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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말구유의 거룩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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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림절 마지막 네 번째 주일을 맞습니다. 이제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아까 성경 본문에서 우리들이 구약의 말씀, 서신의 말씀, 복음서의 말씀을 함께 들었습니다.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곳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그의 이름이 메시아라고도 하고 예수라고도 합니다. 기름 부은 자, 메시아, 그 이름은 예수입니다.
세상 역사 속에서 어떤 사건이 생기면 반드시 반응이 여러 가지로 갈라지는데, 오늘 말씀에 보면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를 보고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이 생겼습니다. 한 사람은 유대 땅을 통치하던 헤롯왕인데 이제 메시아로 태어난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합니다. 메시아가 하나이지 둘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메시아라고 자칭하는, 왕이라고 자처하는 헤롯이 아기 예수를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반응입니다. 또 하나의 반응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을 멀리서 보고 동방에 있던 점성 학자 세 사람이, 소위 말하는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이상한 별의 움직임을 보고 별을 따라서 베들레헴에 와서 아기 예수께 경배를 합니다. 한쪽은 죽일 궁리를 하고 한쪽은 찬양하는 경배를 합니다. 두 가지가 다 우리 세상의 양심을 대변합니다. 우리 인간성을 대변합니다. 하늘이 오셔서 땅이 된 사건이 베들레헴에서 생겼는데 한쪽은 경멸을, 한쪽은 칭송을 합니다. 한쪽은 발로 밟고 한쪽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찬양과 말씀은 헤롯왕 쪽 것은 아닙니다. 동방 박사의 전통을 따라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예배를 드립니다.
잠시 헤롯 왕가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태어나시기 27년 전에 로마의 황제인 시이저가, 성경에 나온 아우구스트 시이저가 로마 제국을 탄탄히 세웠습니다. 그 때 팔레스타인 땅도 완전히 로마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속국이 된 팔레스타인 땅을 로마의 황제인 시이저는 헤롯이라는 왕에게 속정을 맡겼습니다. 그때부터 헤롯 대왕이 팔레스타인의 왕으로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예수가 태어나기 4년 전에 헤롯 대왕이 죽었습니다. 그후에 시이저가 헤롯의 세 아들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첫 아들인 헤롯 아킬레오에게는 유대 땅과 사마리아를 포함한 지역의 통치권을 맡겼습니다. 아버지는 대왕이라고 불렀으나 세 아들에게 통치 지역을 나누어준 후에는 분봉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에는 분봉왕 헤롯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헤롯 아킬레오가 첫 아들로서 유대 땅과 사마리아 땅을 통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루메라는 애굽 지역에 인접한 지역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둘째인 헤롯 빌립이 갈릴리 동쪽의 일부 지역인 이두레와 드라고닛을 통치했습니다. 셋째 아들인 헤롯 안티파스는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활동하실 때 갈릴리를 통치하던 왕이었습니다. 헤롯 아킬레오, 헤롯 빌립, 헤롯 안티파스, 이 세 아들이 팔레스틴 땅을 분할해서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예루살렘의 남쪽의 작은 마을인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예수가 태어난 데서 시작합니다. 이 예수를 보고 죽일 계획을 세운 왕의 이름은 첫 아들인 헤롯 아킬레오였습니다. 이 아킬레오는 아버지의 피를 많이 받아서 포악하고 앞뒤를 가리지 않는 흉악한 사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예수께서 태어나신 지 얼마되지 않은 AD 6년에, 예수를 죽이려고 계획을 세웠던 헤롯 아킬레오 분봉왕이 로마의 시이저로부터 무능한 통치자로 낙인 찍혀서 폐위를 당했습니다.
유대 땅은 통치하기 힘든 땅이므로 다시는 헤롯 왕가의 사람을 분봉왕으로 세우지 않고 로마가 직접 통치를 해야겠다고 결정하여 시이저의 하명을 직접 받은 총독이 부임합니다. 그 총독의 이름이 빌라도입니다. 이 총독이 와서 예수께서 6살 되던 해부터는 예수의 역사는 헤롯 아킬레오의 역사가 아니라 빌라도와 벌이는 역사입니다. 헤롯 분봉왕은 메시아, 유대인의 왕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 명명을 내렸습니다.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예수께서 탄생하던 때 베들레헴 땅에 20명 정도의 남자 아기들이 있었다고 당시의 기록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는 그 사이 애굽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그러나 죄없는 20명의 아기들은 헤롯 아킬레오의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당시 기록에 보면 아무 것도 모르고 죄도 없는 우리 아이를 왜 죽입니까, 예수가 누구이기에, 메시아가 누구이기에 그 사람을 죽이려고 하다가 그 사람은 도망가고 왜 죄없는 우리 자식이 죽어야 합니까 하며 죽은 20명 아이들의 부모의 탄식과 절규가 온 베들레헴을 덮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다윗이 태어났던 조그만 동네에서 엄청난 살인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살인극으로 인해서 아킬레오 헤롯은 더 이상 통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면 권좌에서 쫓겨납니다. 탄식 소리가 하늘을 향해서 울려 퍼지면 여호와 하나님은 눈감으시지 않습니다. 예수는 그 사이를 피해서 애굽 땅에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몇 백년 전에 유대 땅이 너무 농사가 안되어 힘들고 배고파서 집단으로 애굽 땅으로 향했습니다. 배고파서 애굽으로 간 것이 400년이 지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했습니다.
