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축복의 사닥다리 - 고난
본문
우리 인생 가운데 누구도 원치 않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안하게 살기를 소원합니다. 이런 인간의 심리를 가리켜 ‘안정 희구 본능’이라고 하죠. 하지만 그 소원과 달리 고난은 불쑥 불쑥 우리를 찾아오곤 합니다. 피해 다녀도 소용없고, 싫다고 소리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마치 끈질기게 따라 다니는 스토커(stalker)처럼 달라 붙습니다. 정말 ‘골치 아픈 친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이 골치 아픈 친구를 따돌릴 묘안은 정말 없는 걸까 한 마디로 잘라 말해서 “죽기 전에는 전혀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혹시 고난을 면제받기 위해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겁니다. 고난의 의미가 다를 뿐 불신자에게나 신자에게나 고난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말이 아니고 성경 말씀입니다. 욥5:7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 ” 욥14:1 “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 ” 시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 ”
그러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무슨 억하심정(抑何心情)으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신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죠. 애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말하자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고난의 신비’요, ‘고난의 미학(美學)’입니다. 이것을 알고 고난을 극복하면 오히려 축복이 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시119:71에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고백합니다. 다시 말하면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는 겁니다. 당장은 고난인데, 나중에 보니까 축복이라는 겁니다. 마치 이런 예와 마찬가지입니다. 알밤을 까기 위해서 단단한 가시와 껍질을 벗겨내야 합니다. 그 속에 또 한 꺼풀을 벗겨내야 겨우 알맹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표현도 가능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축복은 고난의 보자기에 싸여져 전달된다. ” 고난의 보자기를 풀 때 비로소 축복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이 이런 고난과 축복의 원리를 우리에게 확인해 줍니다. 이 원리를 알면 복된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혹 여러분 중에 지금 남 모르는 고민거리와 고난 가운데 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원리를 기억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와 축복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혹 여러분 중에 지금 봄날 처럼 평안한 분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라도 어느 때라도 고난을 당할 수 있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이 원리를 흘려 듣지 마시고 미래의 승리를 예약해 두시기 바랍니다. 부디 오늘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 두고 두고 ‘좋은 영적 자산’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다니엘서를 보면 아주 중요한 흐름이 연속됩니다. 물론 다른 성경책에도 동일한 흐름이 나오지만, 특히 다니엘서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고난 뒤의 축복’입니다. 즉 고난이 올수록 오히려 인생은 더 상승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난은 ‘축복으로 올라가는 사닥다리’인 것입니다.
1 다니엘의 고난과 축복
① 다니엘의 고난 : 본문을 보면 다니엘과 세 친구가 큰 고난을 만납니다. 당시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는데,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로 왕궁 관리로 등용되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사건이 벌어집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었는데, 하도 이상해서 불안해 죽을 지경입니다. 왕은 견디다 못해 박사들을 소집해 자문을 구합니다. 당시는 종교 중심 사회였기에 바벨론 신들을 숭배하는 사제들과 마술사, 정섬가 등이 고급 관리로 등용되어 왕의 자문을 담당했습니다. 이들을 통칭해서 박사라고 부른 것입니다. 왕은 그들에게 자기가 꾼 꿈을 알아 맞추고, 해몽까지 하라고 요구합니다. 박사들은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꿈을 알려 주고 해석을 하라고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막무가내입니다. 폭군의 횡포일수도 있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똑똑한 처사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꿈 해석은 얼마든지 그럴 듯하게 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내 박사들이 대답하지 못했고, 왕은 진노한 나머지 박사들을 다 죽이라고 시위대 장관(경호실장)에게 명합니다. (12절) 그런데 문제는 그 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도 끼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13절) 왜 그랬을까 아마 그들도 박사들의 부서(왕의 자문 기관. 오늘로 말하면 비서실)에 배치되어 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된 셈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는 큰 고난이 닥친 것입니다.
