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그리스도의 탄생/ 히브리서 2:10-18
본문
그리스도의 탄생/ 히브리서 2:10-18
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11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13 또 다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하셨으니
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16 이는 확실히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1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히브리서 2장은 사람이 최초에 어떤 상태로 지음 받았는지를 말하면서 그 상태에서 떨어진 상태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한 상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원래 ‘모든’ 피조물, 즉 만물 위에 다시 서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원래 계획은 결단코 포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참 사람이 되셨습니다. 즉, 인자가 되셨습니다. 주 예수님은 스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내려놓으시고 사람이 되사 심지어 인간들의 죄악을 친히 감당하시기 위해 죄수처럼 십자가의 형량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야만 그분의 백성을 사로잡고 있는 죄의 권능, 즉 죽음에서 그들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자이신 주님은 십자가의 구속을 완성하신 후에 부활 승천하셔서 영광을 누리십니다. 이는 인자를 맏형으로 둔 동생들도 똑같이 누리게 될 장래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 받은 주의 백성들은 주 예수님의 형제들로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며, 또한 주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고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11절은 예수님께서 인자, 곧 참 사람이 되신 것을 강조합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히 2:11).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께서 어떻게 참 사람이 되셨습니까? 누가복음 1장 35절에 이렇게 증언합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성령의 능력에 의해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임신되어 인간의 몸과 영혼을 취하시고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따라서 주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죄가 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능력에 의해 마리아의 모태에 임신되었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이 사건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는 사건으로서 우리의 이성으로는 전혀 헤아릴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무한한 능력이 사용된 사건입니다. 그리스도의 인성부분이 창조된 후, 그 부분이 원래의 신성과 연합되는 사건입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성령의 계시인 성경에 기록된 만큼 우리의 믿음을 통해 여러가지 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맨처음 그리스도의 몸은 동정녀의 살과 피로 만들어졌습니다. 갓난 아이의 몸이 형성될 때 그 아기의 몸은 어머니의 살과 피로 만들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은 동정녀 마리아의 살과 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때 동정녀 마리아의 임신은 일반 남자를 통한 자연 생식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성령께서 동정녀의 몸에 그리스도가 잉태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을 지으실 때 아담을 지으실 때처럼 흙으로부터 짓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마리아의 몸으로부터 생성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아담으로부터 자연 생식의 과정을 통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따라서 죄인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마리아를 통해 아담에게 속하기는 하지만, 한 남자를 통한 자연 생식의 과정으로 잉태되지 않고 성령을 통해 잉태됨으로서 그의 몸과 영혼은 죄성을 물려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아담의 몸을 지으신 후에 그에게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 영혼이 있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마리아를 통해 태어나심으로서 참 사람이지만, 그는 본래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으며 마리아의 모태에서도 하나님이셨습니다.
아무튼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하게 사람의 몸을 취하셨습니다. 즉, 마리아의 몸으로부터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몸을 취하심으로 사람이 되셨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아담처럼 직접 흙으로부터 지음을 받아 사람이 되셨다면, 그분은 법적으로 아담에게 속한 인간들을 대속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담에게 속한 사람들을 속하려면 반드시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 성령께서는 동정녀의 몸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이에 대해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위해 한 몸을 예비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히 10:5).
또한 사도 바울도 말합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도다”(갈 4:4).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를 위한 몸을 준비하십니다.
