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실패한 사내의 잃은 것과 남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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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업에 실패하고 절망과 좌절 속에 빠진 한 젊은이가 목사를 찾아갔다. “목사님, 저는 사업에 실패하여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이제 세상에서 더 살아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묵묵히 듣고만 있던 목사는 아무 말 없이 백지 한 장을 꺼내고는 앞면에는 ‘잃어버린 것’이라고 쓰고 뒷면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이라고 쓰고는 젊은이에게 건네주면서 거기에 하나하나 적어 보라고 했다. 그 젊은이는 먼저 ‘잃어버린 것’에 ‘사업과 재산’이라고 썼다. 그리고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목사는 더 쓸 것이 없냐고 물었다. “그게 전부입니다.” 청년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이제 뒷면을 쓰시지요.” 그러자 젊은이는 난처해하며 물었다. “남은 것이 뭐가 있나요” 목사가 다시 물었다. “부인은 죽었습니까” “아니요. 살아있습니다. 아내는 늘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내라고 격려를 해줍니다.” 그러자 목사는 말했다. “거기에 ‘아내’라고 쓰십시오. 또 자녀들은” “아들 둘에 딸 하나 있습니다. 다 착하고 공부들도 잘합니다.” “종이에 ‘아들 둘, 딸 하나’라고 쓰십시오.” 목사가 계속해서 물었다. “그러면 또 묻겠는데, 사업에 실패하면서 재산은 잃었지만 그러는 동안에 얻은 것은 없나요.” “예, 배운 것이 많습니다.” “그러면 그것들을 다 써 보세요. 그게 다 자산이 아니겠어요”한참 쓰다가 멈추자 목사는 또 물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는데, 젊은이는 하나님을 믿습니까” “제가 하나님을 믿기에 오늘 목사님을 찾아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하나님이라고 쓰십시오.” 목사는 종이를 받아 들고 앞뒤를 번갈아 보면서 말했다. “여기 보니 당신이 잃은 것은 한 가지 뿐이오.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렇게 많은데 왜 그렇게 낙심하고 좌절하시죠 사업에 실패하여 많은 재산을 잃어버린 것에만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내게 주어진 것들이 너무도 많지 않습니까 사실 그것들은 그 어떤 막대한 재산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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