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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내게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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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셋째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절기를 보내면서 금식, 묵상, 기도 등 경건훈련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경건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건생활의 겉모습만을 본다면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으뜸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모입니다.
뜨겁게 찬송을 부릅니다. 열심히 기도합니다.
새벽기도나 금요철야기도까지 이처럼 뜨겁게 기도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금년도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에 대해서 진지한 반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방방곡곡에 교회가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1천만이 넘는 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 스스로는 열심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들의 신앙을 가지고 이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우리들의 신앙과 생활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나 이 사회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의 신앙과 생활을 어떻게 보시고 계실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요엘 선지자는 매우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는 우리들에게 잘못된 경건을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진정한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들이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결단을 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제와 기도와 금식에 관하여 귀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마6:2-18) 그 당시에도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일에 힘썼습니다.
이 세 가지는 경건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서 오히려 많은 위선자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잘못된 경건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첫째로, 경건생활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금식하고, 기도하고, 구제했으니 복을 달라고 합니다.
능력을 달라고 합니다.
경건은 끝없이 내 모든 삶을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어떤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 경건생활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합니다. 자신의 겉모습을 보여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며칠 금식하였고, 기도를 어떻게 하고 있으며, 선행을 이만큼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심지어 자기의 경건생활을 표준으로 삼아 다른 사람의 신앙을 저울질하거나 비난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잘못을 나무라셨습니다.
그리고 금식이나, 기도나, 구제는 은밀한 가운데 행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셋째로, 경건생활을 통해서 마치 자신이 예수님이라도 된 듯이 착각하며 살아가는 위험한 모습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예수님 흉내를 내려고 합니다.
자신이 굉장한 능력이라도 받은 것처럼 과장하고 과시합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보상을 받으려 하거나, 남에게 보이려는 것도 잘못이지만, 자기를 예수님처럼 여기려는 오만한 경건에 빠지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입니다.
경건은 여호와 하나님과 자신만의 은밀한 관계입니다.
내가 지금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의를 나타내려고 하면 그것은 이미 경건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구제나 기도나 금식할 때 남에게 보이려고 하지말고 은밀한 가운데 하도록 강조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러한 경건생활을 할 때에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받아주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2. 진정한 회개

사도 바울은 경건생활의 참 뜻은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임을 말씀해 주었습니다. 그는 고린도교회가 회개한 것을 기뻐하였습니다. (고후7:9-10) 요엘 선지자도 본문 말씀에서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12),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13)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는 것은 회개의 자세입니다.
미국 아쿨라 한인교회에서 일하고 계시는 최효섭 목사님은 자기 경험으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하기 힘든 일 세 가지가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첫째는, 미운 사람에게 정을 주는 일입니다.
 둘째는, 싫어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셋째는,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회개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세 번째가 제일 어렵더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드러난 것을 회개하는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회개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회개하는 것이 진짜 회개입니다.
누가 추궁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숨기고 있으면 더 무사하고 체면도 서고 존경도 받을 수 있는데, 자진해서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으로 경건한 사람입니다.
1900년대 초에 한국교회에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110년의 한국교회 역사에 이처럼 교회가 부흥되는 계기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이 때의 부흥은 각 교회마다 사경회로 모여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받고 뜨거운 기도의 불길과 회개운동이 일어난 결과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결정적 사건은 길선주 장로의 회개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분은 나중에 목사가 되어 크게 활동하셨습니다.
그가 섬기는 교회에서 집회가 시작되었는데도 은혜가 되지 않았습니다.
교인들의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그가 일어나서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하면서 숨기고 있던 죄를 고백하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가 먼저 죽으면서 자신을 믿고 재산을 관리해 줄 것을 부탁했는데 그 아내에게 전부 넘겨주지 않고 그 일부를 자기가 가졌습니다.
이러한 잘못 때문에 집회에 은혜가 없고 성령충만함을 받지 못한다고 하면서 통곡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가 눈물로 회개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교인들도 함께 회개하면서 큰 은혜를 받고 이것이 여러 교회로 확산되어 놀라운 부흥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이 회개할 때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악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자살 사이트까지 생겨서 동반자살을 부추깁니다.
에이즈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것은 하늘이 내린 벌입니다.
소나 돼지나 양도 광우병과 구제역 등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세계도처에서 자연재해가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연한 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의 죄 때문입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사순절 기간동안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회개의 눈물을 쏟아야 합니다. 옷이 아닌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철저한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3.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12절에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3절에서도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회개를 촉구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 바로 앞부분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로 말미암아 메뚜기 떼의 재앙이 임할 것을 말씀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을 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징계하신 것입니다. 만일 백성들이 회개하고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그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환난 대신에 축복을 내리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3-14)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은 모든 선지자들이 선포하는 메시지의 주제였습니다. 이사야 1장 18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백성들을 향하여 "오라"고 부르셨습니다.
호세아도 "이스라엘아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호14:1)고 외쳤습니다. 아모스도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마음 아파하였습니다. (암4:6)
여기에서 우리들은 매우 귀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조건은 회개이며,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질 때에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회개하고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돌이키시고 징계 대신에 축복을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회개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 모두가 "돌아오라"고 부르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결단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사순절 셋째주일에 요엘 선지자의 말씀을 함께 받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의 신앙과 생활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해야 합니다.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면서 마음을 찢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도 "내게로 돌아오라"고 부르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의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여호와 하나님에게서 너무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이나 말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도 안됩니다. 교회와도 거리감이 생겨서는 안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 시간에도 우리들을 향하여 "내게로 돌아오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탕자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버지께로 돌아갔을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우리들도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 갈 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풍성한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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