② 다니엘의 신앙 : 죽음의 위기를 만난 다니엘! 그러나 그는 침착하게 대처합니다. 먼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위대 장관에게 문의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14절~16절) 그후 집으로 돌아가 세 친구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함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17절~18절) 하늘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께!이 말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우주만물을 다스리는 주관자 여호와 하나님 등의 뜻을 포함합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만 의지하고 기도한 것입니다.
③ 다니엘의 축복 : 마침내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세 친구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왕이 꾼 꿈을 이상(異像, 환상) 중에 보여 줍니다. (19절) 오늘날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으로 계시하시지만, 성경 완성 이전 구약 시대에는 환상으로 계시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다니엘은 감사 찬송을 하고 시위대 장관을 찾아 갑니다. 그리고 왕을 만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꿈을 알려주시고 그 해석까지 가르쳐 주셨음을 증거합니다. 그러자 감동받은 왕이 어떻게 합니까 46절 보면, 왕이 다니엘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합니다. 예물과 향품을 바칩니다. 향품은 신에게나 바치는 겁니다. 말하자면 다니엘을 여호와 하나님의 화신(化身)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모든 영광을 여호와 하나님께만 돌리자 왕도 다니엘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47절) 그리고 다니엘을 높여 선물을 하사하고, 바벨론 온 도를 다스리는 총리직에 임명합니다. 또 박사장(비서실장)에 임명합니다. (48절) 덩달아 세 친구도 고위직으로 승진됩니다. (49절)
그러니까 다니엘에게, 세 친구에게는 고난이 더 큰 축복이 된 겁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고난이 축복의 사닥다리라는 말이 딱 들어 맞습니다. 이런 원리는 다니엘서 곳곳에서 면면히 흐릅니다. 단1:에 보면, 바벨론 왕실에서 식민지 소년들을 포로로 데려다 특수 교육을 시키는데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줍니다. 그런데 고기는 우상신에게 먼저 바쳐지고 요리됩니다. 포도주는 소년들에게 향
략 문화에 젖게 만듭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뜻을 정하고 이를 거부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얼마나 울부짖으며 기도했을까 짐작됩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채식만 하고도 더 윤택하고 총명케 되는 기적이 나타납니다. 결국 왕의 구두 시험에 우수하게 통과되어 고급 관리로 등용됩니다. (단1:17~20) 단6:에도 보면, 다리오 왕 시절 다니엘이 총리였는데 간신배들이 이를 시기합니다. 흠 잡을 때가 없자 왕을 충동하여 왕 외에 다른
신에게 기도하면 사자굴에 넣어 죽이는 엉터리 법률을 제정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죽음의 위기 가운데 평소대로 여호와 하나님꼐 기도합니다. 그후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여호와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틀어 막고 다니엘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놀라운 여호와 하나님의 기적을 본 왕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전국에 조서를 내려 온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토록 지시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을 더욱 높입니다. (단6:25~28) 그러니까 다니엘이 고난의 사닥다리를 타고 더 큰 축복으로 연속 상승한 것입니다. 또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 고난 당할수록 망하는 게 아니라 자꾸 수지를 맞습니다.
2 고난을 맞이할 때 성도의 자세
이러한 고난과 축복의 상관 관계를 보면서, 우리가 명심할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곧 우리의 문제는 고난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의 미성숙한 신앙입니다. 우리가 신앙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고난이 와도 괜챦습니다. 오히려 그 고난은 축복의 사닥다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에게 고난이 닥쳐올 때 어떤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고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 패배 의식, 피해 의식이 생길 때 이를 떨쳐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난을 기피하거나 원망하고, 절망하고, 심한 경우 여호와 하나님께 대항하게 됩니다. 그러면 정말 그 고난이 우리를 망하게 하고, 손해보게 하고, 파괴하고 말 겁니다. 어리석은 일이죠.
고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 긍정적인 생각을 마음에 가지려고 애쓰시기 바랍니다. 약속의 말씀들을 기억하면서 ...
