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가진 인생-8.나라를 찿습니다(느헤미야)(느 4:1-6)
본문
오늘의 주인공은 멸망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크게 쓰임 받았던 느헤미야다. 그가 어떤 꿈을 꾸었으며 어떻게 그의 민족을 위한 꿈을 이룰 수 있었는가?
1.민족을 (사랑)했다.
1: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느헤미야는 누군가? 나라가 망해 페르시아(바사)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었던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출생한 사람이었다. 느헤미야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자신의 동생을 통해 전해 들었다. 외국에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하던가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 나라에서 나쁜 짓하고 외국으로 도망한 사람도 적지 않다. 아무튼 느헤미야는 나라의 어려움에 대해 나 몰라라 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어느나라에 살고 있든지 나라와 민족의 어려움은 곧 자신의 어려움이다.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도 코리안이다.
성수대교가 무너지자 세계언론이 연일 방송을 해댔다. 미국에 있는 교포들, 유학생들 많은 창피를 당했다. "너희 나라는 왜 그러니?"란 말을 들을 때 할 말이 없었다. 그때 일본의 선교사들은 부끄러워 밖을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느헤미야는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해 자기 나라의 성이 불타고 성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무려 142년이나 오랫동안 예루살렘성이 무너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 몹시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그의 동족 하나니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큰 환란과 능욕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느헤미야는 제일 먼저 기도했다. 금식하며 기도했다. 슬퍼하며 기도했다. 느헤미야는 그 원인을 알았다. 회개하며 기도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주앞에 범죄했기에 이런 환란이 왔음을 알았다. 그래서 심히 슬퍼하며 간구했다. 이스라엘은 망하고 백성은 포로로 잡혀갔고 예루살렘 성이 불타고 훼파되었지요, 이 모든 것이 그 민족이 하나님 앞에 잘못했기 때문임을 고백하며 회개한다. 느헤미야의 자신의 잘못은 아니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자신의 잘못처럼 회개한다.
모세도 그랬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잘못하여 위기가 닥칠 때마다 모세는 기도했다. 손을 들고 기도하기도 했고 금식하며 기도하기도 했다.
출32:12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바울도 그랬다.
롬9:1-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느헤미야는 어떤 신분인가?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의 술관원이란 직책을 가졌다. 왕의 신임을 받는 자리다. 왕이 늘 마시는 술에다 독약 한번만 타면 왕을 살해할 수 있는 직책이기에 사실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책이다. 이만 하면 크게 출세한 자리다. 그런데도 그의 나라, 고국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이 파괴되고 불타 아직 그대로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고국이었다. 하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왕에게 예루살렘 성읍을 재건하고 돌아오겠다고 간청한다.
2:5 "왕에게 고하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중건하게 하옵소서..."
느헤미야는 자신 한 사람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의 가정의 행복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민족을 향한 꿈이 있었다.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섣불리 시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괜히 긁어부스럼이라고 가만 있으면 될 텐데 민족을 위한 답시고 나섰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자기만 손해다. "묻지마 다쳐!"가 아니라 "나서지마 다쳐"다. 나라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방법과 정도의 문제이다.
예)옆전 한 닢에 담긴 나라사랑
조선시대 숙종 때 재정관인 정홍순이란 사람 있었다. 그는 아주 청빈한 우국지사였다.
그는 어느 날 주머니에서 깨진 엽전 한 닢을 발견했다. 엽전은 가장자리가 조금 깨졌지만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그러나 정홍순은 하인을 시켜 '땜질'해 오라고 일렀다. 대장간에 다녀온 하인은 "엽전 한 닢을 땜질하는 데 두 닢 들었습니다. 그러니 손해가 아닐까요?"라고 물었다.
정홍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지. 나는 동전 한 닢을 잃었지만 그 돈을 오래 쓸 수 있게 되니 결국 나라에는 한 닢의 이익이 생기는 게 아니겠느냐?"했단다.
