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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나와 함께 있으라

본문

오늘은 사순절 세번째 주일 입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하신 내용을 읽었습니다.
본문은 십자가 사건을 앞에 놓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질 것인가 지지 않을 것인가 의 결정을 앞에 놓고 기도하신 인간 예수의 모습을 가리켜서 바크레이는 "승부를 겨루는 고투 였다. "고 했고, 스탠포드는 무서운 내적인 투쟁이었다"고 했고, 메튜헨리는 "위대한 고민이었다. "고 했습니다. 그리고 칼빈은 "죽음의 공포와 맞선 씨름이었다. "고 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십자가를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님은 인간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님은 어린양 으로서의 예수였습니다.
우린 여기서 주님의 기도하신 태도를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주장이나 고집의 관철을 위하여 기도한 적은 없었습니다. 죽어야 하느냐 살아야 하느냐 하는 결정적인 기도도 "아버지의 뜻대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경우는 주님의 뜻보다는 내 뜻쪽에 우선권을 두고 결정권을 둘떄가 더 많습니다. 엄격히 말하여 올바른 기도나 신앙이란 죽느냐 사느냐 망하느냐 흥하느냐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온통 주의 뜻에 맡기고 따르는 것입니다.
오늘 우린 본문 속에서 피땀 흘려서 기도하시는 주님을 외면 한채 잠에 떨어진 제자들에게 나와 함게 깨어 있으라. 고 말씀하신 그 뜻을 찾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시간에 졸고 있던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인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신 말씀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는 말씀은 나와 함께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내가 기도하고 있는 동안 너희도 함께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주님과 함께 깨어 기도해야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입니다.
38절을 보면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평소에 우는자들과 함께 울고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 교훈은 형제와 그렇게 하라는 교훈이기도 했고 예수님과도 그렇게 하라는 교훈이기도 했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40일이나 100일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금식 철야 기도를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너희도 나와 함께 금식하고 기도하라고 했다면 그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의 경우는 하루밤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초저녁에서 자정까지 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입장에서는 주경가들의 표현대로 하면 고투의 시간이었고 투쟁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 시간 동안 함께 깨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기도원에서 두 목사님이 금식 기도를 하셨습니다. 한 교회 김목사님은 목사님이 금식기도를 하실 때 우리가 어떻게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장로님들과 전 교인들이 조를 짰습니다. 금식기도 시간을 만들어서 금식기도를 햇습니다. 이유는 목사님이 죽음을 각오하고 우리를 위하여 금식하시며 기도하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쉬고 있을 수 있느냐 는 것이었고, 목사님이 기도하시는 동안 교회에서는 기도의 불이 붙었습니다. 기도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김목사님은 아주 수월하게 40일간의 긴 기도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 왔습니다. 교회는 크게 성장을 했습니다. 물론 회복도 빨랐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네 교회는 목사님이 기도하러 올라가신다고 하니까 "기도하면 다 되느냐"하면서 빈정대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목사님이 매일 매일 허리띠를 졸라매가면서 영적인 투쟁을 하시고 계시는데 교인들은 기도는커녕 이곳 저곳에 몰려 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김목사님보다 이 목사님의 40일간 금식기도는 훨씬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목사님의 교회는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 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지금 고민으로 죽게 되었다. 함께 깨어 기도하라. "고 당부하셨습니다마는 제자들은 졸고 있었습니다. 불면증 환자를 가장 약오르게 하는 것은 그 사람 곁에서 코를 골고 잠을 자는 것입니다. 그를 위로하는 것은 긴긴밤을 뜬 눈으로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의 도리는 얼마나 기도를 크게 강하게 했느냐에 앞서 기도하시는 주님과 함께 깨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주님의고난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2. 자신이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41절을 보면 졸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신 주님이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고 하셨습니다. 칼빈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너희들이 내 생각은 못한다고 하더라도 너희들 자신들의 문제를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너희들이 깨어 있지 않으면 너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시험이 너희들을 덮치고 말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포스터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는 말씀은 마음을 놓지 말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우린 자신을 위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깨어서 기도하지 않던 겟세마네 동산의 제자들은 시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의 경우를 보십시다. 마태복음 26장 33절을 보면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다. "라고 장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51절을 보면 당황한 나머지 칼을 휘둘러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쳤는가 하면 69절 이하에는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을 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가 폭력주의자가 되어 혈기를 부리고 비겁자가 되어서 비참하게 전락한 결정적인 이유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지 않고 졸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기도를 쉬면 머리를 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의 세력 입니다. 기도소리가 작아지고 기도시간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마귀의 활동무대가 더 넓어지게 되는 법입니다.
