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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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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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교를 위하여 만주에서 일하다가 신사참배 반대로1941년10월 일본 경찰에 연행된 미국 정통 장로교 소속의 헌트 선교사가옥에 갇혀 있을 때의 일이다. 겨울이 되면서 날씨가 추워져 생활하기가 곤란하여 요를 넣어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그는 외누 한 벌만으로 딱딱하고 찬 감방에서 지내야 했다.미국과 일본이 전쟁을 한다는 소문이 감옥 안에까지 퍼져 술렁거리던 어느 날 헌트 선교사는 소장실에 부려갔다. 소장실 입구에는 전에 감옥측에 부탁한 짚을 넣은 요가 놓여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몸집이 크고 공부깨나 한 것 같은 일본인이 책상에 앉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당신 미국에 돌아가기를 원합니까 물론 우리가 당신을 보낼것이라는 약속은 못하지만 그러나 만약 갈 수 있다면 미국으로 돌아가겠습니까"이전에도 많은 선교사들이 감옥에서 많은 모욕과 고난을 받은뒤이 나라를 떠난다는 조건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일이 있었다.그는 문 앞에 있던 누더기 요를 바라보았다. '미국이냐 아니면 저요 대용품을 가지고 한없는 감방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냐"헌트 선교사는 결정했다."나 자신의 안전만 생각한다면 나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로서 나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에 보내신 것을 확신하며 따라서 내가 있어야 할 그곳에 있기를 원합니다.나는 미국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습니다."일본인 간수는 진노의 눈빛으로 그를 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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