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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바꿔 가르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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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김필수 목사가 산골에서 목회를 할 때에 진안군 반송정이라는 곳의 한 주막에 들른 적이 있었다.그 주막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는데,새끼 두 마리를 낳고 뒷발과 허리를 상하여 거동이 불편한 처지였다. 주인은 고양이를 불쌍히 여겨 죽은 병아리를 갖다 주었다.어미 고양이는 고기생각이 간절하였으나 몸이 아파사냥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미 고양이는 저도 먹지 않고 새끼들에게도 주지 않고 소리내어 울었다. 그러자 이웃에 사는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 그병아리를 받았다.김 목사는 너무 이상해서 가만히 보니 어미 고양이는 자기가 병들어 새끼들에게 사냥법을 가르치지 못하므로 이웃의 고양이에게 제 새끼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병아리를 준 것 같았다.과연 이웃 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나오자 새끼 고양이들이 따라나왔다.이웃 고양이는 죽은 병아리를 한 번 물었다가 놓기도 하며, 살짝 치고 다시 물기도 하며 한 시간 동안 여러 모습을 보여 주었다.그리고 나서 병아리를 물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병든 어미 고양이는 어미된 직분을 분명히 깨닫고 옛 선비가 말한 "역자이교지"(역자이교지),즉 자식을 바꿔 가르치라는 말을 실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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