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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성전 숙청

본문

예수님은 고난주간 월요일에 성전을 숙청하셨다. 당시에는 예수살렘 성전이 형식적인 제사로 인해 타락의 온상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부에 난 종기를 치료하더라도 병의 근원을 치료하지 않으면 새로운 종기가 또 나타나게 되므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부터 고치셨던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의 병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거짓 예배, 여호와 하나님이 없는 성전, 바른 삶으로 드리지 않는 예배였다.
세 곳의 본문에서 거짓예배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듣게 된다. 예레미야는 본문에서 유다백성들을 타락한 제사, 형식적인 예배 행위와 그 이면에 가려져 있는 사악한 행위들을 꾸짖었다. 9-10절에는 우상을 섬기듯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유다백성들의 겉과 속이 다른 신앙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예레미야는 과거 이스라엘의 악으로 인해 실로가 멸망했듯이 북이스라엘이 죄악으로 멸망당했듯이, 유다도 멸망당하리라고 경고하고 있다.
스데반 집사는 산헤드린 공회에서 열린 재판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손으로 지은 성전에 계시지 않으신다”(왕상 8:27, 사66:1-2)며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받지 못하여 성령을 거스리는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율법을 지키지 않는 신앙으로 예배하는 곳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설교한다. 이 일이 스데반 집사의 직접적인 순교의 원인이 되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의 파멸을 예고(41-44)하시고,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질책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정치와 야합하고 백성의 탄식을 외면하며 제사만 그럴 듯하게 행하는 제도종교, 거짓종교, 형식종교를 비판하신다.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을 빙자하여 백성을 수탈하는 온상지로 성전을 이용하는 것을 꾸짖으셨다. 예수님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성전을 회복하신 것이다.
오늘의 교회는 어떠한가 본연의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축복, 은혜, 성장의 신기루 속을 헤매면서 불의에 입 다물고 있지는 않은가 바른 삶으로 드리는 예배보다는 여호와 하나님 없는 성전에서 형식적으로 드리는 거짓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주님의 채찍을 맞을 수밖에 없다. 예레미야는 7:3에서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바른 삶을 드리는 예배만이 회복의 길이라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여호와 하나님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원하시는 것은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삶의 변화이며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사는 바른 삶으로 드리는 예배이다. 기도를 회복해야 한다. 하늘을 향해 기도하고 이 땅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성전의 모습인 것이다. 우리의 기도와 예배가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 살피는 것이 고난주간 월요일에 드릴 우리의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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