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진 장로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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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정 장로님 댁에 손님이 오셔서 하루밤을 유숙하게 되었다. 며느리가 저녁식사 상을 가지고 손님이 계신 사랑방으로 들어오다가 문 옆에 쌓아둔 곡식 가마니 귀에 걸려 상을 뒤엎었다. 그때 시부되시는 장로님이 '얘, 내가 가마니를 거기 쌓아 두어서 그렇게 되었구나.' 하니 시모님이 계시다'아니요. 그 상을 제가 들고 갔어야 할 것을 며느리가 들고 가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니 며느리는 말하기를 '아니어요. 아버님과 어머님의 잘못이 없어요. 제가 부주의 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할 때, 그 손님은 그 상을 받아 식사를 맛있게 먹은 것보다 더 좋은 기쁨을 얻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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