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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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에 대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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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장이란 관리가 하양에서 낙양으로 오면서 도중에 말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그 옆에는 한 노인이 담장 아래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 노인에게 와서 “댁의 송아지를 누가 훔쳐 갔습니다.”하고 알려주자 그 노인은 앉아 있는 채로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다시 “댁의 송아지를 누가 훔쳐 갔다니까요.”하고 말하자 그 노인은 얼굴빛 하나도 변하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이웃집에서 장난하느라고 감춘 것이니 걱정 말게.” 하고 말했다. 그러자 사극상이 이상히 여기고 그 노인 곁으로 가서 “노인장의 집 송아지를 도둑맞았다고 두 번이나 알려 드렸는데도 돌아보지 조차 않으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노인은 웃으면서 “범공께서 우리 고을에 계시는데 누가 도둑질을 하려 하겠소.”하고 대답했다. 얼마 후 송아지는 노인의 집으로 돌아왔다. 이에 사극장은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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