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TOP
DOWN

[종교개혁] 오직 믿음

본문

복음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481년 전, 1517년 10월 31일 금요일, 마틴 루터가 부패한 로마 카톨릭을 향하여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발표함으로서 시작되었던 종교개혁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종교개혁의 배경과 내용,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주는 종교개혁의 의의를 살피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종교개혁의 배경
종교개혁의 첫 번째 배경은, '중세기 로마 교황청의 부패'입니다. 당시에 로마 교황청의 권력은 대단한 것으로서, 교황 그레고리 7세가 로마제국의 황제 헨리4세를 파문시킬 정도로 막강했습니다. 로마 황제 헨리4세는 알프스 산성에 있는 카놋사 성문 밖에서 눈 내리는 밤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으며, 교황 그레고리 7세의 사면으로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자리에 그냥 있게 된 사건입니다. 이 정도로 로마 교황청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부를 축적하여 향락에 빠졌고, 점점 부패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두 번째 배경은, '민족국가시대의 도래'입니다. 당시 15-16세기에 들어서서 민족국가사상이 싹트면서, 프랑스나 영국이나 독일에 있는 제후들이 자기 민족의 국가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교황청의 재정이 빈약하게 되었습니다. 부패한 교황청은 급기야 1309년부터 1377년까지 약 70여년 동안 불란서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아비뇽으로 교황청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를 카톨릭에서는 교황청의 바벨론 포로시대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은 루터의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당시에 형성된 민족국가들의 세력 때문에 힘이 약해진 로마 교황청에서 루터를 마음대로 할 수 없었으며 보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 번째 배경은, '문예부흥'입니다. 세계사를 통하여 익히 아시는 대로 당시에 사람들의 이성과 학문이 발전하는 문예부흥이 일어납니다. 이에 편승하여 신앙사상도 내세중심에서 현실중심으로 바꾸어지고, 전체주의적 가치관이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변합니다. 교황을 위해서 교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서 교회가 있으며, 죽어서 천국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서 천국생활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신앙의 가치관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내용
"오직 은혜로, 오직 성서로, 오직 믿음으로" 이것이 종교개혁의 핵심적인 원리입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하게 된 당시의 교회의 상황을 더 자세히 보면서 종교개혁의 내용을 살피고자 합니다. 재정적으로 궁핍하게 된 로마 교황청은 재정의 부족을 채우기 위하여 한없이 타락의 나락으로 빠져 갔습니다. 타락의 극치는 성직매매와 면죄부판매입니다. 성직매매는 세속의 봉건군주제에서 군주들이 제후들을 임명하는데, 임직세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감투를 주는 당시의 관례를 교회에서 본을 따 만들어낸 제도입니다. 면죄부는 십자군운동 때에 생겨진 제도로서, 예루살렘 탈환을 위하여 십자군을 모집할 때에, 감옥에 있는 범죄자들의 죄를 사면해 주는 제도였습니다. 그 후 이 면죄부 제도는 발전되어 교회를 위하여 돈으로 봉사한 사람들에게도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로마 교황청에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너희들이 죄가 있어도 면죄부를 통하여 죄 용서를 받을 수가 있다. 산 사람 뿐만 아니라 너희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죄까지도 사면된다. 지금 죄가 있어서 천국엔 못 가고 연옥에 가 있는데, 교황이 도장찍은 면죄부를 사게 되면 그 죄가 용서되어 연옥에서 천국으로 갈 수가 있다. " 부패한 로마 교황청이 백성들에게 이러한 엄청난 잘못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교리와 관행에 대한 반발이 카톨릭 내부에 잠재해 있었으며, 카톨릭의 신부이며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루터가 고민하던 중, 오늘 본문말씀의 진리를 깨닫고, 95개조항의 신학적인 토의를 로마 카톨릭에 요청함으로 종교개혁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복음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맏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루터의 개인적인 체험도 종교개혁의 원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루터는 경건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법률가가 되려고 문학사와 문학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1505년 7월 7일, 친구와 함께 멘스필드라는 곳을 걸어가던 중, 갑작스런 폭풍우를 만났고 함께 가던 친구가 그 자리에서 벼락맞아 죽는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에 큰 충격을 받은 루터는 '아! 인간이 무엇인가 인간 구원이 무엇인가'에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사가 되었고, 신학공부를 하여 신부가 되었던 것입니다. 루터는 시적인 감성이 풍부했으며, 웅변술과 언어적인 표현력이 뛰어났고, 학문성과 영적인 열정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루터는 신학교에서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와 시편을 강의했는데, 특히 시편 71편에서 큰 은혜를 받았고,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통하여 바울의 신앙에 대한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성서로' 살아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게 된 것입니다. 인간의 구원은 공로로 받는 것이 아니고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이며, 여호와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로만 우리가 의롭게 될 수 있고, 이러한 사실에 대한 믿음은 오직 성서를 통해서만 주어진다는 것을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1520년 독일에 출간된, "독일의 기독교인 귀족들에게"라는 제목의 책을 통하여 루터는 세 가지 중요한 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첫째 주제는 '만인제사설'이라고 하는 것으로서, 믿는 모든 사람들은 교황을 통해서나 신부를 통한 고해성사로 속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으며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고 회개하면 속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성서 위에 교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만이 은혜의 절대 수단'이라는 사실이다. 당시에 일반 백성은 성경을 읽지 못하고, 교황이 해석한 것만 진리라고 믿는 잘못된 신앙에 문제제기를 한 것입니다. 성서 위에 교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의 진리의 말씀이며 누구든지 해석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주제는 교회를 치리하고 개혁하는 회의는 교황만 소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들 각자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해서 교회를 치리할 수 있고 개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힘이 개 교회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루터의 주장에 로마 교황청에서 엄청난 압력과 위협을 가하였으나 여호와 하나님은 루터를 철저히 보호하시어 종교개혁을 진행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종교개혁의 의의
우리교회와 현실에 종교개혁의 원리와 힘이 적용되고, 반드시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결론적으로 종교개혁의 의의를 살펴 봅니다.
종교개혁의 첫 번째 의의는, 참된 개혁은 여호와 하나님의 힘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힘으로 개혁하고 변화되고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선과 도덕과 힘과 정성으로 사는 것은 바리새적이 되기 쉽습니다. 물론 그렇게 사는 것이 인간적인 수준에서는 대단히 귀중하고 훌륭한 삶이 되겠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참된 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참된 개혁은 근본적이어야 되고 영원한 힘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힘이어야 됩니다. 우리의 인간의 결심을 가지고는 인간의 변화와 교회의 개혁을 참되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의해서만 개혁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은 루터가 가지고 있는 도덕성이나 이성적인 힘이나 어떤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터는 죽음을 무릎 쓰고 그 개혁을 끝까지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람의 이론이나 생각이나 제도나 해석도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두 번째 의의는 언제나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말씀만이 진리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말씀이 모든 것을 만드시고, 모든 것을 운행하시고, 모든 것을 심판하시고 구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 앞에 겸손히 서 있어야 나도 볼 수 있고 교회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그 말씀으로 사물을 보는 것, 여기에 종교개혁의 관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통해서 보고 있고 그렇게 믿는 믿음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게 되고 따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거기에 인간의 참다운 변화가 있고 의로움이 있습니다. 그 변화된 사람들이 교회를 변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교회의 변화입니다. 그것이 변화입니다. 오늘 예배드리시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대로 믿읍시다. 믿음으로 성경을 보십시다. 성경으로 사물을 보고 사물을 보고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보아야 됩니다. 여기에 개혁이 있고 승리가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