벧전2:19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여호와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 ” 독생자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 죄없이 고난당하신 주님! 날 위하여! 나는 고난 당해도 할 말 없는 죄인! 그러나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겠습니까
고전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시험 범위가 있듯이 고난에도 범위가 있습니다. 마치 용수철을 탄성 한계 내에서는 얼마든지 늘여도 괜챦듯이 ...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고난을 허용하십니다. (승리의 확신)
롬8:28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퍼즐 맞추기) 고난도 나중에 보면 다 필요한 과정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예 케몬스 윌슨 - 목재 회사의 성실한 직원이었는데, 40대 초반 어느 날 해고 통보를 받게 됨. 청천벽력 ... 불황으로 구조 조정 ... 그후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새로운 사업을 시작 ... 건전한 호텔 ... 세계적인 체인망을 갖게 된 ‘홀리데이 인’ 창업자가 됨. 오히려 해고당한 게 축복이 된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고난의 상황 자체가 사람을 망치는 게 아닙니다. 고난 앞에서 잘못된 자세와 부정적인 마음이 사람을 망하게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는 담대한 신앙이 있는 한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손해보지 않습니다. 신앙의 생명력이 중요합니다. 똑같은 햇볕이 쬐여도 생명력이 넘치는 나무는 더 무성해지고, 생명력이 약한 풀포기는 시들고 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담대한 신앙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②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라!
고난이 올 때 낙심 말고 기도하면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이 인도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이요, 우리에게는 축복입니다. 시50:15 “환란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다니엘
이 보여준 게 바로 이것 아닙니까 자기도 복을 받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신 왕과 이방 백성들에게 나타내 보여 준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아마 다니엘이 미처 생각지 못햇을 겁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삶에 닥친 고난의 고비마다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할 때마다 비장의 카드를 하나 하나 꺼내서 펼쳐 주셨던 것입니다. 렘33:2~3 말씀 그대로 입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은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 어느 교회 집사님 - 부장으로 성실하게 근무하던 중 ... 어느 날 회사 발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기로 했다는데 ... 직속 상관이 기획한 것이라 빠질 수도 없고 ... 고사 당일 임직원이 모두 돼지 머리에 절하는데 ... 고민하다 사표 쓸 각오를 하고 당직실에 가서 기도 ... 드디어 그분 차례가 되었는데 보이지 않자 사내 방송을 하고 난리 ... 기도하는 모습을 본 직원이 얼떨 결에 사실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 ... 그렇게 고사가 끝난 후 사장이 호출 ... “O 부장, 당신 교회 집사라며 ... 그런데 이상해. 다른 사람들은 교회 다닌다면서 넙죽 넙죽 절하던데 누가 진짜야 난 당신처럼 확실한 사람이 좋아 ... 됐어, 가봐!” 얼마 안가 고사를 주관한 직속 상관이 실책으로 사임하게 되고 그 자리에 승진 발령을 받게 되었답니다. (일하는 제자들 99년 4월호)
그러므로 여러분, 고난이 찾아오면 여호와 하나님이 무슨 일 벌이시는구나 생각하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분명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반대로 이럴 때 낙심하고 타협하고 범죄하면 오던 복도 날아가 버리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고난이 올 때 기도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됩니다. 하나는, 함심 기도의 중요성입니다. 기도를 부탁하라는 겁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아도 혼자서 안됩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던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두 세 사람이 함심해서 기도할 때 주님이 들어주신다고 했습니다. (마18:19) 또 하나는, 기도 저축, 기도 보험의 중요성입니다. 많은 분들이 평안하면 평소에 기도하지 않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그러다 막상 고난이 닥치면 속수무책입니다. 하던 가락이 없으면 기도하기 어렵습니다.
