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소망의 하나님이 믿음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로마서 15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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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하나님이 믿음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로마서 15장 13절)
사순절설교 소망의 하나님이 믿음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로마서 15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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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순절 첫 주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 하신 것에서 기원하였습니다. 사순(四旬) 이라는 말은 ‘네 번의 열흘’이라는 한자어로, 이 말의 어원(語源)은 ‘40번째’라는 뜻의 그리스어 ‘테사라코스테(Tessarakoste)’, 라틴어 ‘쿠아드라게시마(Quadragesima)’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사도 시대부터 부활절 축제 전에는 금식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특히 세례를 받을 사람들은 필히 금식하며 준비하여야 했습니다. 금식 규율은 초기 교회시대에는 대단히 엄격했으나 8세기부터 완화되기 시작하여 14세기에는 음식을 절제하는 풍습으로 바뀌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대개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십자가에 달리신 날)에만 금식하는 것으로 정착 되었습니다. (다음백과사전, 사순절 개요 참고)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지난 주 26일)로부터 시작해서 부활절 까지, 주일을 제외한 6주간의 시간을 말합니다. (1. 재의 수요일부터 수, 목, 금, 토 4일, / 2. 6주=42일, 42일-6일(주일)=36일, ∴ 4일+36일=40일) 사순절이 시작하는 날은 '재의 수요일'이라고 하는데, 종려나무를 태운 재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고, 자신의 죄를 진실로 참회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번 주 부터 특별하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우리도 동참한다는 심정으로, 죄를 사하여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 그동안 지은 죄를 낱낱이 고백하며 자비와 용서를 구하여야 합니다. 광야에서 홀로 남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전심으로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도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00교회 모든 성도가 사순절 기간에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시고, 버릴 것은 버리고, 다시 결단할 것은 새롭게 다지며 절제와 경건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어떤 특별한 이야기만을 집중적으로 기록한 장을 일컬어 무슨 무슨 장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말합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장은 창조장, 3장은 타락장, 7장은 홍수장, 출애굽기 20장은 십계명장, 이사야 53장은 메시아 수난장, 이렇게 부르는 식입니다. 신약에서도 고린도전서 12장은 은사장, 13장은 사랑장, 15장은 부활장,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장, 마태복음 24장은 종말장, 로마서 12장은 헌신장, 데살로니가전서 4장은 재림장 이라고 부릅니다. 성경 읽으시면서 이런 독특한 장들은 기억하여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이렇게 시작되는 고린도 전서 13장의 사랑장은 다 기억 하실 것입니다. 사랑 장의 결론은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라고 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항상 함께 있다”는 말씀 속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1:2) 라고 했으니, 믿음하면 곧 예수님이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했으니, 소망하면 곧 성령님이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라고 말씀 했으니, 사랑하면 곧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함께 있기만 하면, 믿음 떨어질 걱정 안하셔도 되고, 소망 잃어버릴 염려 안하셔도 되고, 사랑이 없어서 울리는 꽹과리와 같은 실없는 사람이 될 것 같은 근심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 다 주시고, 아낌없이 주시고, 충분하게 주시고, 끊임없이 주십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사람이 복에 복을 받는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 속에도 사랑장에 나타난 믿음, 소망, 사랑의 삼위일체 하나님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아멘,
삼위 일체 하나님이 보이시나요? “소망의 하나님, 믿음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이제 보이시죠. 오늘 설교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로마서의 구조를 보면 이 구절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로마서는 크게 1~11장은 전반부, 12~15장은 후반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다르게 구분한다면 서론 부분은 1장 1절에서 17절까지, 본론 부분은 1장 18절에서 15장 13절 까지 이고, 나머지가 종결 부분입니다. 로마서 15장 13절은 바로 본론 부분의 결정적인 마무리를 짓는 중요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의인이 된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삶의 실천을 이루어 갈 때, 은혜 받고, 새 힘을 얻기에 충분한 말씀입니다. 저도 자주 애용하는 말씀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구절을 사랑하고 암송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에 3월의 말씀으로 주셨으니, 잘 외우시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말씀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13절 초반부에 “소망의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의 근원 되시고 출발점이 되십니다. 인간의 언어로 망라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예외 없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셨고, 거룩한 성령도 하나님으로 나옵니다. 조직신학에서는 이것을 성령의 발출(發出, proceed)이라고 표현합니다. 성자, 성령의역사하심도 그 근원이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본문 13절 말씀 안에서만 보면, 모든 기쁨, 모든 평강, 그리고 소망이 하나님으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을 ‘소망의 하나님’으로 표현한 것은, ‘소망’으로 표현된, 우리 인간들의 모든 기대와 모든 소원의 궁극적인 시작이 성부 하나님께 있음을 직시하라는 말씀입니다. 소망의 하나님을 놓치고 살아가는 시간 시간들은 절망의 시간일 뿐입니다. 소망은 고사하고 악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소망을 기대하신다면, 다른 것은 일체 접어 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끊어지고, 닫히고 막혀져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만, 다시 소망에 불을 펼 수 있습니다.