누가복음 1장 35절을 원어로 보면, 성령께서 마리아 위에 (에펠류세타이) 하시고, 지극히 높은 분의 능력이 그녀를 (에피스키아세이) 하였다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위한 몸을 예비하는데 있어서 성령께서 마리아에게 (에펠류세타이), 즉 임하시고, 지극히 높은 분, 곧 하나님의 능력이 (에피스키아세이), 즉 날개로 품는 것처럼 품었다고 말합니다. 이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마리아를 품은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 결과로 거룩한 자가 잉태되었고, 그의 정체는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립니다. 35절은 정확하게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자는 거룩한 자라고 합니다. 죄가 전혀 없으며 완전하게 순결하고 온전하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신 것입니다. 그분은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마리아의 몸으로부터 그리스도의 몸이 생성되는 과정을 보면 성령과 성부께서 함께 역사하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마리아의 몸으로부터 그리스도를 위한 몸이 마련된 것은 전능하신 능력과 거룩한 능력이 함께 한 역사로서 그리스도의 몸이 인간의 몸과 정확하게 같되 모든 죄와 더러움으로부터 완전하게 깨끗하여진 그러한 인간의 몸으로 잉태된 것입니다. 물론, 인간은 완전하게 거룩하고 깨끗한 몸을 지닌 사람을 잉태할 수 없습니다.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욥 14:4).
그러나 사람의 자연 생식 방법을 통하지 않고 성령과 하나님께서 친히 지극한 능력으로 마리아의 몸에서 역사하심으로서 그리스도를 위한 거룩한 몸이 마리아 몸 안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마치 노련한 금장색이 불순물이 섞인 금으로부터 더러운 것들을 제거하고 순금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성령께서는 마리아의 몸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은 처음부터 죄와 무관하며 죄의 영향력 아래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신 것이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성령을 그리스도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의 영원한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즉,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에 신성을 불어넣은 것이 아니라 마리아의 몸에서 생성되는 그리스도의 몸을 거룩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은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아니십니다.
한편, 그리스도의 영혼 역시 일반 인간들과는 달리 죄와 무관하게 지어집니다. 그러나 그의 몸과 영혼은 사람의 것과 정확하게 같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단지 그리스도 예수님은 우리와 완전하게 똑같은 사람이로되 죄와 무관한 몸과 영혼을 지니십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이제 그리스도의 몸과 영혼 안에 말씀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을 낮추시고 위격적으로 그 안에 연합하십니다. 즉, 무한한 사랑이시며 무한한 순결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거룩한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되셨습니다. 하나님 아들과 둘째 아담이 그리스도의 위격 안에서 연합하십니다. 이에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한 위격 안에서 완전한 사람이며 동시에 완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아무튼 그분은 완전한 사람이며 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은 의인이시기 때문에 죄인을 위한 대속물이 되실 수 있었고, 나아가 한 사람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죄인들을 구속할 수 있는 하나님이신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즉, 그분이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그분의 대속의 효력은 무한한 것입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죄하셨도다”(롬 8:3).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담의 몸으로 오지 않으셨으면, 우리 인간들의 죄를 감당할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아담의 몸으로 오심과 동시에 죄가 없이 오시고 또한 평생 죄를 범치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죄인을 위한 희생 제물이 되십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정확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히 2:10).
예수님은 아담의 후손으로서 사람이었지만, 성령으로 잉태됨으로서 죄에 더럽혀지지 않은 죄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타락 이후 오직 유일한 의인으로서 십자가 상에서 우리 죄많은 인간들을 대속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속하여 주시고 나아가 우리에게 완전한 의를 주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영광스러운 성삼위 하나님 가운데 제 2위이신 말씀 하나님, 또는 성자 하나님께서 직접 인성을 취하신 것이 아닌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인성을 취하셨다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기 위해 마리아를 통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성과 인성은 혼동되거나 섞일 수 없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친히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심으로 ‘임마누엘’이 되셨습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이 되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한 위격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완벽하게 거하면서 서로 섞이지 않습니다. 이 두 속성이 섞일 수 없는 것은 신성은 창조주에 속한 것이고, 인성은 피조물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두 속성이 신비하게 그리스도 예수의 위격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그분 안에서 영원히 공존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서 이 땅에 계실 때에도 그분은 여전히 전능하신 하나님이셨으며 또한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로,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능력에 의해 마리아의 모태에 임신된 사건은 구약의 예언 성취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아들은 동정녀로부터 태어나기로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650여년 전에 이사야가 예언합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이 예언은 마태복음 1장 18절에서 성취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라”(마 1:18).
