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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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전문가가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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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젊은이가 보석 전문가를 찾아가서는 보석 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 전문가는 젊은이가 기술을 배울 만한 인내심이 없어 보여서 제자로 받아들이길 거절하였다. 그러나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청년의 간청에 못 이겨 승낙하였다. 다음날 아침, 보석 전문가는 다시 찾아온 젊은이에게 비취 원석을 주면서 그대로 쥐고 있으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기 일자리로 가서는 묵묵히 보석을 깎고 다듬었다. 젊은이는 말없이 그대로 앉아 기다렸다. 그 다음날 아침에도 보석 전문가는 전날과 똑같이 젊은이에게 비취 원석을 손에 쥐고 있게 했다. 셋째 날, 넷째 날 그리고 다섯째 날에도 같은 일을 되풀이했다. 여섯째 날에도 청년에게 비취 원석을 쥐고 있게 했다. 그러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청년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 언제쯤이야 저도 뭔가를 배우게 될까요' '때가 되면 배우게 될 거야.' 이 말만 하고 선생은 계속 자기 일만 했다. 그 후로도 여러 날이 지났고 젊은이의 불만도 커져 갔다. 어느 날 아침 보석 전문가가 그에게 다가서며 손을 벌리라는 시늉을 했다. 이 때 그 청년은 이제는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보석 전문가는 젊은이의 손에다 돌멩이를 쥐어주었다. 그것을 받아 쥔 젊은이는 손을 펴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 '이것은 전의 그 비취 원석이 아니네요.' 그러자 선생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자네도 드디어 배우기 시작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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