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과 매
본문
책의 첫머리에서도 자제를 가르치는 제임스 볼드윈의 다음과 같은우화를 소개하고 있다. 칭기즈칸은 위대한 왕이었다. 사람들은 알렉산더 대왕을 제외한다면 그보다 훌륭한 임금은 없었다고들 말했다. 그가 사냥하기 위해 어느날 아침 숲속을 말을 타고 달렸다.그의 뒤를 수많은 신하들이 따랐다.왕의 팔목에는 왕이 아끼는매가 앉아 있었다.매는 사냥할 때 절대 필요했다.왕은 지름길을택하기로 했다.그는 숲속을 자기 손바닥 처럼 잘 알고 있었다.한창 달리다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때 철철 넘쳐흐르던 그 샘이 말라있었다너무 빨리 혼자 달린 탓으로 둘레에는 신하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매도 어디론가 날아가고 없었다.가만히 둘레를 살피니까 천만다행으로 머리위의 바위틈으로 맑은 물이 한방울두방울 떨어지는 것이보였다.왕은 물잔을 꺼내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았다. 한참후에야 간신히 물잔에 물이 거의 찼다.그는 물잔을 입가에 대고 마시려 했다.그 순간 어디서부터인가 매가 날아와서 그 물잔을 주둥이로 치고는 다시 하늘로 높이 날아갔다.왕은 땅바닥에 떨어진 잔을 주워들고다시 물방울을 받기 시작했다.물이 반쯤 채워졌을 때 그는 잔을 들어올렸다.그러나 잔 이 입가에 닿을 말까 할 무렵에 또 다시 매가날아와서 잔을 엎질러뜨렸다.화를 억지로 참으면서 왕은 또 다시 물을 잔에 담기 시작했다.그러나 매는 왕이 먹으려는 순간 물을 엎질러 놓았다.그 정도면 왜 잘 훈련된 매가 그러는지 의심할 수 있어야 했다.그러나 화가 치민왕은 분별을 잃었다.네번째로 매가 왕이 물을 못 마시게 하자 왕은 매를 칼로 찔러 죽였다. 그러는 사이에 물잔 까지 잃은 왕은 하는 수 없이 물줄을 따라바위를 기어 올라갔다.올라가 보니 과연 고인 물이 있었다.거기서부터 물이 바위틈을 따라 한방울씩 떨어졌던 것이다.그러나 땅위였募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그는 다시 바위를 타고 밑으로 내려간 다음에 죽은 매를 어루만지면서 맹세했다.{오늘 나는 매우 쓰라린 교훈을 배웠다.나는 앞으로는 절대로 어떤 경우에도 홧김에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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