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수 없을 만큼 불어난 나뭇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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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떤 종교 저술가가 들려준 비유이다. 한 천사가 은둔자를 데리고 숲으로 갔다. 거기서 은둔자는 한 노인이 나뭇가지를 잘라내어 짐을 꾸리는 것을 보았다. 나뭇가지가 많이 쌓이자 노인은 그것들을 묶어 어깨에 메고 가고자 했다. 그러나 그 짐이 너무 무거워 다시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더 많은 나무를 잘라 쌓았다. 그리고는 다시 어깨에 지려고 했다. 그 노인은 이런 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짐은 점점 커질 뿐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은둔자는 노인의 어리석음에 놀라면서 천사에게 그것이 무슨 뜻인지를 물었다. 천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은 이 어리석은 노인에게서 죄의 짐의 무거움을 느끼고 회개하고자 결심하지만 곧 지쳐서 짐을 덜기는커녕 매일 그 짐을 더 무겁게 하는 사람들의 표본을 본 것이오. 시험을 당할 때마다 그들은 짐이 이전보다 더 무거워졌음을 발견하지. 그런 그들은 그 짐을 조금 더 오랫동안 씻어 놓는다네. 그들은 차츰 힘이 회복되어 그 짐을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그건 헛수고일 뿐이지. 이러한 과정이 되풀이되면, 그 짐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고 결국 그들은 죄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녹초가 되어 죽고 말지. 보시오. 돌아서서 당신이 보았던 그 노인의 종말을 보시오.” 은둔자는 그 노인이 짐을 벗어버리려고 하나 되지 않음을 보았다. 그 짐은 이제 너무 많이 쌓여 노인이 들어올릴 수 없게 되었다. 노인은 안간힘을 다해 그 짐을 들어올리려고 애썼으나 결국 기력이 다한 그는 주저앉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회개하지 않음으로 쌓이는 죄의 무게를 왜 못 느끼는가 결국 그 무게는 우리의 영혼을 사망으로 가라앉게 할 것임을 잊은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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