동정녀의 몸에서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가 잉태된 사건은 그리스도가 아담의 후손이면서도 아담의 죄를 조금도 물려 받지 않을 수 있는 하나님의 깊은 지혜였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 머리털만한 죄가 있더라도 결코 우리를 위한 구속자가 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아담의 후손인 마리아를 통하지 않았다면 그 역시 합법적으로 죄인들을 위한 구속자가 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나아가 최초의 복음 선포의 완성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즉, 마귀의 일을 멸할 그리스도는 남자의 후손이 아니라 반드시 ‘여자의 그 씨’여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신 말씀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으로 오시려면 성령에 의해 동정녀의 몸에서 잉태되는 것만이 가장 완전한 해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와 형제입니다. 하지만 본문 11절이 말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완전하게 거룩한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의인이었기 때문에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시고, 우리는 그 분에 의해 거룩함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과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났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창세 전에 나오시는 독생자이신 반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나와 성령에 의해 거듭난 주의 양자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맏형으로 하는 동생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구속에 의해 거룩하여진 우리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 이는 주 예수께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사 자기 피로 사셨기 때문이며 나아가 우리는 그분의 피로 인하여 성령 안에서 거룩하여진 그분의 형제들이기 때문입니다.
12-13절은 예수님께서 참 사람이 되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말씀의 내용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주 예수께서는 우리의 맏형으로서 우리를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서서 찬송하십니다.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그리고 외칩니다.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지금 12-13절의 내용은 히브리서 기자가 구약에서 세 구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 인용은 시편 22편 22절, 이사야 8장 17-18절입니다.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시 22:22)
“이제 야곱의 집에 대하여 얼굴을 가리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보라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나니 이는 시온 산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사 8:17-18).
히브리서 기자는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와 성도들 사이의 영적인 형제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초대 교회는 시편 22편을 메시야 시편이라고 칭하였습니다. 즉, 시편 22편은 다윗의 시이지만 다윗의 영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 하심으로 장래에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께서 노래하신 시편입니다. 따라서 초대 교회는 그리스도가 시편 22편을 노래한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성령의 조명하심을 받아 시편 22편을 그리스도를 주어로 하여 정확하게 해석합니다.
즉, 그리스도가 노래합니다.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여기서 나는 그리스도이며, 주의 이름은 하나님의 이름이고, 내 형제들은 자기의 피로 값주고 사신 주의 백성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주 하나님 아버지를 자기 형제들의 무리들과 함께 주 하나님 아버지를 찬송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본문 12절은 하나님의 아들께서 그리스도가 되셔서 자기 형제들과 하나가 된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교회는 (에클레이시아)(evkklhsi,aj)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인들의 집회를 나타내는 특별 용어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형제들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그들의 예배 모임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 그의 형제들과 동일시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으로서 찬양을 받으시지만 또한 동시에 주의 백성들과 하나가 되어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즉, 그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맏형이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13절을 보니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고 합니다. 이는 이사야 8장 17을 인용한 것입니다. 먼저 이사야 8장의 배경을 12절부터 15절까지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고, 곧바로 이사야가 그 말씀을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는 내용이 17절과 18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사야가 한 말을 또다시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이사야가 한 말은 그리스도의 영이 하신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사야 선지자가 한 말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로서 이는 하나님의 백성의 대표로서, 참 사람인 인자로서 하신 말씀이 됩니다.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특히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는 이사야가 한 말로서 신앙을 저버리지 않은 그루터기, 즉 ‘남은 자들’로서 이사야와 온 마음과 뜻을 같이 하여 하나된 자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는 이사야와 한 마음이 되면서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내게 주신 자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히브리서 기자가 11절부터 13절을 통해 하려는 말씀은 그리스도는 맏형으로서 참 사람인데, 우리의 큰 형이며 우리와 하나라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참 사람이 되셔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고, 우리는 그분에 의해 거룩하게 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와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표하여 우리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함께 선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맏형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맏형으로 하여 하나님의 한 가족인 사실을 그려줍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친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마 12:49-50).
