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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반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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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어 오늘 그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사순절(the Lenten Season)은 수난절, 혹은 고난절이라 불리우며, 참회의 수요일(2월 28일)부 터 시작되며 부활주일 전야까지의 여섯 번의 주일을 뺀 40일 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금식과 회개, 묵상과 섬김의 실천등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절기입니다.

40일이라는 숫자는 구약에서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지내며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을 받았던 사건(출애굽기34:28), 예수 님께서 40일 동안 금식을 하신 기간, 예수 님 무덤 속에 40시간, 예수 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기간이 40일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사순절 기간 중에 맞는 주일은 사순절 절기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주일이 주님의 부 활을 근거로 제정되었기에 제외시켰습니다. 주일은 축제일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 중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수난 당하심의 깊은 이해와 그리스 도수난에 대해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동참할 것인가 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3주간 동안 예수 님의 수난예고와 제자들의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 누고자 합니다.

예수 님은 제자들과 3년 동안의 공생애(공적인 생활)를 사시면서 3번에 걸쳐서 당신 스스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부활하실 것에 대해서 예고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함께 따르던 그 제자들이 예수 님의 수난예고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고, 거부반응을 나타내었습 니다.

옛날에 밤에 휘파람을 불면 할머니께서 막 나무라십니다. 밤에 휘파람 불면 도둑놈이 온다는 것입니다. 도둑놈들이 밤에 휘파람으로 신호를 하는데, 휘파람을 불면 도둑놈들이 자기 신호 인줄 알고 온다는 것입니다. 도둑질도 서로 신호를 하고 그 신호에 잘 맞추어 제대로 작업을 하는데, 그리스도께서 지금 심각하게 고난을 받고, 죽을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그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고, 예수 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 님의 고난받을 것에 대한 말씀의 의미를 잘 깨달아 당 시에 제자들과 같이 잘못된 전철을 밟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 님께서 해변 마을인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아주 기분 좋은 일이 있었을 때 입니다. 사람들이 예수 님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하는데 혹시 저 사람이 세례요한이 아니냐 구약시대에 엘리야 선지자나, 다른 선지자중에서 다시 살아난 자가 아니냐등등의 얘 기가 들려오고 있었을 때에 예수 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질 문을 해 보았습니다. 이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마 태복음16:16) 이 대답을 들은 예수 님은 베드로가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크게 칭찬을 하셨습니 다. 제대로 대답을 했었고, 아주 정확하게 예수 님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님은 아직 이런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 것을 지시하시고는 지금까지 한번도 언급 하지 않으셨던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31절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많은 고난 받음-마태복음16:21)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가르치시되" 지금까지 천국을 설명하시고, 천국백성으로서의 삶을 가르치시다가 느닷없이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가르치시니, 제자들은 일단은 황당했습니다. 자기들대로 삼삼한 계획과 꿈을 가 지고 있었는데 고난이 어쩌구, 죽음이 어쩌구 하시고, 또한 죽었다가 산다는 말도 안 되는 소 리를 하시니, 저들은 당장에 반응을 하는데 32절에 "베드로가 예수를 붙잡고 항변하매" 라고 했습니다. "항변하매"는 항의하다. 혹은 꾸짖다. 라는 뜻입니다. 바로 뒤 33절에 "예수께서 베 드로를 꾸짖어"라고 하였는데 그'꾸짖어'라는 단어와 '항변하다'의 헬라어단어는 같은 단어입니 다. 영어성경도 같이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buke). 공동번역성경은 이 부분을 번역하기를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 었다"고 하였습니다.