나라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동전 한 개를 아끼고, 휴지 한 조각을 줍고, 광고지의 이면을 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나라 사랑 나부터 실천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란다.
2.철저히 (준비)했다.
2:7,8 "강 서편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저희로 나를 용납하여 유다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저로 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나의 거할 집을 위하여 들보 재목을 주게 하옵소서..."
●민족을 사랑하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르는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 있어야 한다. 농사를 지어도 그렇고 장사를 해도 그렇다. 미리 미리 준비가 없이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회사 하나를 일으키기 위해서도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계획과 투자가 있어야 하는가? 느헤미야는 이미 이를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왕에게 이 말을 하기 위해 기도준비만 해도 4개월 전부터 해왔다. 그리고 행정적인 준비, 자재 준비까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 놓았다.
집 하나를 지어도 얼마나 많은 준비와 설계와 재료를 가져야 하는가? 더구나 수 많은 백성이 거하며 적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고 지킬 성은 그냥 쌓는 것이 아니다. 맨손으로 올리는 것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동원되어야. 자재가 준비되어야 한다.
1500년대에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가 일본을 통일했다. 그는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오사카 성을 세웠다. 대단한 규모다. 적이 성에 오르지 못하게 인공으로 강과 댐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성벽은 사람이 가장 오르기 힘든 가파른 각도로 설계해 지었다. 일본엔 1500년대에 이미 조총이 있어 성벽에 총구를 만들어 놓았다. 들어가는 성문은 2중, 3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성벽이다. 성벽을 쌓는데 수십만 개의 돌들을 운반해오는 것이 문제다. 좋은 화강암 돌들은 먼거리에서 가져와야 했다. 당시에 기중기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큰 돌들을 옮겨왔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었다. 돌들을 배로 수송을 해서 나중엔 육로로 옮기우는데 150톤(150,000Kg) 무게의 돌도 있다. 수백명이 앞에서 줄을 잡고 끌고 뒤에서 밀고 통나무들을 돌 밑에 넣어 굴려 운반했다. 돌하나 옮기는데 깃발, 북, 횃불 든 사람 돌 위에 서서 애국심을 자극하며 힘을 돋우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 돌 하나 옮기는 것도 애국 애족심이 아니면 안된다.
더구나 느헤미야는 외국에서 태어나고 외국에서 자라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고국에 돌아와 백성을 지휘해 그 성을 쌓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그 고국은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점령당한 곳이었기에 많은 장애를 무릎써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이 먼저 준비되어져야 한다. 대개 많은 사람을 위해 크게 쓰임받는 사람들을 보면 준비된 사람들이다. 그릇이 준비되지 않으면 음식 하나도 담을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물며 나라를 위해 살려고 하는 사람은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정치인만 나라를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로운 일만 빼고 모든 직업이 다 나라를 위한 일이다. 기업으로, 장사로, 교육으로, 예술로, 스포츠로...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다 그렇지만 나라를 위해 사는 사람은 종종 자신을 위한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개인의 희생은 물론 가정의 희생도 따를 수 있다.
예)조국에 바침
불란서 전쟁 때, 오른팔에 총탄을 맞은 어느 사병이 육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결국 그 팔을 자르게 되었다. 그래서 수술하기 직전에 군의관이 "안타까운 일입니다마는 당신의 팔은 이제 잃어버리게 되었소"라고 말했다. 이때 그 사병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이 팔을 조국에 바쳤읍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2차 대전 중 영국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 윈스틴 처칠경은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나는 이 조국 앞에 눈물과 땀과 피밖에 바칠 것이 없읍니다. 여러분도 조국 앞에 눈물과 땀과 피를 바칩시다."
개인의 희생이 없이 어찌 나라를 구할 수 있겠나?
3.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했다.
2:4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느헤미야는 바사왕의 면전에서도 기도했다. 그만큼 기도의 사람이었다.