예 수원의 C 교회 목사님(교단 중진) - 위암 진단받고 보니 앞이 캄캄하고 믿음이 하나도 없는 것 같더라고 ... 기도도 안 나오고 ... 그러나 하던 가락이 있으니까 마음을 추스리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신유의 은총을 받고 수년이 지난 지금 아주 건강하게 사역 중입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 사순절 새벽 기도회를 실시합니다. 기도 훈련입니다. 기도 저축입니다. 이럴 때 고난이 있는 분은 해결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고난이 없는 분이라도 저축 하는 셈, 보험 드는 셈 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고난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고난은 ‘축복의 사닥다리’로 옵니다. 고난은 더 큰 축복으로 가는 디딤돌입니다. 이 사실을 꼭 믿으시고 혹 고난이 올지라도 담대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야기 속의 다니엘이 아니라 오늘의 사람 가운데 그 아름다운 신앙을 재현하는 21세기의 살아있는 다니엘이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무슨 억하심정(抑何心情)으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신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죠. 애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말하자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고난의 신비’요, ‘고난의 미학(美學)’입니다. 이것을 알고 고난을 극복하면 오히려 축복이 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시119:71에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고백합니다. 다시 말하면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는 겁니다. 당장은 고난인데, 나중에 보니까 축복이라는 겁니다. 마치 이런 예와 마찬가지입니다. 알밤을 까기 위해서 단단한 가시와 껍질을 벗겨내야 합니다. 그 속에 또 한 꺼풀을 벗겨내야 겨우 알맹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표현도 가능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축복은 고난의 보자기에 싸여져 전달된다. ” 고난의 보자기를 풀 때 비로소 축복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이 이런 고난과 축복의 원리를 우리에게 확인해 줍니다. 이 원리를 알면 복된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혹 여러분 중에 지금 남 모르는 고민거리와 고난 가운데 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원리를 기억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와 축복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혹 여러분 중에 지금 봄날 처럼 평안한 분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라도 어느 때라도 고난을 당할 수 있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이 원리를 흘려 듣지 마시고 미래의 승리를 예약해 두시기 바랍니다. 부디 오늘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 두고 두고 ‘좋은 영적 자산’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다니엘서를 보면 아주 중요한 흐름이 연속됩니다. 물론 다른 성경책에도 동일한 흐름이 나오지만, 특히 다니엘서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고난 뒤의 축복’입니다. 즉 고난이 올수록 오히려 인생은 더 상승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난은 ‘축복으로 올라가는 사닥다리’인 것입니다.
1 다니엘의 고난과 축복
① 다니엘의 고난 : 본문을 보면 다니엘과 세 친구가 큰 고난을 만납니다. 당시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는데,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로 왕궁 관리로 등용되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사건이 벌어집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었는데, 하도 이상해서 불안해 죽을 지경입니다. 왕은 견디다 못해 박사들을 소집해 자문을 구합니다. 당시는 종교 중심 사회였기에 바벨론 신들을 숭배하는 사제들과 마술사, 정섬가 등이 고급 관리로 등용되어 왕의 자문을 담당했습니다. 이들을 통칭해서 박사라고 부른 것입니다. 왕은 그들에게 자기가 꾼 꿈을 알아 맞추고, 해몽까지 하라고 요구합니다. 박사들은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꿈을 알려 주고 해석을 하라고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막무가내입니다. 폭군의 횡포일수도 있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똑똑한 처사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꿈 해석은 얼마든지 그럴 듯하게 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내 박사들이 대답하지 못했고, 왕은 진노한 나머지 박사들을 다 죽이라고 시위대 장관(경호실장)에게 명합니다. (12절) 그런데 문제는 그 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도 끼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13절) 왜 그랬을까 아마 그들도 박사들의 부서(왕의 자문 기관. 오늘로 말하면 비서실)에 배치되어 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된 셈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는 큰 고난이 닥친 것입니다.
② 다니엘의 신앙 : 죽음의 위기를 만난 다니엘! 그러나 그는 침착하게 대처합니다. 먼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위대 장관에게 문의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14절~16절) 그후 집으로 돌아가 세 친구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함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17절~18절) 하늘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께!이 말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우주만물을 다스리는 주관자 여호와 하나님 등의 뜻을 포함합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만 의지하고 기도한 것입니다.
