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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억지로 십자가를 졌던 사람들

본문

제가 지난번 독일에 갔을 때 사 온 책들 가운데 같은 제목의 책이 두 권이 있습니다. 그 책제목이 Der gekreuzigte Gott라는 제목의 책인데 한 권은 유명한 조직신학 책으로 J. Moltmann 교수가 쓴 기독론에 관한 책이고, 한 권은 Viktor Berger라는 목사님이 쓴 고난 주간을 보내는 성도들을 위하여 쓰신 아주 감동적인 그런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몰트만 교수가 쓴 책은 "십자가에 달리신 여호와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이미 번역이 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V. Berger목사가 쓴 책은 한국에 번역은 안되었지만 예수 님 당시의 유대 사회 또 유대 사회 풍습들에 대하여 굉장히 유용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예루살렘에 서 상당한 기간 동안 머물면서 예수 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부터 고난 당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날까지 시간별 장소별로 아주 정확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그런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그 책에 의하면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십자가 형벌을 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십자가 형벌에 대상이 되는 사람은 사실 아주 흉악한 살인 강도들이나 흉악범들 아니면 반란죄를 지은 정치범들을 처형하는 형틀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십자가형을 언도 받은 사형수는 자기가 매달릴 그 십자가를 등에 지고 그 성안을 한바퀴 돌아서 처형 장소까지 십자가를 메고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성중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이 어떤 죄목으로 이 처형을 당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확인시키는 그런 절차가 있었답니다. 예수 님께서 지신 십자가뿐 아니라 그 당시 십자가를 지고 처형을 당한 사람들이 로마 제국 안에서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 십자가에다가 "이 사람은 이런 죄를 지었다"
그래서 그 마을에 십자가를 메고 돌아가면은 마을에 있는 사람이 다 나와서 그 죄수를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로마제국이 하나의 통치 기술로 흉악한 죄를 범한다든지 반역의 죄를 저지르면 이렇게 끔찍한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십자가형 사형 언도를 받으면 가죽 채찍으로 안 죽을 만큼 때렸다고 합니다. 그 가죽 끝에는 뼈나, 쇠붙이를 달아서 몸에다가 그 채찍을 치명적 살점이 떨어져 나갈 만큼 고통을 주었다고 합니다. 예수 님께서는 100-120대 정도에 채찍을 맞으셨고 60-70kg 정도의 아카시아 나무로 된 십자가를 메고 예루살렘 거리를 걸어서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갔다고 이렇게 그분은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는 예수 님께서 빌라도 에게 재판을 받으시고 골고다에까지 십자가를 메고 가셨던 "비아 돌로로사라"(Via Dolorosa)라는 길이 있는데 그 길목에 14곳을 구분을 해 놓았답니다. 그 14곳이 바로 예수 님께서 골고다까지 올라갈 때까지 가다가 멈춰 섰던 곳이랍니다. 너무너무 지쳐서 멈춰 섰던 곳인데 오늘 우리가 보는 본문에서 구레네 시몬이 이 길목에서 예수 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던 지점은 바로 5 지점이었습니다. 14곳 지점 가운데 5 지점에서부터 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셨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1. 십자가의 길
그 당시는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 각처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 성인 남자들이 전부 예루살렘으로 모여듭니다. 또 아니면 멀리 외국이라도 각처에 각국에 있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 당시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에는 약 200-250만의 순례 객들이 예루살렘에 모여듭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 거리거리 골목골목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때 정치적인 죄목을 가지고 십자가형을 언도 받았던 예수 님과 또 강도들은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루살렘 거리를 지금 골고다를 향해서 거리를 통과해서 가고 있었습니다. 밤늦게 기도하시고 체포되어서 이곳에서 저곳으로 저곳에서 이곳으로 끌려 다니며 재판 받으시고 채찍을 맞으시고 희롱 당하시고 그리고 십자가를 지셨으니까 가다가 쓰러지고 또 일어나서 가다가 또 쓰러지고 하면서 예수 님은 로마 병정에 채찍을 맞으면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을 향해서 가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서 쓰러지고 일어나고 하기를 5번 반복을 했을 때 로마 병사가 판단하기를 도저히 이 사람이 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갈 수 없다는 판단이 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거리에 나와 구경하고 있던 많은 구경꾼들 가운데 한사람을 불러내었습니다. "야, 너 이리 나와" 이렇게 해서 한사람을 불러내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예루살렘에서 약 800마일 떨어져 있는 지금의 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Tripoli)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구레네'라는 곳에서 예루살렘 순례를 하러 왔던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예수 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까지 가게 되었다는 것이 오늘 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예수 님께서는 골고다 언덕에 끌려가셔서 십자가를 지게 되셨다는 겁니다. 