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머슴의 지혜
본문
백만장자의 아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다급한 부자는 마지막으로 신의로 소문난 의사를 수천리 밖에서 모셔다가 아들의 병을 고쳐달라고 사정을 했다. 의사는 소년을 진맥한 다음 한 첩의 약을 지어놓고 이것이 효험이 없으면 다행이고 그렇지않으면 자기로서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노라고 선언하고는 가버렸다.
주인집 도령이 깊은 산골에 들어가 옹달샘에서 물을 마시다가 실지렁이를 함께 들이키고 자기 뱃속에는 엄청난 수의 실지렁이가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끝에 이같은 병에 걸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정을 짐작한 그 집의 늙은 머슴이 의사가 지어놓은 약을 자기가, 다리겠노라고 자청을 했다.
자기 아들을 무던히도 사랑했던 머슴인지라 그 청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머슴은 의사가 지어준 약을 땅에 쏟아버리고 대신 자기의 삼베끈을 잘라서 약탕관에 넣고 푹푹삶은 다음 그것을 도령에게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이 약을 먹을 때는 반드시 눈을 감고 먹으라고 했다면서 도령의 눈을 감긴채 자기의 삼베탕을 먹였다.
다음날이었다. 도령은 길게 죽어있는 무수히 많은 실지렁이를 배설해 냈다. 도령은 의사가 지어준 약을 먹고 실지렁이가 모두 빠져나왔다고 생각하면서 병에서 완전히 해방되고 말았다. 뱃속에서도 녹지 않는 긴 삼베가닥을 실지렁이로 보고 병에서 고침받은 것이었다.
주인집 도령이 깊은 산골에 들어가 옹달샘에서 물을 마시다가 실지렁이를 함께 들이키고 자기 뱃속에는 엄청난 수의 실지렁이가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끝에 이같은 병에 걸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정을 짐작한 그 집의 늙은 머슴이 의사가 지어놓은 약을 자기가, 다리겠노라고 자청을 했다.
자기 아들을 무던히도 사랑했던 머슴인지라 그 청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머슴은 의사가 지어준 약을 땅에 쏟아버리고 대신 자기의 삼베끈을 잘라서 약탕관에 넣고 푹푹삶은 다음 그것을 도령에게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이 약을 먹을 때는 반드시 눈을 감고 먹으라고 했다면서 도령의 눈을 감긴채 자기의 삼베탕을 먹였다.
다음날이었다. 도령은 길게 죽어있는 무수히 많은 실지렁이를 배설해 냈다. 도령은 의사가 지어준 약을 먹고 실지렁이가 모두 빠져나왔다고 생각하면서 병에서 완전히 해방되고 말았다. 뱃속에서도 녹지 않는 긴 삼베가닥을 실지렁이로 보고 병에서 고침받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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