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 친구에 대하여(전4:9-12, 마9:1-2)
본문
친구에 대하여(전4:9-12, 마9:1-2)
흔히 친구에는 세종류의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음식과 같은 친구입니다. 우리가 매일 삼시 세끼씩 먹듯이, 매일 만나야 하는 친구를 말합니다. 이런 친구는 만날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늘 함께 있고자하는 친구입니다.
2. 약과 같은 친구입니다. 약은 매일 먹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병이 들었을 때만 먹는 것입니다. 이런 친구는 매일 만나기보다는 가끔 만났을 때 기쁘고, 기분 전환도 되고, 유익이 있습니다.
3. 병과 같은 친구입니다. 병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만나지 않아야 합니다. 병을 만나봤자 우리에게 유익은 없습니다.
우리 주변의 친구들 중에는 이러한 세종류의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친구를 사귑니다. 어려서는 동네의 아이가 모두 친구가 됩니다.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그러나 차차 나이를 먹으면서 친구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커가면서 친구를 골루는 선택의 조건이 까다로와진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유치원때는 동네 나이가 좀 차이가 나도 누구하고나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가면 그 학년, 자기 나이, 또래의 친구들과만 어울리게 되고, 아무리 동네에서 나이차이가 났어도 친구로 대했던 형, 동생은 더이상 친구가 되지 못합니다. 중,고학교에 가면 사춘기가 되면서 자기와 마음이 가장 잘 맞는 친구들과만 만나면서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면 중고등학교 때보다 그 폭이 더 좁아집니다. 이때쯤부터는 사람은 실리적이게 되어 계산적이게 되어 이용가치를 생각하기 때문에 좀처럼 친구다운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진정한 친구를 만나야만 합니다. 어른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친구가 곧 재산이다” 내 재산 다 날려도 진정한 친구가 있으면 빌어붙어서 충분히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산보다도 오히려 진정한 친구가 더 소중하다는 겁니다.
오늘 말씀 - ‘잠언’ 말씀에서 보면 친구에 왜 필요한가를 말씀해주고 있어요. 전도서는 솔로몬왕이 썼거든요. 솔로몬 왕은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왕이예요. 지혜로우신 솔로몬 왕이 친구의 필요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봅시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또한 혹시 하나가 넘어지면 그 친구를 일으켜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혼자보다 둘이 있으면 더 따뜻하고,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정리하면, - 내가 어려울 때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친구가 어려울 때 내가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고, 그리고 혼자보다 둘이 함께 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싸울 때도 힘이 된다는 것
: 이러한 것 때문에 친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예요
오늘 말씀 신약에 마태복음9장의 내용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개인의 믿음보다는 친구와 함께 믿는 믿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생각을 깨어버립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구원은 본인의 선택과 신앙에 달려있지 타인이나 공동체의 신앙과는 별개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한 중풍병자가 예수님께 오고자 하는데 혼자서는 올 수가 없어요. 이때 친구네명이 지붕을 뜯고 줄을 매달아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에 내립니다. 예수님께서 그 중풍병자를 고쳐주는데, 본문에 보면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 저희는 복수형, 네 친구나 그 주변의 군중들, 분명한 것은 그 중풍병자의 믿음은 아니라는 것, - 이상한 것은 중풍병자의 믿음을 보고 고쳐주신 것이 아니라 그 친구들, 주변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고쳐주셨어요. 이것은 개인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그만큼 친구, 공동체가 소중하다는 겁니다.
이러한 사실은 마치 모닥불이 탈 때, 흩어져있으면 금방 꺼져버리고 말지만 함께 모여서 타면 오래토록 따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동체의 지체들은 서로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우리 염산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염산교회 청년들이 약500여명 됩니다. 그런데 모이는 수는 별로 안됩니다. 청년이면서도 대예배만 드리는 청년들은 마치 홀로 떨어져있는 모닥불과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앙생활이 위태위태하다는 것입니다.
같은 또래의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성경에 대해 배워가고, 청년들만이 가지는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고자 함께 고민하며 기도한다면 서로에게 신앙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공동체와 그 구성원(지체) 자신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신앙생활에서 또래 공동체의 중요성은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것처럼 더이상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