③ 다니엘의 축복 : 마침내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세 친구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왕이 꾼 꿈을 이상(異像, 환상) 중에 보여 줍니다. (19절) 오늘날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으로 계시하시지만, 성경 완성 이전 구약 시대에는 환상으로 계시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다니엘은 감사 찬송을 하고 시위대 장관을 찾아 갑니다. 그리고 왕을 만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꿈을 알려주시고 그 해석까지 가르쳐 주셨음을 증거합니다. 그러자 감동받은 왕이 어떻게 합니까 46절 보면, 왕이 다니엘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합니다. 예물과 향품을 바칩니다. 향품은 신에게나 바치는 겁니다. 말하자면 다니엘을 여호와 하나님의 화신(化身)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모든 영광을 여호와 하나님께만 돌리자 왕도 다니엘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47절) 그리고 다니엘을 높여 선물을 하사하고, 바벨론 온 도를 다스리는 총리직에 임명합니다. 또 박사장(비서실장)에 임명합니다. (48절) 덩달아 세 친구도 고위직으로 승진됩니다. (49절)
그러니까 다니엘에게, 세 친구에게는 고난이 더 큰 축복이 된 겁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고난이 축복의 사닥다리라는 말이 딱 들어 맞습니다. 이런 원리는 다니엘서 곳곳에서 면면히 흐릅니다. 단1:에 보면, 바벨론 왕실에서 식민지 소년들을 포로로 데려다 특수 교육을 시키는데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줍니다. 그런데 고기는 우상신에게 먼저 바쳐지고 요리됩니다. 포도주는 소년들에게 향
략 문화에 젖게 만듭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뜻을 정하고 이를 거부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얼마나 울부짖으며 기도했을까 짐작됩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채식만 하고도 더 윤택하고 총명케 되는 기적이 나타납니다. 결국 왕의 구두 시험에 우수하게 통과되어 고급 관리로 등용됩니다. (단1:17~20) 단6:에도 보면, 다리오 왕 시절 다니엘이 총리였는데 간신배들이 이를 시기합니다. 흠 잡을 때가 없자 왕을 충동하여 왕 외에 다른
신에게 기도하면 사자굴에 넣어 죽이는 엉터리 법률을 제정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죽음의 위기 가운데 평소대로 여호와 하나님꼐 기도합니다. 그후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여호와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틀어 막고 다니엘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놀라운 여호와 하나님의 기적을 본 왕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전국에 조서를 내려 온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토록 지시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을 더욱 높입니다. (단6:25~28) 그러니까 다니엘이 고난의 사닥다리를 타고 더 큰 축복으로 연속 상승한 것입니다. 또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 고난 당할수록 망하는 게 아니라 자꾸 수지를 맞습니다.
2 고난을 맞이할 때 성도의 자세
이러한 고난과 축복의 상관 관계를 보면서, 우리가 명심할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곧 우리의 문제는 고난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의 미성숙한 신앙입니다. 우리가 신앙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고난이 와도 괜챦습니다. 오히려 그 고난은 축복의 사닥다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에게 고난이 닥쳐올 때 어떤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고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 패배 의식, 피해 의식이 생길 때 이를 떨쳐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난을 기피하거나 원망하고, 절망하고, 심한 경우 여호와 하나님께 대항하게 됩니다. 그러면 정말 그 고난이 우리를 망하게 하고, 손해보게 하고, 파괴하고 말 겁니다. 어리석은 일이죠.
고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 긍정적인 생각을 마음에 가지려고 애쓰시기 바랍니다. 약속의 말씀들을 기억하면서 ...