여기 앉아서 함께 예배드리시는 분 가운데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부정하는 분이 계십니까? 없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분이라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신 분이 계십니까? 없습니다. 하나님이 복 주시고 사랑하여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분이 계십니까?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나님 되신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알고 있는 사실이 매우 적을 수 있고, 구체적이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부정하는 무신론자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있다면, 그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으로부터 그 어떤 소망(소원)이라도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소망을 공급 받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왜 그럴 까요? 문제는 내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으로만 교류하고 교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듣고, 배우고, 깨달은 하나님은 지극히 제한적인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지식적으로는 하나님의 실체에 다가 설 수도 없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온전히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마치 다리 건설을 했는데 상판 시공을 하지 않고 골조만 세워 놓아서 차가 다닐 수 없는 상태로 중단 되어진 상황 같은 것입니다. 차가 못 다니는 다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영으로 소통하고, 영으로 대화하고, 영으로 소망을 공급받는 관계가 아니라면, 소망의 하나님은 우리와 가까이 계시면서도 아주 멀리 계신 하나님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순절 기간은 소망의 하나님과 나와의 사이에 소망과 은혜와 사랑이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는 좋은 관계의 튼튼한 다리를 놓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끊어진 다리, 무너진 다리, 공사가 중단 된 다리, 아예 착공조차 하지 못한 다리들을 소망의 하나님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소망의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냉수 한 모금도 받아 마실 수가 없습니다.
00교회 모든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소망의 하나님께 집중하시고, 하나님만 찾으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하게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거룩한 영으로 기도하시는데 전심전력을 다 하셔서, 본문 말씀대로 모든 기쁨과 평안의 은혜를 누리시는 40일 사순절 기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본문 중간에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곧 예수님이심을 앞서 설명 드렸습니다. 믿음 안에서 있을 때만, 곧 예수님 안에서 있을 때만 우리들은 진정한 충만함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충만하게 된 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우리 마음 안에 가득 채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충만하다는 뜻의 반대어는 ‘비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워지지 않으면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논리입니다.
충만함을 원한다면 비우는 것이 먼저 선행 되어야 하고, 그 비움의 시간을 가장 많이 준비하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은 온전히 우리 마음에 있는 죄의 문제를 정리하여 참 되게 고백하고, 마음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기를 우리 마음을 약 50% 정도 정리하였다면, 믿음이신 예수님이 50% 정도는 들어오실 여지는 있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에 충만하게 오시려는 예수님은, 충만하게 들어갈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 100% 비어 있는 공간을 원하십니다. 단 하나의 거짓과 죄악이 감춰져 있는 자리에는 절대로 충만하게 오시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오시는 예수님은 대충 정리된 허름한 곳에 오시는 분이 아니라, 완전하게 거룩한 장소에만 오시는, 완전하게 선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충만을 원하신다면 우리는 100% 회개와 용서를 구하여 우리 마음을 완전하게 개방 시켜 놓아야 합니다.
00교회 모든 성도들은 이 번 사순절 기간에 남다른 회개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권면합니다. 일생일대의 믿음의 충만함을 경험해보기 위해서, 내 마음 깊은 곳에 움크리고 있는 오래 된 죄악을 털끝만큼도 남기지 않고 다 쏟아내십시오. 기도하시면서 생각나는 죄는 즉시 고백하시고, 생각나지 않는 죄는 생각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 하십시오. 절대 적당히 회개하지 마시고 40일 내내 오직 회개, 오직 예수님을 부르시며 간절하게 기도 하십시오. 우리 모두가 비움의 준비를 잘 하셔서, 믿음의 예수님이 우리 안에 충만하게 거하시는 감동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본문 마지막에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은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우리의 모든 필요와 요구에 응답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이 소망의 근원이시고, 성자 예수님이 믿음을 충만하게 해 주신다면, 성령 하나님은, 준비된 소망과 믿음이 제대로 발휘 되도록 역사하셔서, 우리의 영과 육을 강건하게 회복 시켜 주십니다. 또한 기도가 응답되어서, 묶여 있던 문제들이 열리고 풀리게 해 주시고, 재물의 풍성함도 주시고, 죄와 유혹을 이겨낼 담대함으로 무장시켜 주십니다. 말씀 그대로 모든 면에서, 범사에 탁월하고 존귀한 사람이 되도록 세워 주십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이런 은혜를 받기 위함이 아닙니까?
성령의 능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한 번 넘치도록 풍성한 성령의 은혜를 깊이 체험한 사람은 다른 어떤 것에 결단코 눈 돌리지 않습니다. 돈의 유혹에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와도 담담히 대처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에 부딪쳐도 요동하지 않고 묵묵히 앞만 보고 나아갑니다. 세상에 나가서는 언행에서 품위가 느껴지고 가정과 교회 안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이런 모습이 예수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모습이셨고, 우리 믿는 자들이 그에게까지 자라나야 할 변화의 모습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는 사람은 땅에 것을 버리고 위에 것을 바라보며 살아가기에, 언제라도 주님 앞에 설 만반의 준비를 다 한 사람입니다. 오늘 죽는다 하여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특별히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부활의 영광을 받으신 우리 주님처럼, 부활의 영광에 참예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00교회 모든 성도가 이번 사순절 기간에,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믿음의 예수님을 충만하게 채우시고, 성령의 능력이 넘치도록 역사하는 은혜를 받으셔서, 부활 영광의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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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소망의 하나님, 믿음의 예수님, 능력의 성령님이 우리 모두에게 은혜로 함께 하셔서, 참회의 사순절, 기쁨과 평안의 사순절, 부활 소망의 사순절이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우리 죄를 위해 심자가를 참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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