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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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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그 고통,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잊지 못한다. 잠시도 잊을 수 없으므로, 울적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의 신실이 큽니다. " 나는 늘 말하였다. "주는 내가 가진 모든 것, 그러하기에 주께 내 희망을 건다. " 주께서는 주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주를 찾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 주께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누가복음 17:5-10
사도들이 주께 말하기를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 주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뽕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올 때에 어서 와서 식탁에 앉아라 하고 그에게 말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오히려 그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너는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야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그 종이 명령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을 받은 대로 다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여라. "
디모데전서 1:12-14
나는 나에게 능력을 주셔서 내가 맡은 일을 하게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님께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께서 나를 신실하게 여기셔서 그분을 섬기는 이 직분을 맡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알지 못하고 한 것이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우리 주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예수 님의 제자들은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 라고 소망합니다. 그런데 예수 님은 종이 갖추어야 할 태도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믿음이란 삶의 태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시는 말씀입니다. 일상적인 삶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 지를 아는 것이 곧 믿음을 아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갖추어야 할 삶의 태도와 원리는 무엇일까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라는 말은 무조건 감사를 표현하는 뜻과, 언제나 변함없이 항시(恒時) 감사한다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합니다(살전5:18). 이 표현은 "믿음의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태도요 관점입니다.
"그저 감사"는 사람의 의지로 훈련되거나 연습되어 되는 일을 뜻하지 않습니다. "뜻하지 않은 발견"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나 자신의 새로운 관계 발견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무제약적이고 항시(恒時)적인 사랑의 발견입니다. 내 힘으로 된 일이 아니라 내 힘을 넘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된 일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감사의 탄성과 찬양이 나오게 됩니다. 기독교인이 얻는 삶의 신비한 능력은 여기서 나옵니다.
1. 고난 속에 희망을 갖게 하는 "그저 감사"
개역성경 성경전서에 감사라는 단어는 총 176번이 나옵니다. 그 중 시편에서만 74번 나옵니다. 66권의 책 중에서 한 권의 책에서 42%를 차지하는 비율은 대단히 높은 것입니다. 시편 전체가 감사의 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편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시편은 감사와 찬양의 시이지만, 그 감사와 찬양의 현장은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슬픈 탄식을 깔고 있습니다. 숨막히는 삶의 한계와 모순 앞에서 절규하는 시편에 어찌 그리 많은 감사의 고백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이 것은 기독교 신앙의 비밀입니다. 오늘 우리는 함께 읽은 애가(哀歌)서(書)는 말 그대로 슬픈 탄식의 노래라는 말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그 고통을 쓴 쑥과 쓸개즙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이 탄식의 노래는 희망과 감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곰곰히 돌아보면 그 쓰디쓴 고난 속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하심이 얼마나 큰 지를 발견합니다. 아침마다 새롭게 발견합니다. 그래서 도리어 날마다 희망을 갖게 된다는 고백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찾양합니다. 고난을 참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복 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확신하며 고백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슨 일로 지쳐 있습니까 무슨 일로 마음이 엉킨 타래 실처럼 복잡합니까 무엇으로 원망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습니까 속상하고 희망이 없습니까 그러시다면 이제 곰곰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기도를 시작해 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께 원망하는 기도를 해도 좋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소리 지르고 대들어 보십시오. 그러나 놀랍게도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 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는 발견입니다. 이미 주어진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손길을 뒤늦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감사하게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힘들고 괴로울 때 감사를 발견합니다. 부족하고 결핍하여 간구할 때 감사의 기도가 나옵니다. 이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기독교인의 비밀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의 비밀은, 절망할 때가 희망이 싹트는 때요, 고통스러울 때가 감사할 때임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2. 겸손과 헌신의 믿음 "그저 감사"
예수 님은 구원받은 믿음의 기독교인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 것인 지를 종의 비유를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종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명예를 바라지 않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면서도 그 명예는 주인이 받습니다. 그것으로 종은 만족합니다. 기독교인의 삶 역시 그와 같습니다. 순종의 미덕은 결코 명예와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님은 오히려 부족하기 짝이 없다는 겸손의 말까지 하도록 요구하십니다. 오늘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맡은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원칙입니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우리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바울의 말처럼 빚진 사람의 심정으로 주님께 헌신하는 것입니다. 옥합을 깨트린 한 여인의 헌신처럼,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겠다던 삭개오의 고백처럼, 자신의 죄를 용서받은 은혜가 클수록 주님께 더 충성합니다. 죄 사함의 감사는 헌신과 충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 마음 믿 바닥에 "그저 감사"가 깔려 있습니다. 감사는 충성과 헌신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종은 죽도록 충성합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신 것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는 다짐을 합니다. 나를 살리신 그 분에게 그 어떤 충성도 "그저 감사"일 뿐입니다. 교우 여러분, "그저 감사함"으로 헌신과 충성된 주님의 종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이유는 바울의 고백처럼 내 안에 넘치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바울의 감사는 죄인 중에 괴수인 자신을 거룩한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직분을 맡기고,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울의 "그저 감사"는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바울은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할 뿐이라는 겸손한 고백이 그를 감사한 사역자로 세우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모든 업적으로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찬양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의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잘 알고 발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을 충만히 받은 것을 잘 알고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겸손하게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군중이 아닙니다. 소수의 무리입니다. 우리는 구경꾼으로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하도록 직분을 맡기기 위하여 부르셨다는 사실을 명심(銘心)해야 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에게 섬기는 일을 맡기신 것 자체만으로도 "그저 감사"해야 합니다. 요즘 실업 시대에 일 할 자리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이 들리는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속의 일로 인생을 살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일, 예수 믿는 일을 하게 하신 것을 "그저 감사"해야 합니다. 열심히 충성한 사람에게는 더 큰 일을 맡기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일을 맡겨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는 감사의 믿음입니다. 감사하는 믿음은 사람의 의지가 아닙니다. 발견입니다. 내 안에 충만한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이 은혜의 선물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영적 안목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추수 감사주일을 한 달 앞두고 있습니다. 감사주일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그저 감사" 가 있기를 바랍니다. 상황은 더 어려워졌고, 우리의 환경은 더 힘들게 되었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감사는 더 절실한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동안 직분을 맡아 최선을 다하신 여러분에게 보람있고 진정으로 감사하는 감사절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하여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20일 중보기도회 및 종교개혁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 열심히 참여하여 깊은 기도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그저 감사함"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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