벧전2:19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여호와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 ” 독생자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 죄없이 고난당하신 주님! 날 위하여! 나는 고난 당해도 할 말 없는 죄인! 그러나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겠습니까
고전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시험 범위가 있듯이 고난에도 범위가 있습니다. 마치 용수철을 탄성 한계 내에서는 얼마든지 늘여도 괜챦듯이 ...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고난을 허용하십니다. (승리의 확신)
롬8:28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퍼즐 맞추기) 고난도 나중에 보면 다 필요한 과정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예 케몬스 윌슨 - 목재 회사의 성실한 직원이었는데, 40대 초반 어느 날 해고 통보를 받게 됨. 청천벽력 ... 불황으로 구조 조정 ... 그후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새로운 사업을 시작 ... 건전한 호텔 ... 세계적인 체인망을 갖게 된 ‘홀리데이 인’ 창업자가 됨. 오히려 해고당한 게 축복이 된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고난의 상황 자체가 사람을 망치는 게 아닙니다. 고난 앞에서 잘못된 자세와 부정적인 마음이 사람을 망하게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는 담대한 신앙이 있는 한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손해보지 않습니다. 신앙의 생명력이 중요합니다. 똑같은 햇볕이 쬐여도 생명력이 넘치는 나무는 더 무성해지고, 생명력이 약한 풀포기는 시들고 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담대한 신앙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②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라!
고난이 올 때 낙심 말고 기도하면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이 인도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이요, 우리에게는 축복입니다. 시50:15 “환란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다니엘
이 보여준 게 바로 이것 아닙니까 자기도 복을 받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신 왕과 이방 백성들에게 나타내 보여 준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아마 다니엘이 미처 생각지 못햇을 겁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삶에 닥친 고난의 고비마다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할 때마다 비장의 카드를 하나 하나 꺼내서 펼쳐 주셨던 것입니다. 렘33:2~3 말씀 그대로 입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은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 어느 교회 집사님 - 부장으로 성실하게 근무하던 중 ... 어느 날 회사 발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기로 했다는데 ... 직속 상관이 기획한 것이라 빠질 수도 없고 ... 고사 당일 임직원이 모두 돼지 머리에 절하는데 ... 고민하다 사표 쓸 각오를 하고 당직실에 가서 기도 ... 드디어 그분 차례가 되었는데 보이지 않자 사내 방송을 하고 난리 ... 기도하는 모습을 본 직원이 얼떨 결에 사실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 ... 그렇게 고사가 끝난 후 사장이 호출 ... “O 부장, 당신 교회 집사라며 ... 그런데 이상해. 다른 사람들은 교회 다닌다면서 넙죽 넙죽 절하던데 누가 진짜야 난 당신처럼 확실한 사람이 좋아 ... 됐어, 가봐!” 얼마 안가 고사를 주관한 직속 상관이 실책으로 사임하게 되고 그 자리에 승진 발령을 받게 되었답니다. (일하는 제자들 99년 4월호)
그러므로 여러분, 고난이 찾아오면 여호와 하나님이 무슨 일 벌이시는구나 생각하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분명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반대로 이럴 때 낙심하고 타협하고 범죄하면 오던 복도 날아가 버리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고난이 올 때 기도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됩니다. 하나는, 함심 기도의 중요성입니다. 기도를 부탁하라는 겁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아도 혼자서 안됩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던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두 세 사람이 함심해서 기도할 때 주님이 들어주신다고 했습니다. (마18:19) 또 하나는, 기도 저축, 기도 보험의 중요성입니다. 많은 분들이 평안하면 평소에 기도하지 않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그러다 막상 고난이 닥치면 속수무책입니다. 하던 가락이 없으면 기도하기 어렵습니다.
예 수원의 C 교회 목사님(교단 중진) - 위암 진단받고 보니 앞이 캄캄하고 믿음이 하나도 없는 것 같더라고 ... 기도도 안 나오고 ... 그러나 하던 가락이 있으니까 마음을 추스리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신유의 은총을 받고 수년이 지난 지금 아주 건강하게 사역 중입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 사순절 새벽 기도회를 실시합니다. 기도 훈련입니다. 기도 저축입니다. 이럴 때 고난이 있는 분은 해결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고난이 없는 분이라도 저축 하는 셈, 보험 드는 셈 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고난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고난은 ‘축복의 사닥다리’로 옵니다. 고난은 더 큰 축복으로 가는 디딤돌입니다. 이 사실을 꼭 믿으시고 혹 고난이 올지라도 담대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야기 속의 다니엘이 아니라 오늘의 사람 가운데 그 아름다운 신앙을 재현하는 21세기의 살아있는 다니엘이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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