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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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목은 굵고 튼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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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헌은 소년시절부터 방탕한 생활을 했으나 30세에 회개하고 믿으며 열심히 교인의 본분을 다하였다. 남명혁도 30세 전까지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믿음을 갖고 회개하였다.그러나 1839년 4월 7일 믿는 여신도의 남편의 고발로 그들을 비롯 두집안 식구들이 서울에서 모두 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앵베르주교의 제의와 관과 기타 서류들을 압수당하였다. 법정에서 재판관이"외국교를 버리고 너와 네 처자의 목숨을 구하라"라고 하였다.그러나 남명혁은 "우리 종교를 외국 종교라 하지만 사실은 만대만국의 종교입니다. 저는 이 종교를 안 지 8년이 되었으니 배반할 생각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몹시매를 맞아 까무라쳐서 생사의 지경에서 방황했으나 겨우 소생할 수있었다.이광헌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이 제 종교이니 차라리 모든 것을 잃을지언정 종교는 배반하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이 두 사람은 드디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이 때에 이광헌의 목은 네 번만에야 잘려졌다.이에 대한 한 증인의 말에 의하면 남명혁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이광헌을 바라보며, "나는 약하니까 내 목을 베는 사람은 쉽겠지만 자네 목은 그렇게 굵고 튼튼하니 자네 목을 맡은 사람은 고생하겠네" 라고 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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