마찬가지로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 받은 성도들의 관계를 이러한 영원한 가족으로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하나님 앞에서 자녀된 자들입니다. 참 사람이신 그분은 우리의 맏형이요, 우리는 그분의 동생들입니다.
공관복음, 즉 마태, 마가, 누가복음을 보면,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백성 중에 한 사람으로서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부모들이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규례를 지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21 할례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잉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컬은 바러라
22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23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24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눅 2:21-24).
예수께서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실 때에도 유대의 관습에 따라 안식일마다 회당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예배하러 올라가셨습니다. 이는 주 예수께서 자신을 자기 백성과 동일시 여기시는 행위입니다. 즉, 참 사람으로서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모든 율법의 요구를 똑같이 지키신 것입니다. 이에 주께서는 주의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신 완전한 사람이며 의인으로서 죄인된 자기 백성을 위해 대속할 수 있는 자격이 되셨습니다. 따라서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심은 자기 백성과 동일시한 상태에서 자기 백성을 대신하여 율법의 형량을 받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 무한하게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아들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보내셔서 그 목숨을 희생하게 하셨으니 우리가 주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입니까? 또한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우리를 위해 친히 사람이 되시고, 나아가 십자가 상에서 자기 생명까지 다 바치셨으니 우리가 도대체 그분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란 말입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형편없이 알고 수치스럽게 여길지 모르나, 우리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무한하게 소중하게 여기며 가장 귀하게 대하십니다. 이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 사랑이 실감이 나며 마음에 와닿으십니까?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이며 그분의 영광을 함께 누립니다. 그것도 장래가 아니라 현재부터 그분의 영광을 함께 누린다는 말씀입니다.
[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7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엡 2:5-7).
정확한 번역은 “앉히셨으니”로 과거 완료형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앉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당장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 보좌에 앉아 있으며 기도를 통해 왕노릇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래에 새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우리 역시 부활의 몸을 입게 되면서 참 사람인 그리스도처럼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딤후 2:11-12).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라”(롬 8:16-17).
[
3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4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계 22:3-5).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후 새하늘과 새땅이 이르렀을 때는 아담을 창조하셨던 하나님의 본래의 계획이 우리에게 그대로 성취될 것을 알려줍니다. 즉, 우리는 천사들을 포함한 모든 만물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이제 14절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신 이유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임을 알려줍니다. 우리들은 혈과 육에 속하여 있습니다. 우리는 혈과 육에 속한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공의로운 형량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마귀는 율법에 기생하여 죄인들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즉, 원래는 마귀에게 사망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귀가 아담을 속여 자기 편에 서게 하여 하나님께 반란을 일으키게 만든 이후로는 마귀는 율법에 기생하여 인간들을 향해 사망의 권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인 우리와 똑같은 사람 이 되셔서 완전한 의인의 상태로 십자가의 죽음을 지나십니다. 이는 죄를 통해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의 권세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개역 개정은 14절을 “마귀를 멸하시니”라고 번역하였는데, 이는 오역입니다. 마귀를 멸한 것이 아니라 그의 권세를 무력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형제들에게는 마귀가 사용하는 죽음의 권세가 아무런 효력이 없지만, 여전히 불신자들에게는 마귀의 죽음의 권세가 철저하게 먹혀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여전히 그의 종들인 악령들과 함께 불신자들 가운데서 활동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듯이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불못에 던져져 영원히 멸망 받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리스도 안에서 죄값을 대속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죄와 죽음과 마귀의 위협으로 철저하게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15절을 보면, 죽음을 두려워하며 한평생 마귀의 노예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 때문에 자유롭게 된 사실을 알려줍니다.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통해 휘두르던 사탄의 권세와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합니다. 우리는 죄와 죽음으로부터, 나아가 마귀로부터 철저하게 자유롭게 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그의 사역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는데 바로 자유입니다.
[
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눅 4:17-19)
또한 제자들에게 자유를 외치셨습니다.
[
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요 8:32, 36)
바울 역시 말합니다.