여러분 '예루살렘에도 많은 시민이 있었고 수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800마일 떨어져 살아가고 있던 구례네라는 곳에서 어떤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 왔다가 우연히 예수 님이 지고 가는 십자가의 그 길목에 섰다가 속된말로 재수 없이 끌려 나와서 십자가를 되신 지었는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야 ,그 참 구레네 시몬이라는 사람은 대개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날 일진이 안 좋아서 길거리에 잘못 얼쩡거리고 서 있다가 괜히 곤욕을 치렀다. " 이렇게 생각하기가 참 쉽습니다만 우리는 영적으로 이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진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에는 결코 우연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나 불신자들은 우연이니 운수니 재수니 하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만 우리 그리스 도인들은 모든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음을 알아야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공중에 나는 새도 먹이시고, 입히시고, 사람의 머리털 하나라도 다 세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 그랬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비아 돌로로사" (Via Dolorosa)그 길목에 이 우레네 시몬이 서 있게 하셨고 주님에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하셨다는 사실 구레네 시몬도 몰랐습니다. 구레네 시몬도 모르고 억지로 그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서 올라갔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갈 때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이 자리가 억지로 서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연이 내가 이 자리에 세워져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직장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남성들, 가정의 주부들이 우연이 내가 이 자리에 이 집에 시집와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내가 우연히 이 회사에 취직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 에는 우연인 것 같지만 여러분의 삶의 배후에 역사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여러분들은 필연적으로 그 자리에 세워져 있다는 그 믿음 가지고 여러분의 인생을 살아가셔야 될 줄 믿습니다.
2. 자원해서 십자가를 져야 했던 사람들
여러분 구레네 시몬은 그곳에 우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구레네 시몬을 인도하셔서 예수 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 길목에 서 있게 하셨고 로마 병사에 의해서 지목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성경 본문32절을 주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여기에서 "억지로" 라는 말을 한번 가만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거기에 한번 성경에 동그라미를 쳐 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억지로" 구레네 시몬은 자원해서 십자가를 진 것이 아니라 억지로 십자가를 졌던 사람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어떤 일에 자원해서 기쁨으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억지로 그 일을 하는 사람도 수없이 있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라는 말은 자원해서 스스로라는 말에 반대 개념입니다. 정말 자원해서 기쁨으로 십자가를 졌어야 될 사람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예수 님을 따르던 12제자들 어디로 다 숨어들었습니까 예수 님께서 잡히시던 전날 밤에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예언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잘난 제자 베드로는 그 말을 받아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 지 언 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얼마나 믿음직한 말입니까 내가 주님과 함께 죽을 지 언 정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마태복음 26장 35절을 보시면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니까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자가 베드로 말을 듣고 복창을 했습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얼마나 믿음직한 말입니까 그러나 이 말을 한지 불과 몇 시간이 안되어서 이들은 전부다 예수 님을 배반하고 도망가 버렸다는 겁니다. 3년 동안 예수 님을 따라다니면서 놀라운 은혜를 입었고 많은 체험을 했던 이 사람들은 다 도망가버렸습니다. 그 수제자라고 하던 베드로조차도 멀찍이 예수를 쫓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예수 님을 부인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올라오는 길목에서 주님의 나라가 임할 때 하나는 오른편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하여주옵소서 간청했던 야고보와 요한도 정작 주님이 십자가를 지는 그 순간에 그 곳을 그 현장을 떠나고 말았던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구름 떼처럼 예수 님을 따라 다니면서 떡을 얻어먹었던 자들 병고 침을 입었던 자들, 예수 님의 은혜를 입었던 자들이 어디를 다 홀연히 살아지고 십자가를 져야 될 그 자리에 주님만 홀로 덩그러니 남아서 지치고 상한 몸을 가지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면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갔느냐는 것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주님 이 십자가를 제가 지겠습니다. 이 십자가를 제가 지고 골고다로 가겠습니다. " 하고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3. 억지로 십자가를 진 사람
그때 주님이 쓰러지고 일어나고 또 쓰러지고 합니다. 도저히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를 갈 수 없다는 판단 하에서 로마의 병사는 그 연도에 늘어서 있는 구경꾼들 가운데 한사람을 불러내었습니다. "야, 이리 나와 너 십자가를 짊어져" 여러분들 예수 님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보면 구레네 시몬은 아마 유대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흑인으로 배역이 맡겨지는 것을 우리는 가끔 봅니다. 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Tripoli)부근에 살았던 사람으로 이렇게 알려집니다. 그는 아마 유대교 신자였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유월절을 맞이해서 예루살렘에 순례를 왔다가 정말 그가 생각할 때는 우연이 그곳을 지나쳤다던 지 서 있었는데 지명을 당해서 끌려나와서 십자가를 대신 졌습니다.