2:8 "...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이 허락하고"
이 일은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이루어질 것을 확신했다.
느헤미야는 왕의 인정을 받았지만 그것 만을 의지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했다. 뭘로? 기도로 의지한다. 그의 꿈을 이루는데 그는 철저히 하나님을 붙잡는다. 자신의 지혜와 힘을 의지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믿으시는가? 그러면 하나님을 붙잡으시라.
사람은 태어나기 전에는 엄마의 탯줄에 의해 산다. 태아는 탯줄에 의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태아도 자살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태교에 대해 최근에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엄마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홀몬이 태아에게로 전달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태아는 내가 세상에 나가도 소망이 없구나 생각하고 자살한다고 한다. 그래서 태아가 탯줄을 목에 감고 죽는다는 것이다. 태아에게 생명줄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자살하는 죽음의 줄이 되는 것이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거미를 건드려 놀라게 하면 거미는 명주실 같은 거미줄을 타고 단숨에 올라간다. 그 줄은 너무 가늘어서 사람의 눈에 안보인다. 하지만 거미는 그 줄에 의지하여 어디곤 떠있고 오르고 내린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다. 거미에겐 거미줄이 생명줄이듯이 신자에겐 기도가 생명줄이다. 사람들에겐 이 줄이 안보인다. 그러나 우리에겐 분명히 이 줄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줄을 의지하지 않으면 우린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떠 있을 수도 없다.
태아에게는 탯줄, 거미에게는 거미줄이다. 성도에게는 기도줄이 있다. 그것이 아니면 죽는다고 생각하라. 사람이 숨이 끊어지면 죽고 죽으면 숨이 끊어진다. 이렇듯 기도는 영혼의 호흡에 비유한다. 그래서 신자는 늘 하나님께 기도해야 산다. 아무데서나 기도하라. 그 줄을 놓치면 죽는 줄 알고 기도하라.
지난 주에 지휘자 김성국 집사 부인 심방했다. 희귀병이었다. 홍반성 루포스(류마치스염 계통)인데 온몸이 마디마디 아프고 고열이 난다.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 없으니 나가달라. 발병 후 10일이 고비인데 몰라 거의 10일을 병원에서 보내. 급박한 순간이었다. 사랑방에서 중보기도해. 하나님이 병원 의사 전문가를 만나게 기적적으로 역사하셨다. 의사가 회식자리에서 술먹게 되었는데 그날 따라 안먹도록 하셨다. 퇴근시엔 그 의사가 늘 핸드폰도 꺼놓는데 그날 따라 실수로 켜 놓았다. 극동방송국의 친구 PD가 전화에 누가 아프지? 물어. 그로 인해 연결되어 거의 하루 차이로 생명을 구해.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응답하심. 기도줄을 붙잡자.
느헤미야의 기도는 나라를 살리는 기도였다. 왕의 마음을 움직였다.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 금식으로 기도, 묵상기도.... 총체적 기도였다.
4.많은 (방해)가 있었다.
1)산발랏, 도비야 등이 방해했다-외부적 방해
4:1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을 비웃으며"
산발랏과 도비야는 당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식민 통치지도자들이었다. 산발랏은 정치 지도자요, 도비야는 종교지도자였다. 그들은 시작부터 방해했다. 끝까지 방해했다.
처음엔 조롱을 한다(4:1-5). 다음엔 협박을 한다(4:7-8). 암살기도(6:1-4) 그리고는 모함을 한다(6:5-9). 살육을 기도함.
그럼에도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전을 거의 다 완성한다. 그러나 아직 성문이 완공되지 않았다. 문짝만 달면 되는데 그 때까지도 포기하지 않는다. 성을 짓는 일을 방해하기는 틀렸으나 웬만하면 포기할텐데 그렇지 않다. 사단도 최선을 다한다. 사단이라고 대충대충하는 것 아니다.