그것이 첫 출애굽입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이 세워졌고 팔레스타인 땅이 세워졌습니다. 예수께서는 배고파서가 아니라 자기 나라 땅 통치자의 칼을 피해서 다시 애굽 땅으로 도망갔습니다. 정치 독재 권력을 피해서 도망을 갔습니다. 그 피신한 아기 예수가 얼마간 지난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 땅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옵니다. 제 2의 출애굽이 예수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제 1의 출애굽은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모세가 만들었고 제 2의 출애굽은 온 세상 만민을 십자가로 구원하기 위하여 아기 예수 자신이 애굽에 갔다가 다시 오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것만이 성탄이 아니고 제 2의 출애굽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려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이 성탄의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제 2의 출애굽, 두 번째 엑소더스를 찬양하고 경험하는 날이 오늘 대림절입니다.
메시아를 찾아온 동방에서 온 세 사람의 박사들, 이 사람들은 저주가 아니라 경배를, 핍박이 아니라 영광을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에게 드립니다. 와서 경배합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보았다는 별은 아브라함 때부터 신화적인 것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렀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에 무엇이 있나, 별이 총총히 있습니다. 별이 하늘에 꽉 차서 세어 볼 수가 없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한다
, 나는 너희 여호와 하나님, 너희는 나의 백성, 이 언약을 지키면 셀 수 없는 하늘에 총총히 뜬 별처럼 네 자손을 번성케 할 것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별을 보아라, 별이 말해 줄 것이다. 그것이 아브라함 이래로 유대 땅에서 살던 백성들이 믿어 오던 별을 통한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태어나신 날 목자도, 제사장도, 서기관도, 아무도 별을 몰랐습니다. 별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멀리 페르시아 근방의 유프라테스 강 건너의 동방에 살던 점성 학자들이 보고 예수를 찾아 왔습니다. 예수를 찾아 온 사람은 유대 땅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종교인이 아니었습니다.
 제사장도, 서기관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밖에 있던 이방 땅에 살던 학자들이 별을 보고 찾아 왔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비밀을 가르쳐 주는 사자들이 꼭 등장합니다. 반드시 목사나 장로나 권사나 집사가 아니라 누군가를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를 들려줍니다, 예수 당시에는 동방에서 온 세 사람이 이 일을 맡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찾아왔습니다. 뛰는 가슴을 끌어안고 동방에서 베들레헴을 향해서 옵니다. 헤롯의 가슴속은 살기가 가득 찼습니다.
동방 박사들의 가슴속은 경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메시아를 향한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유대 땅에 살던 제사장과 바리새파 사람들과 서기관들은 별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이 메시아를 주실 것이라는 상징을 대대로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머릿속에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가슴 속에는 담을 수 없었습니다. 감정이 없는 차가운 지성, 그것이 유대 땅 종교 지도자들의 신앙이었습니다. 감정이 없는 차가운 지성은 별을 볼 수가 없습니다. 동방의 사람들은 지성에 있어서는 제사장이나 서기관들만 못합니다. 그러나 메시아를 보여주는 별의 인도에 따라갈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가슴이 차가운 지성을 정복하면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별을 따라 움직이면 구세주가 보입니다. 별을 따라 오면 예수가 보입니다. 이 동방의 사람들은 세 가지 예물을 드렸습니다. 부의 상징이며 존귀한 왕에게 드리는 황금을 바쳤습니다. 고고학자들의 기록에 보면 머리가 희고 흰 수염이 가득 난 멜콘이라는 박사가 있습니다. 그가 황금을 드렸습니다. 머리와 수염이 흰 연륜이 있는 멜콘이라는 박사 한 사람이 황금을 바쳤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진정한 왕이십니다. 얼굴이 어리게 생긴 청년인 라스포 박사가 아라비아 지방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송진으로 만든 유향을 갖다 바쳤습니다. 청년의 이름으로 향기로운 향수를 바칩니다. 예수야말로 대제사장,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검은 얼굴에 까만 수염이 많이 난 깐트 하사라라는 박사는 몰약을 바쳤습니다. 몰약은 사람이 죽으면 썩지 말라고 바르는 방부제인데 이는 십자가에 돌아가셔도 썩지는 말고 부활하셔서 새 생명이 되시라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기로 태어난 예수에게 우리 세상을 구원할 정의의 화신에게 황금을 드립시다.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할 왕입니다. 진정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고 구원할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에게 유향을 바칩시다. 최고의 향수를 바치기 바랍니다. 예수를 믿으면 예수와 함께 죽지만 다시 부활해서 새 생명이 됩니다. 그 분에게 몰약을 드립시다. 그렇게 드리는 사람의 심정은 지성도, 감성만도 아닙니다. 말구유간에 태어난 순진한 아기처럼 다시 순진으로 돌아갑시다. 아기 예수의 말구유로 돌아갑시다.
거기서 신령한 젖을 찾읍시다.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의 젖을 찾읍시다. 그러면 세상이 변합니다. 미가서가 말합니다. 공의를 실천하는 왕께 황금을 드립시오, 세상 사람을 사랑하고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유황을 드립시오, 겸손히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십자가 지고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사람에게 몰약을 드립시오. 간난아기처럼 이 약속의 말씀을 따라 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에게 구세주 예수가 탄생합니다. 이 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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