시 태어나 최고에 이를 겁니다. "
시베리아 감옥소에서 형에게 보낸 도스트예프스키의 신념에 찬 편지였습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회개하고 참회하는 사순절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무장되고 철저히 훈련받는 사순절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배우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사순절의 예전색깔은 보라색으로, 그 기간은 총 6주간 입니다. 올해의 사순절은 13일(수)부터 시작하여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입니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 날 시작이 되는데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 라고 부릅니다.
사순절이 40일간의 기간으로 확립된 것은 오랜 기간의 변천의 결과였습니다. 원래 1세기에는 사순절이 단 40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시체가 무덤 속에 40시간 있었던 것과 일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3세기에는 6일간이 되었다가 일년 365일의 11조로 36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731년 샤를마뉴(Charlemagne)대제 시대에 이 36일간에 나흘이 첨가되어 오늘의 40일간의 절기가 되었습니다.
40이라는 숫자의 성서적의미는 준비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기도하신 후 사역을 시작하셨고, 모세도 시내 산에서 40일 동안 금식한 후에 이스라엘을 이끌 수가 있었습니다. 엘리야도 여호와 하나님의 산으로 가는 길에서 40일간 금식하였으며, 이스라엘 백성들도 40년간 광야에서 훈련받고서야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순절의 40일 기간은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즉 사순절기는 예수님의 고난당하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신앙의 영적 준비기간입니다.
준비 되지 않은 심령은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십자가의 은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에 준비되고 훈련 된 심령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사순 절기를 잘 지키고, 잘 준비하셔서 십자가의 은총에 동참하시는 심령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회개와 참회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사순절은 회개와 참회의 기간입니다.
사순절의 첫날은 속죄일 입니다. 속죄일이란 명칭은 1099년 교황 우르반 2세가 명명한 것인데 회개와 참회를 하는 날입니다.
재(Ash)는 회개를 상징하였습니다. 사제들은 신자들의 머리에 재를 뿌리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고 하는 예식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까지도 로마 카토릭신자들은 재의 수요일에 모여 죄를 용서 받는 표로써 이마에 재를 찍어 바릅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의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순절이 회개와 참회의 기간이라는 것입니다. 사순절의 첫날을 금식 시작일(Beginning of the Fast) 이라고도 합니다. 재위에 앉아 금식하면서 회개하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인 것입니다.
영국의 황태자가 죄인들이 수감되어 있는 감옥을 시찰하게 되었습니다. 황태자를 만난 죄인들은 하나같이 억울하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모두 억울한 사람을 잡아 가둔 게 틀림없었습니다. 황태자는 실망했습니다.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가 있습니다. "무슨 죄로 들어 왔느냐"는 황태자의 질문에 자신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를 짓고 들어와 있노라고 대답했습니다. 황태자가 그 중 가장 무거운 죄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죄수는 대답하기를 "그리스도를 모르는 죄가 가장 큰 죄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황태자가 그 죄인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나도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는 큰 죄인었소. " 황태자는 북받치는 눈물로 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황태자는 그 죄인을 곧 석방시켜 자신의 비서로 삼았습니다.
룻소는 말하기를 "과실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회개치 아니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 믿음 있는 자는 항상 자기를 쳐서 주님 앞에 회개 하고 복종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시작 했습니다. 십자가의 은총을 받기를 원하시면 우리 모두 나와서 회개와 참회의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새벽기도를 못 나오신 분들도 이번 사순절 새벽기도만큼은 꼭 나오셔서 준비하는 사순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사순절은 훈련과 교육의 준비기간입니다.
원래 사순절은 부활절에 세례 받을 지원자들을 준비시키는 기간이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영적으로 훈련받는 기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훈련받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준비 되지 못하고 훈련되지 못한 성도는 십자가의 은총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세상에서의 영적인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훈련된 당신의 참된 제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7장에 보면 기드온의 300용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군대의 숫자를 보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오합지졸이 아닌 훈련된 정예부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두려워 떠는 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2만2천명이 돌아가고 1만 명이 남았습니다. 남은 1만 명은 용감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가에 데리고 가서 물을 먹는 자세를 보고 손으로 먹는 자만 남기시고 무릎 끊고 입대고 먹는 자는 다시 보내셨습니다. 남은 수는 300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준비된, 훈련된 병사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순절을 보내면서 이렇게 기도하여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 우리들은 이번 사순절을 보내면서 훈련된 십자가의 군병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희들을 교육시켜주시고 훈련시켜 주옵소서. 주님의 가장 강한 정예부대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참 제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생명 충만한 예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1939년 10월 한상동 목사가 밀양 마산교회에서 시무할 때입니다. 그 교회에는 신앙이 좋은 박수민 장로가 있었는데 신사참배를 강력하게 반대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만 반대하는 정도가 아니었고 자녀들에게까지 신사참배반대 교육을 철저히 시켰습니다.
박 장로 아들이 상남보통학교에 다녔는데 어느 날 학교에서 단체로 신사참배를 하러 갔습니다. 이 때에 박 장로의 아들은 슬쩍 빠졌습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선생이 호통을 쳤습니다.
"왜 가지 않는거지"
"신사참배하기 싫어서요!"