도둑도 최선을 다한다. 사기꾼도 많이 연구한다. 소매치기도 머리가 좋아야 한다. 서로의 팀웤이 좋아야 한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들은 얘기인데 소매치기들이 사람의 옷에서 지갑을 빼내갈 때 수법이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이 일부러 발을 밟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흰손수건으로 죄송하다고 닦아주면 반대편에서 다 내가도 모른다고 한다. 지나가다 누가 발을 밟으면 너무 열내지 마시기 바란다. 사단에게 말려든다.
2)내부에도 문제가 있었다.
5:1 "때에 백성이 그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 형제 유다 사람을 원망하는데"
성을 재건하려고 하는데 외부의 문제도 컸지만 내부의 문제도 적지 않았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다. 백성들 사이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내분이 일어나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이다. 그럼에도 느헤미야는 자신의 선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중단하지 않았다.
퀴즈: 선이 포기하지 않고 악도 포기하지 않으면 누가 이기는가? 선이 이긴다. 그것이 진리다.
선을 포기하지 마시라.
예)누가 반역자인가?
3.1절이면 기억해 줄만한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신 철이라는 한국 사람이다. 1919년 당시 종로 경찰서 고등계 형사로 있던 그는 특히 수상한 조선인을 색출하는 데는 귀신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 당시 그의 나이는 사십이었다. 종로 경찰서에 10년간 근무해 온 고참이기도 했다.
신철, 그가 일본 경찰의 고위 간부들에게 인정받기까지는 수많은 동족들의 피와 눈물이 필요했을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그는 내놓은 민족 반역자였고 천황의 사냥개였다.
기미년 2월 26일께의 늦은 밤이었다. 지금의 안국동 자리에 있던 인쇄소 보성사에서는 불빛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안에서 가리고 무엇인가를 찍어 내고 있었다.
그때 보성사 부근을 지나고 있던 신철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인쇄소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인쇄 중이던 독립 선언문을 집어 들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독립선언문을 읽어 보고 놀란 표정의 인쇄소 사람들을 한번 둘러 본 후 말없이 그곳에서 사라졌다.
이 소식은 즉각 거사를 준비중이던 핵심인사들에게 전해졌다. 33인의 민족 대표 중의 한 사람이던 최린이 신철의 소재를 수소문해서 은밀하게 신철과 마주 앉았다. "당신은 이제까지 우리 동족들에게 참으로 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소, 이제 마지막으로 한번 우리 민족을 위해서 큰 일을 해 주시오. 당신만 입을 다물어 준다면 우리 나라는 머지않아 독립할 수가 있을 것이오, 그러면 역사는 신 철이라는 이름을 명예롭게 기억할 것이오" 최 린은 당시 돈으로 거금인 5천원을 신 철 앞에 꺼내 놓았다.
"이 돈이면 만주에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오. 우리 민족 전체의 미래가 당신 한 사람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보시오." 최 린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신 철은 한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사라졌다. 3월 3일로 독립선언은 서둘러 3월 1일에 앞당겨 행하여졌다.
3.1만세 운동이 일제의 잔인한 탄압에 눌려서 독립의 희망이 점차 사그라들던 두 달 후, 신철은 자살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만다. 고등계 형사 신 철과 관련해서 분명한 것 하나는, 그가 독립 선언 계획을 사전에 탐지했지만 이를 일본 경찰에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3.1운동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최근 3.1운동 당시 33인 민족 대표로 불리는 이들 중 일부가 나중에 적극적인 친일 행각을 벌였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신 철, 그는 결코 훌륭한 인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의롭게 살다가 후에 변절한 사람들과, 개처럼 살다가 후에 의롭게 죽은 사람이 있다면 누가 더 민족을 위한 사람인가? 생각해보라.
기도하자. 이 시간에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합심기도를 하자.
-우리나라의 장래에 다시금 일제의 불행 같은 것이 없게
-모든 위정자들이 진리와 공의 가운데 다스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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