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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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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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성악가 로렌드 헤이스가 독일 베토벤 홀의 무대에 섰을 때 독일인들은 야유를 보냈다.
흑인이 베토벤 홀 입장은 독일의 수치라고 하며 개막 전부터 독창회 개최를 반대하던 그들은 공연날에도 객석을 메워 거세게 반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신앙인 헤이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어이 무대에 섰다.
헤이즈는 청중의 야유를 받으며 피아노 옆에서 묵도를 했다. 5분, 10분 헤이스의 묵도가 계속되자 청중은 야유를 그치고 침묵했다. 그때 피아노 반주와 함께 헤이스의 영감있는 노래가 장내에 한 줄기 빛처럼 퍼져나갔다. '당신의 평화'라는 노래였다. 그 날 독창회는 독일인에게 잊지 못할 음악회가 되었다. 마귀의 참소를 그치게 하는 것. 그것은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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