"뭐라고"
"저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죽어도 신사참배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너는 비애국민이군!"
"그런 건 전 몰라요. "
결국 그는 퇴학당했습니다. 그러나 박 장로는 아들이 퇴학당한 것을 도리어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환난 때는 신앙을 위해 다 희생되는 법이다. "
이번 사순절을 통해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신 분은 이 사순절 기간에 철저히 신앙생활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성수주일을 못했으면 이번 기회에 성수주일을 철저히 하고, 말씀 읽는 데에 게을리 했으면 이번 사순절에 성경을 열심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사순절은 말씀 읽는 기간입니다. 매일 성경 읽기는 사순절을 지키는데 있어서,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전도를 그동안 못했으면 전도를 열심히 한다든가, 봉사를 열심히 한다든가, 이 사순절은 훈련받는 기간인 것입니다. 그동안 나태한 자리에 있었다고 하면, 게으름의 신앙이나,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면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새롭게 마음의 결단을 하여 영적으로 준비하는 사순절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셋째로,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의 절대 가치이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며 우리의 삶의 모범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장해야하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서 예수 그리스도를 빼버리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생명이며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며, 그리고 그는 우리의 스승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에 그의 삶을 배워야 합니다.
그의 사랑,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준 그 사랑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의 겸손과 그의 낮아지심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의 섬김의 삶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는 이 땅에 아주 비천하게 오셨습니다.
그는 죽기 위해 태어나신 분입니다.
그의 삶은 고난과 역경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도리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부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그는 약하게 살았던 것 같았으나 끝까지 비굴하지 않으셨으며, 진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몸소 나타내 보이신 가장 강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비참하였습니다.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는 커다란 못에 찔리우셨습니다. 못에 찔리운 그 구멍에서 피가 한 방울 두 방울 십자가를 타고 죽음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십자가 예수의 발아래로 뚝뚝 떨어지며 그는 처참하게 죽어갔습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아버지여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외로이 생명이 꺼져가는 십자가 아래에서 군인들은 그의 옷을 제비뽑았습니다. 백성들은 서서 구경하였고 관원들은 비웃었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고 자신은 구하지 못한다고 조롱하였습니다. 군병들은 희롱하며 목마르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입술에 신포도주를 갖다 대었습니다. 달린 행악자중의 하나는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사실 저주를 퍼 부었습니다. 온갖 조롱과 멸시, 점점 죄여 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엘리엘리 라마사박다니 나의 여호와 하나님 나의 여호와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절규하셨습니다.
드디어 때가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었습니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였습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 하나이다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사순절은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며 그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와 함께 골고다를 향하는 순례의 기간 입니다. 만일 우리가 부활절의 새로운 삶 속에서 그리스도와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먼저 그와 함께 죽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사순절은 자신이 먼저 죽는 것을 배우는 때입니다. 우리는 기뻐하기 전에 통곡해야 합니다. 살기 전에 죽어야 하고 높아지기 전에 낮아져야 하고 예수님의 겸손과 예수님의 사랑과 죽음을 배우는 때가 바로 사순절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단히 이기적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이웃이 없어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법을 제정 하기위해 출마한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정직과 신뢰가 땅에 떨어진 오늘날 우리는 다시 한번 사순 절기를 맞이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트예프스키는 182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스트예프스키의 부친은 전직 육군 군의관으로서 빈민 병원에서 일했고 가족들은 병원 건물에 부속된 더러운 사택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난폭한데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돈을 조금 벌자 툴라라는 지방에 작은 농토를 구입했지만 농노(農奴)들을 너무 심하게 다루는 것으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도스트예프스키가 열여섯 살 나던 해 그의 부친은 결국 그가 보는 앞에서 농노들의 십장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이 무서운 충격으로 인해 생긴 간질병은 일생동안 도스트예프스키를 괴롭혔습니다.
스물여덟 살 나던 해 도스트예프스키는 잘못된 정치단체의 일원으로 체포되어 반역죄의 판결을 받고 슬픈 사형수로 전락합니다. 이 사건은 소위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이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법정에서 도스트예프스키는 총살형을 언도받게 됩니다.
유형열차는 그와 많은 사형수들을 싣고 시베리아의 옴츠크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열차가 잠시 토볼스크라는 이름의 시골 역에 멈춰 섰을 때 사형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교 부인들이 그들에게 음료수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도스트예프스키에게도 한 장교의 아내가 더운 차를 내밀었습니다. 그는 눈앞에 다가온 죽음의 공포 때문에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장교의 아내는 가슴 속에서 작은 책 한권을 꺼내 그의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 책은 작은 신약성경이었다고 합니다.
움츠크 감옥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그는 그 신약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음 앞에서 형 미하일에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형, 난 다시 태어나 최고에 이를 것입니다. "
도스트예프스키는 그의 신념대로 결국 총살형을 받기 2분전에 황제의 사면령을 받아 기적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인생 최대의 고통인 사형수의 고통을 이기고 세계 최대의 작가가 된 것입니다.
"형, 나는 다시 태어나 최고에 이를 겁니다. "
시베리아 감옥소에서 형에게 보낸 도스트예프스키의 신념에 찬 편지였습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회개하고 참회하는 사순절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무장되고 철저히 훈련받는 사순절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배우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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