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을 닦는 순 임금의 지혜
본문
중국 역사에서 성군으로 높이 추앙 받는 임금 중에 순 임금이 있었다. 효자로 알려진 순 임금은 어려서 어머님을 잃고 계모 밑에서 자랐다. 하루는 그 계모가 순에게 구덩이를 파라고 일렀다. 깊이 파들어 가면 위에서 흙으로 덮어 눈의 가시 같은 의붓자식을 생매장할 속셈을 그 계모는 가졌다. 계모의 의중을 알았건만 순은 효자였으니 이를 거역할 수는 없었다. '네'하고 구덩이를 파내려 갔다. 순이는 자신이 파묻힐 구덩이를 파는 동시에 살아나올 구덩이도 함께 파내려 갔다. 그래서 그는 살아났다. 계모가 또 하루는 순에게, 지붕에 비가 새니 올라가서 살펴보라고 일렀다. 순이 사다리를 걸쳐놓고 살피는 사이 계모는 사다리를 치우고 밑에서 불을 질렀다. 그러나 순이는 이미 계모의 뜻을 알고 다른 사다리를 갖고 올라갔다. 그래서 그는 살아났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흐름을 거역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닦는 지혜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