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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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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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길에 장님이 등불을 들고 걸어가고 있었다. 이것을 본 한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 장님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장님이 대답했다.

'이 등불을 들고 다니는 저는 비록 보이지 않으나, 이 어두운 밤길에 다른 사람이 저를 보고 피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는 혀를 차며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당신은 정말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 같군요. 나 같으면 그 등불을 들고 있는 두 손을 사용해서 더듬어 가기라도 하겠습니다. 당신이 더듬지 못해서 웅덩이에라도 빠지기라도 한다면 당신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 어치피 등불을 들고 있으나 없으나 당신에게는 안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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