[
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후)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고후 3:17; 갈 5:1, 갈 5:13).
베드로도 말합니다.
[
16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벧전 2:16).
따라서 우리는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죄와 죽음과 마귀로부터 철저하게 자유한 자들임을 확신합니다.
이제 16절을 보면, 의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심은 천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부른 것은 혈통적인 자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형제들이 된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물론 구약에서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고 구원 받은 자들 역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 한번도 혈통에 의한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부른 적이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회개한 삭개오에게 말합니다.
[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 19:8-10).
반면, 예수께서는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대항할 때 그들을 향해 말합니다. 그들이 혈통적으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지만 실제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
38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느니라
39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
40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요 8:38-40, 44).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아브라함의 자손”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
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9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갈 3:26-2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아브라함의 자손”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이제 17절과 18절은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현재의 삶 가운데서 도우실 수 있는 분이라고 알려줍니다. 주 예수님은 지금 하늘 보좌에서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의 역할을 하시는데, 그것은 바로 오늘이라는 날에 우리가 지은 죄악들을 용서하여 주시고 씻겨 주시는 일을 말합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 그 죄값과 결과를 해결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즉,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서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어 성도들이 이 땅에서 저지른 죄악들에 대해 오늘도 계속 그 죄악을 해결하여 주심으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의 역할 때문에 가능한 고백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그리스도)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18절을 보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시험 받는 자들을 도우십니다. 그 이유는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시험 받는 우리들을 다 이해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되심으로 마귀에게 온갖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또한 마귀가 조종하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 절정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진행된 것이지만, 흉악한 마귀의 악한 공작에 따라 수많은 불신자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마귀를 알며 불신자들을 알며 세상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마귀와 세상에서 시험과 고난을 당하는 그의 형제들을 친히 도우십니다. 자기 자녀들을 붙드십니다. 즉, 우리 주 예수님은 고난과 시험을 다 경험하신 우리의 맏형이며 대제사장이시기에 우리가 시험 받을 때 능히 도우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맏형이며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의지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반드시 시험과 고난의 문제를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성 역시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시험을 이기는 비결을 외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 7:24-25).
[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4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1-4).
바울에 의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심으로 얼마든지 우리를 도우십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형제 삼으신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동정녀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죄와 마귀로부터 우리를 완전하게 자유하게 하신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더욱이 우리를 붙들어 주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맛보셨습니다. 주 예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붙들어 주십니까? 대제사장이 되셔서 현재 진행되는 우리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고 씻겨 주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시켜 주시고, 나아가 모든 시험과 고난 가운데 우리를 넉넉히 도우심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는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붙들며 그분 안에 거하여야 합니다. 복음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당장 영적으로 왕노릇하게 될 것이며 종국에는 영원한 왕노릇을 하게 되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그 큰 구원을 얻은 자들로서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우리는 새언약인 복음 때문에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었습니다. 그 복음은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이며 결코 흘려보내서는 안 되는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성도들이여! 온 맘을 다해 쉬지 말고 복음을 붙들고 가까이 하기 바랍니다.
그때 우리는 복음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과 죄와 마귀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울 것이며, 행여 연약함 가운데 범죄하였을지라도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덕분에 죄사함 및 정결함을 입게 되어 계속 주 하나님과 온전한 교제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값을 십자가에서 치르시고 날마다 오늘이라는 날에 대제사장으로서, 그리고 맏형으로서 우리를 자유하게 도우시니 마귀는 죄의 세력으로나 죽음으로나 시험으로나 고통으로나 우리를 이기지 못합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계 12:10-11).
그러므로 신자들은 지금 이 세상에서 우리의 맏형이며 대제사장인 주 예수님께 우리의 죄 문제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우리의 죄가 주홍처럼 붉을지라도 용서하시며 또한 시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즉 죄의 권능을 이길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동정녀의 몸에서 성령으로 잉태되신 우리 주님은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죄성을 넉넉히 이기게 하십니다. 모든 상황에서 마귀의 유혹을 이기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께 순종하며 연합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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