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자유인이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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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의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역학 회지 최근호의 서문에는 '흡연은 당신을 늙고 추하게 한다'는 주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애연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20여 년 동안 흡연과 얼굴 주름살과의 연관성을 다룬 5편의 논문이 모두 강한 연관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흡연자들의 얼굴에 훨씬 주름살이 많다고 하는 결론을 제시한 것이다.아이로니컬하게 모든 담배 광고들은 흡연자들이 훨씬 건강하고 매력적인 것처럼 거짓 이미지를 심고 있다. 담배 회사들이 얼마나 모델 선정에 신경을 쓰는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우리 나라에서도 으레 사나이라면 술 담배 정도는 해야 하는 것처럼 오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흡연자는 '노화 현상'이 빨리 나타남으로써 매력이 빨리 상실되며 성생활도 일찍 마감하게 되어 있다. 입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며 치아가 누렇게 변하고 입안이 더러워지기 쉽다.여러 가지 잔병이 많아질 뿐 아니라, 감기에도 잘 걸리게 된다. 또한 주위를 항상 지저분하게 하며 결근율도 비교적 높다.집안이나 사무실에서는 항상 퀴퀴한 냄새가 나 주위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가는 곳마다 환영받는 사람이 아니라, 부담스런 존재로 부각되게 된다.일을 조금만 해도 빨리 피곤해지며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남보다 더 숨이 차게 마련이다.흡연자들은 스스로 '의지박약아'라는 자아상을 가지게 되는 수가 많고, 그 자녀들도 어려서부터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며 자녀들에게 흡연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담배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된다.하루 한 갑 정도의 담배를 피우면 평균 수명이 7-8년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데 있다. 흡연자들은 인생을 '짧고 굵게'하는 것이 아니라 '짧고 가늘게' 살게 되는 셈이다.이제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금연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금연, 직장 동료를 위한 금연을 생각할 때이다. 최상의 젊음과 매력이 넘치는 삶을 원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사나이의 매력을 키우려면 생활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생각은 높고 깊게 해야 하지만, 생활은 단순화할수록 좋다. 위대한 힘은 단순한 데서 나온다.솔직히 말해 요즈음 같은 세상에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떳떳치 못하고 번거로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 참자유인은 어디서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든지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이다. 금연 껌도, 금연 패치도, 금연 침도 다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이다.담배를 끊는 유일한 비결은 딱 끊어 버리는 방법이다. 한 번에 안 되면 열 번이라도 시도해서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금연이다. 참 자유인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담배를 끊어라.〈황성주 박사 지음 김영사 간 〉'스테레스는 인생의 양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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