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전가
본문
"사람들은 모든 사건 속에서 원인을 추구한다. 경제적 요인을 생각한다. 가난하고 어려우니까 문제지,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간격이 너무 멀어서, 이 불공평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전쟁도 있고 고민도 많은 것 같다, 사람이 먹을 것과 쓸 것이 있고, 그리고 공평하게 문배만 된다면 모든 사람이 마음 편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바로 칼 마르크스의 생각이었다.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대체로 그런 것이다. 또 정치적 요인을 생각한다. 그것도 아니다. 그리고는 사회적 요인을 생각한다. 흔히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학자들이라는게 하나같이 이 방향으로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으면 이건 총체적 문제라고, 사회적 문제라고, 누구 하나 자살을 해도 이건 사회적 문제라고, 사회가 나빠거 그렇다, 하고 잘난소리한다. 누군들 그런 소리 못하나 그러나 그 말에 깊은 원인이 있다. 아주 깊은 곳에 악이 있다. 그것은 책임을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본인이 책임지고 싶지 않은 것이다.그리고 또 하나 있다. 설명이 잘 안되면 前生으로 돌린다, 마침내는 조상문제로 돌리고, 나아가서는 죽은 자의 문제를 산 자에게 묻는다. 우리에게 못된 풍습이 있다. 아이가 자꾸만 울고 야단피우면 "얘가 이렇게 극성스러우니까 제 어미가 죽었지"하고 엄마 죽은 책임을 그 아이에게 돌린다. 며느리가 말을 안듣거나 말대꾸하는 것을 보면 "쟤가 저러니까 제 남편 잡아 먹었지." 이러고 나온다. 이제 바로 우리가 가진 큰 잘못이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 아닌 다른 데에 있다고 생각해보려고 하는 데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오늘의 본문에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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