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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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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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밖에 모르던 남자가 모처럼 시간을 내어서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게 되었다. 처음 고급식당을 찾아갔는데 식사 도중 은은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와 아내를 즐겁게 했다.
아내가 분위기에 들떠서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지금 이 곡이 무슨 곡이에요”

고기만 열심히 뜯고 있던 남편이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부인에게 대답했다. “무슨 고기긴 암소 등심이겠지”

분위기 없는 남편은 곡이라는 말을 고기라는 말로 들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 생활은 일에 중독되고 빨리 먹고 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다. 그래서 일 때문에 주일도 지키지 못하고 살아간다. 거기 어디에 분위기를 느끼고 감상하고 생각하며 살아갈 여백인들 있겠는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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