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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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신 축복에 감사합니다

본문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이에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갔고]
나는 늘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 창세기12장 첫 부분의 이 말씀을 붙잡고 살아왔다.
10년전 첫 근무지로 떠날 때 막연하게 그려 보았던 이 말씀은 암스테르담]에서 독일로 떠나기전 헤이그]의 한 장로님댁에 모여 철야기도회를 할 때 박형순 형제가 다시한번 새겨주었다.
모스크바로 향하던 날 이른 새벽 아내는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주 소련영사처 개설이 확정, 보도되던 날 나를 강하게 흔들어 깨우는 말씀 때문에 종일 가슴이 뛰었다. 또 옮겨야만 하는가라는 의구심과 함께 10년전부터 찾아오는 이 말씀은 오늘을 준비하기 위함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지러운 마음을 추스리기가 힘들었다. 독일을 떠난 아내의 가장 큰 걱정은 나의 건강이었다. 두가지 지병중 하나는 병력 15년의 심한 디스크와 수면 상태에서 일어나는 신경 계통의 심한 통증이었다. 서울의 한 신경외과에서 14년째 약을 공급받고 있는 나는 4년 복용이면 완치된다는 김박사의 말을 듣지 않고 투약을 중단해 또 하나 용기를 주고 있는 것은 외무선교회의 활동이다.
내가 해외 근무를 하는 동안 줄곧 따뜻한 사랑으로 영의 양식을 대어주는 젖줄중의 하나였다. 사랑의 메시지와 함께 아프리카의 험지나 풍토병이 난무하는 미개발 국가에서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며 근무하는 외교관들과 그의 가족에세 보내는 선교회의 복음 메시지는 곧바로 내가 모스크바에 도착하던 날 몽골과의 수교를 위해 떠났던 분중에도 외무선교회의 추수꾼들이 함께 했으며 귀국한 즉시 모스크바의 창설 공관에도 어김없이 주님의 말씀과 찬송을 보내 왔다.
매사에 소극적이었던 내가 언제나 잊지 않고 보내오는 그들의 사랑에 힘입어 교회생활이외의 또 다른 꿀송이를 발견하곤 했다. 전도의 열매를 맺기도 했다. 그때 나는 빛이 비추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둠은 즉시 물러간다는 극히 단순한 사실에서 은혜를 받고 내 자신이 갑절로 축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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