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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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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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이 세계의 존경을 받던 그렌펠 선교사에게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처럼 헌신적인 생애를 살도록 영향을 주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어느 날 밤, 그가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병원에 불에 몸을 몹시 데인 여인이 응급환자로 들어왔다고 했다. 그 여인은 몸을 너무 많이 데었기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것이 곧 밝혀졌다.
그 여인은 술을 많이 먹고 집에 들어온 남편이 파라핀 등불을 던져서 그렇게 치명적인 화상을 입은 것이었다. 술이 반쯤 깬 남편을 경찰이 연행하여 병실로 끌고 들어왔을 때, 책임 담당관은 그 여인의 목숨이 얼마 안 남은 것을 알고, 어떻게 그런 화상을 당하게 되었는지 경찰에 그대로 말해주기를 재촉하였다.
그 불쌍한 여인은 자기 침대의 곁으로 끌려온 남편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그의 시선이 남편의 그 억센 손에 닿게 되었다.
여인의 기운없는 시선은 남편의 팔을 따라서 어깨, 그리고 드디어 얼굴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고통 중에 있는 여인의 얼굴이 잠시 고결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책임 담당관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고 입을 열었다.
“그것은 그냥 불의의 사고였습니다.”
그런 뒤 베개에 머리를 묻고 곧 사망했다고 한다.
윌프레드 그렌펠은 이 이야기를 하고 다음과 같이 맺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사랑과 똑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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