제자들이 왜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들은 예수 님을 따르는 목적이 예수 님의 뜻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대속제물이 되셔서 사람 을 살리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시는데, 제자들은 예수를 쫒아서 세상적인 출세 를 꿈꾸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 '그래서 안 된다'고 펄쩍 뛴 것입니다.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십시오. 33절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 어 이르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네가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 하는도다. " 여호와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일은 무엇이고 사람의 일은 무엇입니까

여호와 하나님의 일은 고난과 죽음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얻는 것입니다. 사람의 일은 고난과 죽음을 통하지 않고 영광을 누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예수를 믿는 목적이 부자, 영광, 축복, 형통등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 들은 고난을 말하고, 십자가를 말하면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매우 부정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 입니다. 헌금에 대해서도 매우 거부반응을 나타냅니다. 내 것을 내어놓아야 하는데는 동의하고 자 하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랬다고 치더라도 신앙의 경력이 많아지면서 말씀을 깨닫고 믿음이 자라 점 점 변화되어, 여호와 하나님의 일 쪽으로 방향전환이 됩니다. 물론 정말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 니다. 끝까지 사람의 일을 포기하지 않는 자들이지요. 불행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던 것이 점점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바꾸어져야 합니다. 34절 말씀을 보세요.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십자가를 지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일입니다. 십자가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자기 를 부인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기 영광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나 의 돈으로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을 구원하는 일에 쓴다는 것입니다. 나의 노 력이 내가 부요 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주께로 인도하기 의해서입니다. 나의 재능을 사 람 살리는 일에 쓰는 것입니다.

사탄의 일은 자기를 내세우고,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그리스도를 좇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죽음의 길입니다. 35절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 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해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살기 위해 십자가 벗고 제 갈길 가면 목숨을 잃습니다.

사람이 제 갈 길을 가서 온 천하를 얻었다 한들, 제 목숨을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 까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습니까(36-37)

누가복음9:23에는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왜 예수 님이 날마다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을까요 사람을 구원하는 일에 나 자신 과 내 것이 쓰여지는데는, 한 두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교헌금 한번 하는 것 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하는 것입니다. 주일날 봉사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이 주일날 만입니까 아니지요. 여호와 하나님의 일은 날마다 하는 것이지요. 로마서 12:1 말씀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 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우리의 날마다 의 생활이 거룩한 제물이 되어 여호와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영적인 예배 즉 영 의 사람으로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십자가를 거부하지 마세요. 기독교의 멋은 십자가에 있습니다. 기독교의 능력은 십자가에 있 습니다. 고린도전서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 에게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이라" 십자가를 거부하는 신앙은 미신입니다. 기독교는 세상적인 복이나 받자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나 되자고 믿는 것 아닙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 가를 통해서 인류의 구원이 완성되어졌고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계 속 십자가를 지므로 주님께서 이루신 생명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시는 예수 님에게 항변할 때 예수 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사 탄아 물러가라" 고 하셨습니다. 그가 훌륭한 신앙고백을 했지만 십자가 없는 신앙고백은 사탄 의 역사일 뿐입니다.

예수 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가르치시되"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끝은 고난 이 아닙니다.

복음을 위한 고난과 죽음은 곧 사는 길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십자가 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을 살리는 일에 네 힘과 정성과 노력과 재능과 물질을 사용하라고 하십니다. 사순절 기간입니다. 나의 이익을 위한 일을 절제하고 영혼을 위해 한번 더 기도하고, 우리교 회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영혼들을 주께로 인도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시는 기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금년 사순절 기간에는 정말 의미있는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위해 대지 구입을 결의하고, 추진위원회를 조직했는데, 이일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정말 이 지역에 죽어 가는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십 자가 지는 일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 물론 사람들에게 자랑거리로 삼고, 다른 교회와 경 쟁하기 위해 한다면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일도 아니고 십자가도 아니라 그저 사람의 일이 될 뿐입니다. 참으로 여러분이 십자가를 지고자 한다면, 제자들처럼 무슨 말씀이냐고 펄쩍 뛰지 말고, 이 일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하고, 내가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이 일을 이루어 나간다 면 사순절은 우리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지고 갑시다. 우리가 지는 십자가를 통해 수많은 영 혼들이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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