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축복합니다.(삼하 7 : 1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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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합니다.(삼하 7 : 1 ~ 15)
김주한 목사(한지붕교회 담임목사)
송구영신예배 설교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오늘도 하나님 앞에 예배함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또 시작하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께서 은혜주심을 믿습니다.. 송구영신의 말씀으로 무슨 말씀을 전할까 기도하다가 사무엘하 7장의 말씀을 새로운 2019년의 말씀으로 삼고 축복하기 위해 오늘의 본문으로 삼았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드린다고 했다가 도리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날 위해서 무슨 집을 짓는다고 그러냐.. 누가 내 집 챙기라고 그랬냐..”하시면서 반대로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서 집을 지어주시겠다는 말씀으로 가득한 본문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할 때에 내년 2019년도에 주시는 축복의 말씀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떠한 배경아래 오늘 말씀이 기록되었는지 보겠습니다.. 오늘 7:1의 말씀처럼 다윗이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이루고 왕궁에 편히 거하고 있을 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심정을 나단선지자에게 전했습니다..
자신은 멋진 백향목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초라한 장막에 있으니까 영 마음이 꺼림직 했던 것입니다.. 법궤는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 가지고 나갔다가 뺏기고 나서 돌고 돌아 지금은 다윗왕궁 옆에 장막 텐트를 치고 모셔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지어드리고 싶은 마음을 선지자에게 고하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 선지자에게 임하게 됩니다.. 4~7절까지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킨 이후부터 지금까지 집에 거하지 않고 백성들의 장막과 성막 안에서 거했다 내가 언제 이스라엘 어느 지파에게 나를 위해서 멋진 집을 지으라고 한 적이 있느냐..”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서 하려고 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왜 이렇게 말씀하시는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앙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찾아간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을 깨닫는데서 부터 시작합니다.. 다윗의 의중이 꼭 그러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집을 지어드리면 하나님은 그 집에 계시고 언제든 내가 찾아가면 나를 마중 나오시고 나를 만나주시고 내 말을 들어주시고 그리고 내가 돌아가면 배웅해주시는 하나님으로 규정된다면 이것은 나라고는 하는 사람을 본위로 해서 계시는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내가 찾아가고 싶을 때 언제고 찾아가는 하나님 맞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만 머물러 있으면 종교인이지 신앙인이 아닙니다.. 종교인은 신앙생활의 중심에 언제나 “내가”가 있습니다.. 내가 회개했고 내가 기도했고 내가 헌금했고 내가 교회를 지은 것입니다.. 율법주의자의 전형이기도합니다.. 얼마 전에 12만 명이 모인다는 어떤 이단교주가 못 된 짓 한 것으로 잡혀갈 때 “내가 하나님에게 기도해서 권능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 귀에는 “내가 계룡산에서 도를 닦아 도사가 되었다!”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그런고로 모든 것이 자기 맘대로입니다..
참된 신앙인으로 올라서게 되면 여기서는 ‘내가’가 사라지고 ‘하나님’이 나오게 됩니다.. 내게 찾아오신 하나님.. 나를 회개시킨 하나님.. 내게 뜻과 계획을 알리시는 하나님.. 내게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비로소 은혜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지어드린 집에 갇혀 계시는 뒷방의 힘없는 아버지가 아니십니다.. 어떤 의미에서 다윗은 아직 율법주의자의 모습에 머물러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밧세바 사건 이후에 깨어지게 됩니다..
다윗이 오늘 하나님께 집 지어드린다고 했다가 도리어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이것저것을 잔뜩 주신다는 말씀으로 가득한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집 지어드린다는 말을 오늘 버전으로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전도하겠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지어드리겠습니다.. 물론 율법이 있어야합니다.그러나 여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율법은 1층이고 은혜가 2층입니다.. 율법은 마지막 목적지인 은혜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통로로서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다윗처럼 율법을 준수하겠습니다.. 말씀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것저것을 하겠습니다.. 하는 다짐과 결단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하기까지 내게 먼저 찾아오셔서 은혜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해야합니다.. 미리 아시고 먼저 가시며 앞서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합니다..
