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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

본문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예수께서 자신이 만 왕의 왕이요, 구세주가 되심을 나타내기 위하여 나귀 새기를 타시고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그때 제자들과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흔들며 주님을 환영했던 역사적 사실로 이날을 종려주일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수께서 참으로 우리의 왕이심을 믿고 그를 높이며 그를 의지하며 살도록 새 결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늘부터 시작하여 토요일까지, 금주는 '고난주간'입니다. 우리는 주님 십자가의 고난을 생각하며 이 한 주간을 지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그 고난의 자취들을 살피며 나를 위한 그 은혜에 감사 드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고난주간에 들어가면서 우리는 이렇게 '성례'를 거행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그러하듯이 우리교회는 1년에 봄가을로 두 차례의 '성례'를 거행합니다.
'성례'란 그 뜻이 '거룩한 예식'인데, '세례'와 '성찬'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세례'와 '성찬', 그 두 가지를 가리켜 '성례'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례'란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에게 그 사람이 예수를 믿음으로 주님 십자가의 은혜로 죄 씻음을 받고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증하는 표로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물을 머리에 부으며 세례를 베푸는 것은 그 사람이 그렇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서 죄 씻음을 받고 속죄함을 받아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표시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 예식이 얼마나 귀한 것입니까 세례를 받는 사람은 이 뜻을 바로 알고 믿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위하여 함께 기도하며 뜻을 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성찬'이란 '거룩한 음식' 또는 '거룩한 만찬'이란 뜻인데, 이는 죄 없는 여호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께서 우리의 죄 값을 치르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살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면서 죽으신 것을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떡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찢기신 살을 기념하고, 포도즙은 그 십자가에서 흘린 피, 즉 보혈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 예식은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떡을 먹듯이 십자가에서 찢기신 살을 기념하고 포도즙을 마시듯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기념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찬의 예식을 행하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까지 하시면서 나를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하며 참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예식을 행하면서 오늘은 이 이사야서 53:1-9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택하였습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시기 전 약 700년 전 사람이었던 이사야 선지자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들을 위하여 고난 당하실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택한 것은, 우리가 이 거룩한 성례를 행하면서 다시 한 번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묵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 그러면 예수님은 어떤 고난을 당하셨습니까
1) 먼저 심적인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며 죽어야 하는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끔찍하고 소름끼쳤겠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하고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아픈 심적 고난이었습니다.
또한 믿고 사랑했던 제자 가룟 유다에게 배신당한 것이 큰 심적 고통이었습니다. 사람이 원수에게 고통받는 일이야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 사랑하고 돌봐준 제자가 배신할 때, 그 고통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총명하고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유다를 신뢰하고 사랑하셨기에 돈궤를 맡기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유다가 스승이요 구주이신 예수님을 은전 30냥에 팔아 넘긴 것입니다. 이 배신으로 인해 예수님이 당하신 고통은 참으로 아픈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당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아픔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당할 때, 제자들은 모두 주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그들은 주님과 함께 감옥이나 죽는 곳까지라도 따르겠다고 말하며 늘 따라다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자신을 버리고 다 도망쳐 버렸을 때, 주님의 고독과 아픔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리고 예수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와 안나스의 뜰로 끌려가셔서 밤새도록 모진 고통을 당하실 때, 주먹으로 맞아서 얼굴이 퉁퉁 부어 올랐고 피투성이가 되었으며, 수염이 뽑히어 생살이 묻어 나왔고, 침 뱉음을 받아서 얼굴과 몸이 온통 침 범벅이 되었을 때, 그곳에 숨어 들어있던 수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이 보시는 앞에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나중에는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며, "저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때, 예수님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거기에다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의 언덕으로 걸어가실 때, 평소에 예수님께 사랑을 받고, 병 고침을 받고, 은혜를 받은 군중들이 그 받은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고, 침 뱉으며 조롱했습니다. 얼마나 마음 아프셨겠습니까 그렇게도 주님은 참담한 심적 고통을 당하셨던 것입니다.
2) 그리고 육체적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목요일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붙잡혀 가야바의 뜰에 끌려가신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밤새도록 심문 받고 매맞으며 모진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 집 가속들이 예수님을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며 수염을 뜯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께서 당하신 모욕과 고통은 말로서는 표현할 수가 없는 참으로 처참한 것이었습니다.
목요일 밤새도록 심문과 고문을 당하신 예수님은 금요일 새벽 또다시 빌라도의 뜰에서 빌라도에게 심문을 당하신 후 사형언도를 받았습니다.
로마의 군인들은 예수께서 홍포를 입히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씌우고 채찍으로 등을 쳤습니다. 밤새도록 한숨도 못 주무시고 아무것도 잡숫지 못하신 예수님을 나무에 묶고 40에 하나를 감한, 강한 매를 또 때립니다.
그 당시 로마 군인이 사용한 채찍은 아홉(혹 다섯, 또는 일곱) 가닥이 있고, 그 끝에 쇠붙이가 붙어있습니다. 한번 채찍으로 때리면 아홉 점의 살점이 뜯겨져 나가면서 피가 철철 넘쳐흐릅니다. 이것을 39차례나 때렸습니다. 예수님의 등은 다 찢어져 피가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본문 5절 끝 부분을 보면,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 주님께서는 그 무거운 십자가를 등에 짊어지고 가파른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셔야 했습니다.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서 쓰러지면 그 무서운 채찍이 사정없이 내리쳐집니다. 엎어지고 쓰러지고 또 일어나고, 엎어지고 쓰러지고 또 일어나고..... , 무려 일곱 번이나 쓰러지셨다가 다시 일어나셔야만 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골고다 언덕에서 벌거벗겨진 채 십자가에 양손과 발을 굵은 못으로 박히신 후 매달리셨습니다.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셨습니다. 그 굵은 가시가 이마와 머리 밑을 쿡쿡 박아서 얼굴에는 유혈이 낭자했습니다. 이 얼마나 처참한 일입니까
금요일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6시간만인 오후 3시에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 좌우에 못 박힌 강도는 아직 죽지 않아서 해지기 전 그들을 십자가에서 내려놓기 위해 로마 군인들이 그들의 무릎을 잘랐습니다. 그래서 피를 흘리게 해서 죽게 됐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운명했기 때문에 그들이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창이 심장을 꿰뚫자 물과 피가 흘러 내렸습니다.
2.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그런 끔찍한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까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문 4-6절을 보세요!
사 53:4-6.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여호와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우리의 죄와 허물의 값을 지불하시고, 우리에게 평화와 나음과 영생과 천국 영광을 주시기 위하여 주님이 그렇게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나를 살리기 위해서 그런 고난을 당하셨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묵묵히 로마 병정들의 포승을 받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묵묵히 빌라도의 재판을 닫으신 까닭은 또한 무엇입니까 묵묵히 그 더러운 놈들의 손에 뺨을 맞으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묵묵히 침 뱉음을 당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십자가에 살이 찢겨 지고 피가 쏟아져 희생의 제물이 되어서 묵묵히 감수하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하셔야만 우리의 죄 값이 청산되고, 그래야만 우리들을 살릴 수 있으니 기꺼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그 은혜를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결론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1. 그러면 예수님은 어떤 고난을 당하셨습니까
1) 먼저 심적인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2) 그리고 육체적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2.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그런 끔찍한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까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5)"고 했지요 이제 우리는 주님이 당하신 고난의 그 참된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이 성례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새 은혜와 은총을 충만히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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