지금 십자가를 지고 가다가 쓰러지고 자빠지고 하는 그분이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님인지 그는 알지를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골고다를 향해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평소에 잘났다고 떠들던 제자들 평소에 자기들만 예수 님을 섬긴다고 생각하던 12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일제시대 때 한국 교회가 혹독한 박해를 받았고 또 6. 25 사변을 통해서 공산군들에 의해서 우리 기독교회에 수많은 순교자들이 일어났는데 그 선배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평소에 교회에서 신앙 좋다고 큰소리 치던 사람들은 순교해야 될 때 아무도 순교하지 않고 형무소에 가야될 때는 아무도 안가더라는 겁니다. 정말 말없이 묵묵하게 교회를 섬기던 그 사람들이 순교했고 그 사람들이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형무소에 가서 고난을 당하더라는 겁니다.
우리 교단에 제일 어른이셨던 한상동 목사님이 늘 우리 학생들에게 "아무도 믿지 마라. 사람은 내 자신조차도 믿어서는 안 된다. 내 자신은 지금 눈물 흘리면서 주를 위해서 살겠다고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의 순간에 내 자신도 주를 부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님을 섬겨야지 교만해지지 않는다. "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일제시대 때 6년 동안 평양 감옥소에서 옥고를 치렀던 분입니다. 수많은 순간 주를 부인하고 감옥에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솔직한 고백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 마지막엔 내 자신까지도 믿어서는 안 된다. 이게 바로 우리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장담하고 큰 소리 쳤던 베드로도 주님의 십자가를 지는 그 시간에는 몸을 숨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평소에 큰소리치고 신앙 좋은 척 하는 사람들 교회가 어려운 일이 생기고 교회가 힘든 일이 생길 때 몸을 도사리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쩌면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그 길목에 수많은 사람이 운집 해 있었고 예수 님은 홀로 십자가를 지고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뒤에 숨을 죽이면서 혹시나 하면서 숨어서 예수 님의 그 고난과 고통의 순간을 바라보고 있는 그 사람들 속에 어쩌면 우리들도 묻혀서 숨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내가 이 짐을 지겠습니다. 주님 내가 이 짐을 지고 골고다를 향해서 나가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억지로 불려 나온 구레네 시몬이 그 십자가를 대신 지고 올라가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구레네 시몬은 아마 아주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로마 병사들이 길가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봤을 때 허약하고 그냥 도무지 힘을 쓸 수 없는 사람 같으면 그 무거운 십자가를 대신 지도록 불러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보았을 때 좀 힘깨나 써 보이는 사람이니까 "너 이리 나와" 이렇게 해서 십자가를 지게 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기실 때는 일을 할 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맡기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믿음도 형편없고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는 그 짐을 대신 지게도 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 나에게 억지로라도 짐을 지게 하셨을 때 "아, 그 짐을 내가 짊어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는 구나. " 여러분 그렇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사명을 주시고 소명을 주실 때 그때도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맡기는 겁니다. 아멘으로 우리는 받고 그 짐을 질 수 있어야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이 구레네 시몬은 어쩌면은 이 십자가를 억지로 졌지만 로마 병사들에게 사정해서 "나는 이 십자가를 도저히 지고 갈 수 없다고 여기 사람이 어디 한 둘이냐고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길거리에 있는데 왜 하필이면 나를 지목하느냐고 나는 질 수 없다"고 발버둥을 치고 뺑소니를 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억지로 그 십자가를 대신 지고 올라갔습니다. 그 십자가의 의미도 잘 몰랐습니다. "아, 한사람이 십자가에 처형을 받는구나"하면서 그분을 바라보았을 때 정말 애처롭고 안타깝구나 연민의 정을 느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분이 바로 인류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님이며 그 십자가가 구원의 십자가 구속의 십자가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아마 그것을 알았더라면 기쁘게 졌겠지요. 몰랐기 때문에 그 십자가를 억지로 졌었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졌던 그 십자가가 결국은 그에게 하나의 축복이 되어졌습니다. 여러분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기쁨으로 늘 순종하는 마음으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늘 자원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늘 한평생 그렇게 여러분 예수 믿을 수 있습니까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입으로는 장담을 해도 때로는 어떤 날은 교회 오기 싫은 날도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 저녁은 쉬었으면 좋겠다. 