하나님은 일단 다윗의 마음만 받으시고 성전건축은 그의 아들 솔로몬 때에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널 위해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축복의 말씀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이 축복이 2019년도에 다윗과 같은 마음으로 헌신하길 다짐하는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도 적용되길 원합니다.. 오늘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시듯이 오늘날의 영적인 나단인 목회자를 보내시고 동일하게 축복하실 것을 믿습니다..
먼저 8~9절의 축복입니다.. 양 떼 사이에서 널 취하여서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았다 내가 너와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고 너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줄 거다.. 위대한 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좀 부담스러우신가요?.. 그냥 함께 해주시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할 수 있지만 본래 축복이라는 말이 큰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좀 부담스럴 수 있겠지만(?) 아멘으로 받도록 합니다..
다음으로 10~11절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방황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안정되이 살게 하시고 원수들 사이에서 치대고 대적들 사이에서 시달리지 않고 편히 쉬게 해 주신다고 합니다.. 원수들이 지금으로 하면 우리 삶 가운데 있는 문제와 어려움입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안정과 안심과 안식의 복이 임하는 새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또 11절 마지막에서 “여호와가 너를 위해 집을 짓고..”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지어드린다고 하는 집은 건물과 구조물로서의 집이었는데 하나님이 다윗에게 지어주시겠다고 하신 집은 건물이 아니라 집안, 가계, 후손의 의미가 있는 집입니다..
축복합니다.. “너를 위해 집을 짓겠다고 하십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성도님의 집이 하나님이 지으시는 견고한 집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라고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시고 지키시며 보존하시는 가정이 될 때 .. 거실에서는 웃음꽃이 .. 침실에서는 깊은 숙면이.. 식탁에서는 입맛이.. 가족들 간의 화목이 가득한 것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가정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12~13은 그 유명한 다윗언약입니다..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영원히 견고케 하며 왕위를 이어가게 할 것이다.. 이 말씀이 있는 것으로 유대 나라는 다윗의 후손이어야만 왕이 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집을 통해서 장차 세우실 그리스도의 나라를 예표해서 보여주시는 본문이기도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적용하고 받아야하는 구절은 12절입니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입니다..
오늘은 마음껏 축복하는 날입니다.. 축복합니다.. 수한이 차서 주님께 가는 복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그 어떤 사인(死因)이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이삭처럼 야곱처럼 다윗처럼.. 기한이 다하고 기력이 다하고 수한이 다 차서 하나님께 가는 복을 사모합니다.. 넘 큰 욕심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도제목 가운데 이 기도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들어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면 기도하고 축복하는 것은 우리 마음입니다.. 우리의 바램이고 소원입니다.. 할렐루야 아멘입니다..
마지막으로 14~15절입니다.. “나는 너의 아버지가 되고 너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네가 말 안 듣고 죄를 지으면 사울에게 그랬던 것처럼 내 은총은 거두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 막대기와 인생채찍으로 징계할거다!(깨닫게 할거다)”
마지막으로 축복합니다.. 사람막대기와 인생채찍이 없는 2019년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먼저 인정합니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사람을 막대기로 사용할 수 있고 인생이라고 하는 시간을 채찍으로 드실 수 있는 분이신 것을..
우리 인생이 힘든 것은 사람이 힘들어서입니다.. 인생이 꼬이는 것은 불순종과 교만을 깨우치기 위함입니다.. 결국은 깨닫고 돌이키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그저 다 복이고 인생의 시간들이 노래하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이 귀한 축복이 있기까지 말씀앞에 온전한 순종이 있고 예수님과 같이 겸손히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십자가를 높이는 삶이 뒤따르게 됨을 믿습니다..
새해 하나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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