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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쁜 것은 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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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도 목사는 진주 시원여학교 교장이었던 정성록 씨가 신사참배가 죄가 아니라는 시국연설을 하고 다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는 커닝햄 선교사 집 앞에서 정씨를 만났다. 황 목사는 정씨에게 신사참배가 죄가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나서 물었다.

'당신 양심상 신사참배를 하고 나서 기쁘고 즐겁습디까'
'물론 기분은 안 좋습니다.'

정성록은 솔직하게 대답을 했다. 그러자 황 목사가 말했다.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은 벌써 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신앙 양심이 죄 되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와 헤어 진 후에 황 목사는 커닝햄 선교사에게 신사참배가 죄 되는 것을 설명하였다. 이 설명을 듣고 난 선교사가 말했다.

'네, 알았습니다. 분명히 알았습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죄 되는 것을 아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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