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준비하는 자의 축복
본문
준비하는 자의 축복(마25:1-13)
오늘 본문은 열 처녀의 비유로 알려진 우리 성도들이 너무나 잘 아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입니다.
이 비유에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유대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내용입니다.
유대인들은 결혼식을 보통 뜨거운 대낮을 피해 밤중에 했습니다.
신랑이 신부 집에 와서 결혼식을 하는데 먼 길을 오다가 보면 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랑을 기다리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그 나라에는 도적이나 강도가 많아서 신랑이 오고 손님들이 들어오면 더 이상 문을 열어주지 않는 그런 관습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열 처녀는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라고 해서 자칫하면 모두가 신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신부가 아니라 신랑이 올 때 환영하며 함께 입장하여 분위기를 돋우는 신부의 친구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시려는 의도가 무엇일까요?
이 비유는 천국의 비유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잘 준비해서 천국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모두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고 축복받고 행복해지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7)
하나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고 영생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말씀하신 목적도 바로 여기에 있는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13절의 말씀입니다.
13절을 제가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그런즉 깨어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그 날과 그 때는 예수님이 다시 재림하실 때를 말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은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지만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도 똑같이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에 이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의 영원한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모든 사람이 다 부활하게 됩니다.
죽은 자들이 먼저 부활하여 주님 앞에 서고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이 주님 앞에 서서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 심판 여하에 따라 영생의 자리와 영벌의 자리에 가게 됩니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의 재림은, 그 날과 그 때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중요한 때는 당연히 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날을 준비하지 못하는 자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중요한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수능시험 대학시험은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그러기에 밤잠을 자지 않고 준비합니다.
결혼식도 정말 중요한 날이기에 오래전부터 피부 관리를 하고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죽는 날도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의 날을 위하여 잘 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날을 잘 준비하는 우리의 정서로 볼 때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얼마나 중요한 날로 여기고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이 중요한 날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는, 이 중요한 날이 언제인지를 알지 못한다는 특징입니다.
주님의 재림이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는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런데 이 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운명이 달린 날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날인데 그 날을 알지 못한다고 하면 여러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날을 모르니까 그냥 대충 넘어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대충 준비하시겠습니까?
그냥 모른 척 하시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 날과 그 때를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일이 힘들 수는 있지만 그러나 그 준비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더 힘들고 어려워도 그래도 우리의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 날을 모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줄 믿습니다.
두 번째는, 이 중요한 날에 서로 도울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를 보면, 신랑이 온다는 말을 듣고 졸다가 일어난 처녀들이 신랑을 맞을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우선적인 일은 등에 불을 붙이는 일이었습니다.
불을 붙이려고 보니 기름이 떨어져 불이 붙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옆에 처녀에게 기름을 나눠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런데 매정하게도 그들은 함께 쓰기에 부족할 것 같으니 나눠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친한 친구들입니다. 서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얼마 전까지 함께 놀고 함께 노래 부르고 함께 지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매정하게도 기름을 나눠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재림의 날에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그때는 누구의 도움을 받아 천국에 간다든지 어떤 연줄을 타고 예수님에게 백을 쓴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때는 오직 나의 믿음 내가 어떻게 예수님을 믿었느냐 하는 것만이 유효합니다.
내가 목사의 아들이고 장로의 딸이고 내 부인이 집사고 내 어머니가 권사가 그런 것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오직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네가 정말 예수님을 믿었느냐? 믿지 않았느냐 하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이 중요한 날은 한 번으로 끝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비유에서도 한 번 문이 닫힌 후에는 다시 열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열어달라고 해도 안에서는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는 냉정한 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기회가 없다는 것이 이 날의 특징입니다.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것처럼 안타깝고 속상하고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다시는 기회가 없습니다.
오늘을 다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정말 열심히 후회 없이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이 재림의 날은 다시 기회가 없습니다.
이 날로써 끝입니다.
이 날에 축복을 받든지 받지 못하든지 모든 것이 이 날에 결정됩니다.
내일로 미루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어떤 기회가 마련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날을 중요한 날로 생각하고 이 중요한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예화) 태평양 한가운데 조그만 섬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한 풍습이 있었습니다.
항해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서 그 섬으로 표류해 오면 그들은 바깥세상의 정보를 알기 위해서 표류자를 일 년 동안 왕으로 시켜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일 년이 지난 후에는 왔던 그대로 떠나야 합니다.
널빤지를 타고 왔으면 널빤지를 태워 보내고 조각배를 타고 왔으면 조각배를 태워 보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풍랑을 만나 간신히 스티로폼을 타고 그 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섬의 원주민들이 우루루 나와서 그의 옷을 벗긴 후 잘 보관하고, 그가 타고 온 아이스박스 스티로폼도 잘 닦아서 보관합니다.
“당신은 일 년 동안 이곳에서 왕입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무슨 일이든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은 내년 오늘 이 옷을 입고 이 스티로폼을 타고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 사람이 묻습니다.
“그러면 나보다 먼저 이 섬에 왔던 사람이 있었느냐?”
“두 명이 있었습니다.” “그 자들은 어떻게 살다 갔느냐?”
“그 사람들 참 이상하데요. 첫 번째 사람은 오더니 큰 집을 짓데요.
