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번성의 상징 종려나무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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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성의 상징 종려나무에 담긴 의미
(시 92:12-15)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리로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 (시 92:12-15)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실 때 무리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들고 환호하며 그을 환영하였던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상징물의 하나는 종려나무입니다.
종려나무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오래된 과실나무로서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식물 중 하나이다. 성경에 나오는
종려나무는 키가 10m이상으로 높이 자라고 중간에는 가지가 없이 둥치가 뻗어 올라가 맨 윗부분에서 우산처럼 잎이 사방으로 퍼져있는 모양을 취하고 있습니다.
종려나무는 히브리어로 '타마르'(tamar)라고 호칭하는데 우리나라의 대추와 비슷한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대추야자나무라고도 합니다. 아직 덜 익었을 때의 열매는 녹색을 띄고 단단하지만, 늦여름이 되면 잘 익게 되고 색깔도 황갈색 혹은 적색으로 변합니다.
열매의 살은 달고 연하며 그 맛이 마치 꿀과 같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꿀은 때때로 종려나무 열매로 표현되었습니다. 열매는 귀중한 식량이 되었으며 나무의 즙은 원기를 돋우고 음료가 되었습니다.
줄기의 위쪽을 자르면 시럽 같은 즙이 나옵니다.
나무줄기는 목재로도 사용하였고, 나뭇잎은 지붕을 만들거나 울타리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었으며, 깔개, 바구니, 그릇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성경 역사와 관련된 내용으로는, 여사사였던 드보라가 종려나무 아래 거하며 이스라엘 자손들을 재판하였다는 기록이 있다.(삿 4:5) 이러한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종려나무 아래에 있다는 표현은 정직과 정의, 그리고 공정한 삶을 시적인 상징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종려나무는 성경에서 영적인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1. 종려나무는 승리를 상징합니다.
부챗살처럼 곧게 뻗는 그 나무의 모양은 찬란한 빛의 형상이며 승리와 영광을 나타냅니다.
우리 여호와 하나님은 의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의인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그(의인)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며"(약5:16),"의인의 집에 복을 주신다"(잠3:33절).그리고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한다"(시92:12). 특히 예수께서 그의 공생애 마지막 유월절에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이는 만왕의 왕으로서의 대관식이었습니다.
"무리의 대부분은 그 옷을 길에 펴며"(마21:8)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요12:13절)하고 외쳤습니다.
요한계시록 7장 9절에는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라고 하였습니다..이 말은 예수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과 능력이며 세세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며. 사탄을 옥에 가두고 승리의 영광이 어린양 예수에게 있다고 고백입니다.. 그리하여 종려나무는 승리의 표징입니다.
2. 종려나무는 안식과 풍요를 상징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하여 홍해를 건너 수르 광야를 지나는데 사흘이 되도록 물을 얻지 못해 목마름에 허덕이다가 마라라는 오아시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샘물 하나를 발견하고 물을 마셔보니 물리 써서 마실 수가 없을 때 하나님이 자시하는 나무를 샘물에 던졌더니 물맛이 바뀌어 모든 백성이 마시고 목마름을 해결했습니다. 그 이후 그래서 그들을 엘림이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물샘 열둘과 종려나무가 70주나 서 있어서 백성들이 안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종려나무는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과 축복을 뜻합니다.
3. 종려나무는 찬양의 나무입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나가 찬송하며 맞이하였습니다. 종려나무와 찬양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종려나무는 찬양의 나무입니다. 종려나무 가지가 하늘로 뻗은 것처럼 우리 영혼이 하늘을 바라보며 찬양하고, 종려가지가 치솟은 것처럼 우리도 거룩한 손을 들고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4. 종려나무는 곧고 높게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9:14에서는 이스라엘의 높은 지위에 있는 자를 종려나무에 비유하면서 낮은 신분의 갈대와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줄기의 꼭대기 부근에는 2-3m의 깃털모양의 나뭇잎들이 퍼져 자라게 되는데, 줄기와 나뭇잎이 갈라지는 지점에 열매가 맺힘니다. 종려나무는 매년마다 새로운 줄기가 나오는데, 새로 나온 어린 가지들은 접혀져서 마치 막대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5년 정도 자라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 봄에 나무에 꽃이 피고 여름 하반기에 열매가 익기 시작합니다. 열매의 길이는 2-4cm 정도이며, 달고 육질의 과실 살을 가지고 있으며 씨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
5. 종려나무 불사조입니다.
종려나무의 식물학 이름은 ‘Phoenix dactylifera'이다. 불사조를 뜻하는 Phoenix가 붙어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종려나무는 다 베고 남은 그루터기를 불에 태워도 그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나고 자라고 불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불사조라 불릴만하지 않은가?
피닉스(Phoenix) 또는 불사조( "죽지 않는 새")는 아라비아 사막에 살며 500-600년마다 스스로의 몸을 불태워 죽고 그 재 속에서 재생한다는 전설상의 새이다. 불새라고도 한다. 영원 불멸의 상징입니다.
500년 주기로 자기 몸을 불로 태워 '불사조의 재'가 된 다음, 그 재에서 새로운 불사조가 태어납니다. 또한 죽는 순간의 울음소리를 듣는 존재들은 전부 죽어버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로마에서 태양숭배와 관련있던 전설적인 새.
이집트인들은 불사조와 영생(永生)을 결부시켰고, 불사조가 지닌 이러한 상징성은 고대 말엽에도 큰 호소력을 지녔습니다. 불사조는 '영원한 로마'에 비유되었고, 제국 말기에는 '영원한 도시'의 한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것은 부활과 내세(來世)의 상징으로까지 폭넓게 해석되어, 새로이 등장한 그리스도교에도 흡수되었습니다. 이런 종려나무의 특징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종려나무는 승리와 부활을 상징합니다. 종려나무는 로마의 압제를 받으며 로마에 대항한 유대인들의 민족주의를 대표하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오늘 종려주일에 여러분의 삶이 종려나무처럼 푸르고 곧게, 여러분의 삶에 광야의 종려나무와 같은 안식과 축복과 평화가, 여러분의 내면이 종려나무 같은 찬양의 영성으로 채워져 그리스도의 영광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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