기도를 중단하는 순간 마귀는 혈기를 부리도록 촐삭거리며 다혈질과 조급함을 부추켜 서둘게 만들며 말씀듣는 귀를 어둡게 만들고 싫증나게 만드는 것이며 거역하고 도전하고 시기하고 미워하고 게을러지게 할 것입니다.
시험에 든다는 것은 마귀가 파 놓은 함정에 깊이 빠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레이는 "시험에 빠지게 되면 영적인 즐거움을 빼앗기게 된다 그리고 그 영혼이 위태롭게 된다. "고 했습니다. 패잔병에게는 군가와 개선가가 없습니다. 영적인 패잔병들에게는 찬송과 기쁨이 없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영혼이 죽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영적 건강을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영혼이 살아서 약동한다면 찬송이 있고 기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가 있고 기쁨이 있고 말씀에 대한 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이 병들었으면 찬송과 기도가 떠나고 감사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 어느날 영적인 영양실조로 죽게 되면 마귀가 그 사람의 장례식을 집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너 자신이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젊은 시절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졸며 기도하지 않다가 망신당하고 시험에 빠졌던 베드로는 훗날 베드로전서 5장 8절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 "고 했습니다.
시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3. 기도의 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5절에 보면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웠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이미 가롯 유다가 안내한 악당들이 겟세마네 동산으로 예수님을 잡기 위해서 밀어 닥쳤기 대문에 이젠 더 이상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세상만사에 다 때가 있듯이 반드시 기도에도 때가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 있던 제자들의 경우는 악당들이 밀어닥치기 전에 주님과 함께 주님을 따라서 기도했어야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망해버린 다음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망하기 전에 축복해 달라는 기도는 더 힘있고 효과적입니다. 병든다음에 고쳐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미리 건강을 주시라고 기도하는 것이 훨씬 유리 합니다. 환난을 당한뒤에 부랴 부랴 정신 차리고 기도하는 것보다 환난을 막아주시고 면케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하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지금이 기도할 시기 입니다. 기도를 소홀히 여겼던 사람들, 먼 훗날로 기도를 미뤘던 사람들,기도를 삶의 여러 가지 순서 가운데 제일 마지막에 두었던 사람, 기도 할 일이 태산과 같이 쌓여도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 이 핑계 저핑게로 기도를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주님은 말씀 하십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고 하십니다. 죠지 뮬러는 일평생 고아 사업에 헌심한 분이었습니다. 그는 그토록 힘든 고아원 사업을 하면서도 한 번도 사람에게 찾아가서 그 무엇을 청탁한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한일은 다만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한 것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생동안 50000번의 기도의 도움을 얻었다고 합니다.
한나는 기도하여 아들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히스기아는 기도하여 그의 수명을 15년이나 더 연장을 받았습니다. 엘리야는 기도로 바알선지 450명을 이겼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수를 셀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언제 기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병들면 소리 높여서 기도를 못합니다. 죽으면 더 이상 기도할 수 없습니다. 고혈압 증세로 전신마비에 투병중인 사람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이 떨리는 왼손으로 써서 준 종이에 "주님 고쳐주옵소서. 아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흔들리고 떨리는 왼손으로 쓴 글씨는 그의 기도였고, 갈망이었습니다. 때를 놓치지 말고 기도합시다. 어둔 밤이 오기전에 기도합시다. 기도의 등불이 꺼지기 전에 기도합시다. 목청높여 기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옵니다. 내가 내 소리로 기도할 수 있을 때 기도 합시다. 지금 여기서 주님의 음성에 귀를 귀울입시다. "나와 함께 깨어 있어서 기도하라.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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