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단 속에 숨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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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어느 시골 교회에 독실한 신자가 있었다. 그는 서간도로 가서 농사지을 생각을 하던 중에 주의 음성을 들었다."네가 만일 이 교회를 떠난다면 목자도 없는 연약한 신도들은 목자 없는 양이 될테이니 교회를 생각해서 떠나지 말고머물러라."그러나 그는 전답과 집을 팔아 2천원을 마련한 뒤 몇 안되는 신자들과 송별회를 하였다.그 날 저녁이 되어 돈 때문에 고민을 하였다.강도가 무서워 가지고도 못 자겠고 어디다가 감추자니 도둑맞을까 걱정되었다.고민한 끝에 마루 밑에 돈을 넣어두면 안전하겠다고 생각하고 짚단 속에 아무도 몰래돈을 넣어 두고는 안심하고 잠들었다.때는 늦은 가을이라 부인이 잠을 자던 중 추워서 일어나 부엌에 들어가 타다 남은 장작에 불을 붙이려다 무심코 마루밑을 보니 짚 한 단이있기에 갖다가 아궁이에 넣고 불을 붙였다.아침에 일어난 그는 마루 밑에서 짚단을 찾았으나 전혀 보이지 않았다.부인을 깨워 급하게 물어보니, "어젯 밤에 너무 춥기에 집어다 태웠습니다"라고 하였다.그는 크게 깨닫고서간도로 가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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