저기 보이는 큰 집이 그 집인데 우리 섬에 있는 보물이란 보물은 다 끌어 모았는데 우리는 그 사람이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아직도 몰라요.
그러고 나서 일 년 후에 원래 타고 왔던 널빤지를 타고 가다가 그만 저만치 얼마 못 가서 빠져 죽었습니다.”
“그럼 두 번째 사람은 어땠느냐?”
“두 번째 사람은 와서, 먼젓번 사람이 지은 그 집과 보물을 보더니 ‘이런 미련한 사람 같으니. 하나도 못 가져가는 것을 왜 저렇게 쌓아 놓았을까? 나는 먹어야겠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 년 동안 온 섬을 돌아다니면서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무엇이나 열심히 먹었습니다.
일 년이 지난 후 떠날 때가 되자 몸에 살이 많이 불었더군요.
그런데 이 사람은 헤엄쳐서 맨몸으로 우리 섬에 도착했었는데 그 몸으로 어떻게 헤엄을 쳐서 갑니까?
절반도 못 가서 빠져죽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 섬에 도착한 세 번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세 번째 사람은 얘기를 다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섬을 한 번 구경하겠노라.”
그리고 섬 주위에 있는 바다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동쪽을 보니 조그마한 점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저게 무엇이냐?” “조그만 섬인데 사람이 살 수 없는 무인도입니다.”
그는 속으로 ‘이제야 내가 할 일을 깨달았다’라고 생각하며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섬에 우물을 파라. 섬에 집을 짓고, 밭을 갈고 먹을 것을 잔뜩 가져다 놓아라. 나무를 심고 꽃을 심어라.”
그는 일 년 동안 그 섬을 가꾸는 일만 했습니다.
드디어 일 년이 지난 후, 그도 처음에 타고 왔던 스티로폼을 타고 떠나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준비해 놓은 섬으로 떠나 안전하게 도착하였습니다.
일 년이 지나면 떠날 수밖에 없는 자신의 형편을 그는 분명하게 이해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떠날 수밖에 없는 그 섬에는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장차 갈 곳에 모든 것을 투자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갈 곳을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 날과 그 때를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요 지혜입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날이기에 준비해야 합니다.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기에 더욱 준비해야 합니다.
그 때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다시 기회가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날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의 핵심적인 사항이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기에 우리는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은 준비를 정말 잘 해야 합니다.
1. 오늘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준비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는,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준비하자는 의미입니다.
준비하는 자가 빠지기 쉬운 가장 위험한 함정은 내일로, 다음으로 미루는 것입니다.
준비를 안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이 아니라 내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사람은 언제나 내일로 미루다가 결국 준비하지 못하는 잘못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준비하되 오늘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준비한다는 것의 두 번째 의미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날과 그 때가 언제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이 그 날이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일주일 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날과 그 때를 준비하되 오늘이 마지막 날이요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이라는 생각을 갖고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한 삶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준비하는 삶입니다.
2.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처녀들 가운데 다섯 처녀들이 미련했던 것은 미리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그 날 준비하려고 하다가 결국 그 잔치에 참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준비라고 하는 것은 미리 하는 데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미리 하는 것이 준비지 미리 하지 못하고 그 날 문제가 닥칠 때 하려고 하는 것은 준비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재림도 미리 준비해야 기쁨으로 그 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살아 있을 때, 아직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 아직도 기회가 주어지고 젊음이 시간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미리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합니다.
3. 그 날에 꼭 필요한 것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에 나오는 열 처녀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준비물은 등과 기름이었습니다.
밤중에 오는 신랑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처녀들에게 등과 기름은 필수적인 준비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만 준비하고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다가 신랑을 맞이하지 못하고 잔치자리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다섯 처녀는 등과 기름을 함께 준비하여 신랑을 잘 맞이할 수 있었고 잔치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은 기름이 무엇이냐?
기름이 의미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기름이라고 하는 것은 그 비유에 나오는 신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준비물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등과 기름이 꼭 필요한 준비물이었듯이 우리 예수님을 기다리는 성도들에게도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는 것입니다.
먼저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이 아닌 실질적인 신앙생활이 꼭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형식적인 신앙생활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겉모양의 신앙생활입니다.
내가 교회에 다닌 지가 얼마 됐고 교회에서의 직분이 무엇이고 내가 어떤 일을 하고 하는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생활이 형식적인 신앙생활입니다.
저는 이것이 잘못됐다거나 형식이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용입니다. 기름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이것이 진정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성결함입니다.
재림 때는 신랑 되시는 예수님이 오시는 날이고 우리는 모두가 예수님의 신부로 예수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준비는 깨끗함의 준비입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몸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신앙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신랑 되신 주님 앞에 깨끗함의 예복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준비물은 없는 줄 믿습니다.
깨끗함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는 사랑의 준비입니다.
주님 앞에 드릴 것은 사실 우리의 사랑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내어놓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무슨 큰일을 했다고 그것을 내어놓겠습니까?
그저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했습니다.’
이것밖에 내 놓을 것이 없고 이것을 내어 놓을 때 주님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시면서 우리를 기쁘게 받아 주실 줄 믿습니다. 주님 앞에 드릴 것은 우리의 사랑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준비하는 자가 행복한 자입니다.
준비하지 못한 자는 불행한 자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준비하는 자가 진정 지혜로운 자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자 행복한 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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