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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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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 주님을 열심히 따르던 제자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11㎞ 가량 떨어진 ‘엠마오’라는 동 네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가면서 그동안 예루 살렘에서 있었던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도 그들과 함께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자기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는 분이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누가복음의 기자는 말하기를 ‘하 나님께서 막으셨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다지도 심각 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 자, 그들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하면서 가던 발걸음 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의 ‘글로바’라는 사람이 대답 했습니다. “보아하니, 당신도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사람 같은 데, 어떻게 해서 지난 주간에 일어났던 그 끔찍한 일들을 전혀 모르고 있단 말입니까”하고 책망하듯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시치미를 뚝 떼고 “아니 도대체 예루살렘 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러시는 겁니까”하고 다시 물었습 니다. 그러자, 그들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나사렛 예수님께 있었던 일이랍니다. 그분은 여호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아주 놀라 운 일들을 많이 베푸신 예언자였습니다. 권능이 있는 선생님으 로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많이 받고 있던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이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붙 잡혀서 로마정부에 넘겨졌고, 결국은 사형선고를 받아 십자가 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오늘 새벽에 여자들 몇이 예수님이 묻히셨던 무덤에 갔다가 천사들로부터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들은 분명히 예 수님이 참으로 훌륭하신 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으며, 그 들은 또한 주님께서 생전에 아주 놀라운 일들을 많이 베푸셨다 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주님께서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셨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 운 것은, 그들이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도 이미 소 식을 들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뵐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 은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들을 믿음으로 받 아들이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 본문에서 주님이 하 신 말씀을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당신들은 참으로 어리석다. 예언자들이 성경에 기록한 모든 사실들이 그렇게도 믿어지지 않더란 말인 가”하고 말씀하시면서 “그리스도가 영광스런 자리에 앉기 전 에 이 모든 고난을 당해야 한다고 예언자들이 명백하게 예언해 두지 않았느냐”고 따지셨습니다.

1. 그렇습니다.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활에 관한 말씀 을 이미 수없이 들어서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부활의 진리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의 국무총리였던 네루는 말하기를 “수천 년 동안, 인도 의 종교들은 땅을 개간한다거나 늪지를 메우는 일, 그리고 댐 을 건설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자극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독 교는 그런 일들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교회 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는 지금까지 세계 도처에서 인간의 무 거운 짐을 덜어주려고 노력해 왔다. 그런데, 교회가 인간의 지 혜와 능력을 자극하면서 이끌어갈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타종교인들까지도 인정하는 예수님의 부활이건만, 정 작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부활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 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주님께서는 일찍이 말 씀하시기를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며,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 을 것이다(요11:25-26)”라고 하셨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그 제자들도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들 어서 잘 알고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비록 열두 제자에 속하 지는 않았지만, 아주 성실하게 주님을 따르던 사람들이라는 것 을, 성경에서 감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건만, 그들은 예수 님의 부활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몇몇 여자들이 주께서 묻히 셨던 무덤에 찾아갔다가,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알았고, 그때 갑자기 나타난 천사가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알려주더 라는 이야기도 들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부활을 믿지 못하면, 우리의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부활신앙을 확실 히 갖고 있어야 영원히 죽지 않고 영생의 길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생에 관한 믿음이 확실해야, 다른 성경말씀 도 믿고 따를 수 있는 것이며, 소망과 기쁨과 사랑, 그리고 은 혜가 넘치는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부활의 소망을 가질 수 있겠 습니까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서 일러주신 생명의 말씀들을 귀담아 잘 듣고서 가슴 깊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엠마 오로 가던 두 제자는 주님께로부터 성경에 기록된 말씀에 대해 서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님께로부터 말씀을 듣는 그 순간,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도 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32절을 보 면, 그들은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 말씀을 설명해주실 때, 우리 마음이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던가'하 고, 서로 이야기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성경말씀을 자주 읽고 들어야 합니다. 그러 면, 언젠가는 성령의 감동함을 받아서 주님의 부활 사실을 확 실히 믿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부활의 진리를 확실히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머릿속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적인 지식이 더 많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우리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세계는 너무나 좁고 한정적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고로, 여호와 하나님의 세계는 우리 머리로써 이해할 수 있는 것 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받아들여야만 깨달아 알 수 있는 세 계라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는 주께서 들려주시는 말 씀을 듣고서 다시 발길을 돌려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33 절 말씀을 보면 ‘그들은 거기서 시간을 더 지체하지 않고 예루 살렘으로 되돌아가, 열 한 제자와 주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있 는 곳으로 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원래, 그들이 따르던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 자, 낙심하고 좌절한 나머지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주님을 만나서 성경에 관한 말씀을 듣게 되었고, 그 순간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두 제자는 날이 저물어서 하룻밤을 함께 묵게 되었 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을 때, 예수님은 식사 기도를 하 신 후에 제자들에게 빵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때서야, 제자들 은 눈이 열려서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예수님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지셨던 것입니다.

그때, 제자들은 자신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 다. 말하자면, 자신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발길을 돌려서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다른 제자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들에게 나타나셨던 주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요컨대, 그들은 자기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다시 찾게 된 것 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들이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알고서 그 일을 수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2. 오늘 우리도 부활의 진리에 대해서 확실한 믿음을 갖고 우 리가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두 제자뿐만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비겁하게도 주님을 부인하거나 외면하면서 제각기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서 다시 함께 모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죽 음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령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함께 모여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그 들은 새로운 용기와 힘을 얻게 되었고, 나중에는 성령을 받음 으로써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제자들이 있어야 할 곳은 예루살렘이었습 니다. 요컨대, 예수를 믿는 성도들은 언제나 교회 중심으로 살 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말씀을 자꾸 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성령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모든 악한 세력과 싸워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불안과 근심, 의심과 걱정도 사라지게 마련입니 다. 빛이 있으면 모든 어둠이 사라지듯이, 우리 마음에 성령으 로 충만하면 모든 어두운 세력이 물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다시금 세상으로 내려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죽으나 사나 영적 예루살렘인 교회에 머물러 있어 야 합니다. 교회에서 여러 성도들과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면서 여호와 하나님 말씀으로 열심히 영적 무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죽었던 심령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역사가 있게 되고, 또 어떤 이들은 망령된 옛 생각과 생활태도를 버린 후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성 도들의 심령이 새로워지면, 모든 가정들이 새롭게 회복이 됨으 로써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복된 가정들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심으로써 부활의 능력을 힘입고, 나아가서 예수를 믿는 자로서 그 본분과 사명 을 잘 감당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2006년도 부활절을 맞이하여 새벽 이른 아침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모두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과 부활의 기쁨이 가 득히 임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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