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않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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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포메로르의 부인이 자기 남편을 위하여 아카데미회원의 선거운동을 하느라고 시인 꼬뻬에게로 가서 이렇게 부탁을 했다. '아무쪼록 제 남편에게 투표해 주십시요. 낙선하면 죽겠다고 한답니다.' 꼬뻬는 약속한대로 드 포메로르에게 투표했지만 당선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드 포메로르가 죽지도 않았다. 얼마 후, 그 부인이 꼬뻬에게 인사를 갔더니 꼬뻬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부인, 그만하면 알겠습니다. 더 이상 할말이 없군요. 나는 약속을 지켰는데 부인의 남편께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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