늘 가 봐야 그 설교가 그 설교고 말씀에 은혜가 받을 때도 있지만 받지 못할 때도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억지로 와서 나의 자리를 지킬 때 때로는 그 억지로 온 그날이 더 은혜를 받을 수 있고 더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하루 세끼 밥 드시지 않습니까 밥맛이 한평생 늘 좋은 사람이 있습니까 저는 밥맛이 없다는 말을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살아서 당뇨병이 걸렸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살았는데 최근에 와서 밥맛은 있는데 입맛이 없는 그런 경험을 해 봅니다. 지난 한 주간은 입맛이 없어서 이 밥을 입에 넣어 씹어도 잘 안 넘어가요. 그래서 씹지 않고 그냥 물에 말아서 그냥 삼켰습니다. 그래야 일을 낮에 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 입맛이 없으면 밥맛으로 드시고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드시기를 바랍니다. 늘 밥맛 좋아야 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먹어야 우리가 일을 할 수 있고 억지로라도 일을 하다 보면 나에게 유익할 수 도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 공부를 할 때 늘 공부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됩니까 하기 싫을 때가 어쩌면 더 많습니다.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는 그것이 시간을 지나고 보면 그것이 나에게 유익했고 축복의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구레네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졌습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에서 직분을 맡길 때 아주 직분을 사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직분을 감당할 능력도 안되면서 직분을 사모해서 그 사람들이 직분을 받아 가지고 교회에 무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직분을 짊어질 수 있는 힘도 있고 능력도 있는데 너무 겸손하다던 지 아직 자기 자신이 그 직분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해서 직분을 안 지려고 하고 억지로 직분을 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직분을 억지로 졌던 사람들 가운데 참 그 직분을 통해서 그 짐을 짐으로 말미암아서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더 크게 깨닫고 더 감사하고 그 신앙이 완전히 변화되는 영적으로 성장하는 그런 경우들도 우리는 많이 보게 됩니다.
여러분 오늘 이 구레네 시몬은 십자가를 분명히 억지로 졌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그 순간에는 이 십자가를 억지로 졌습니다. 그러나 이 억지로 진 십자가로 말미암아서 그는 축복의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4. 그와 그의 후손이 받은 축복
여러분 로마서 16장을 보면 바울이 로마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면서 이 구레네 시몬의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 그리고 구레네 시몬의 아내에 대해서 칭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문안 인사를 하고 있는 글들 속에서 바로 이들을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구레네 시몬이 그 십자가를 질 때는 그 십자가는 구속의 십자가요 우리의 인류 구원의 십자가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나중에 그 사실을 깨닫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대신 졌던 그 십자가 내가 억지로 졌던 그 십자가가 바로 주님의 십자가였고 인류 구원의 십자가였다는 사실을 그는 기쁘고 감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증거 했습니다.
그 결과는 초대 교회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바울을 도와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고 시몬 역시 안디옥 교회에서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데 힘썼던 자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바울이 "내 어머니" 복음 전도자 바울이 시몬의 아내를 가리켜 내 어머니라 이렇게 표현했다는 것은 그 시몬의 아내가 얼마나 유익한 일을 많이 하고 얼마나 영적으로 큰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여러분 시몬은 그 십자가를 질 때는 억지로 졌지만 십자가를 지고 난 뒤에 자기가 졌던 그 십자가가 얼마나 값지고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영광스러운 십자가라는 사실을 깨닫고 증거하며 살았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신앙생활 하면서 모든 일을 기쁨으로 다 할 수만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내가 때때로 억지로 주일날 뒷좌석이나, 기둥 뒤에 앉아서 예배를 한시간 때우고 갈 때도 있고 억지로 교회에서 하자고 하니까 새벽 기도회도 나와서 앉아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때로는 나에게 엄청난 축복의 열매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여러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내일 새벽부터 고난 주간 특별 새벽 기도회를 합니다. "교회에서 하는 새벽 기도회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이번 기회에 여러분 한번 억지로 고난주간 새벽 기도회에 참석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기쁨으로 참석하시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억지로라도 한번 참석하시기를 바랍니다. 구역장 되시는 분들은 구역식구들을 억지로 새벽 기도회에 나올 수 있도록 로마 병사가 구레네 시몬을 불러내듯이 다 불러내서 다같이 억지로라도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주님께서 십자가를 죽으신 이 고난 주간을 맞이해서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들을 새롭게 세우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의 그 십자가의 축복을 우리 자신들도 함께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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