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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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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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경험한,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제가 여섯 살 났을 때에 이웃집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평양에서 신의주로 가게 되었습니다.여러분, 어렸을 때 기차를 타 보셨지요 기차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게 되는데, 마침내 기차가 와서 내 앞에 섰을 때는 너무나 신이 나서 이웃집 아주머니의 손을 놓고 혼자서 그 기차에 뛰어올랐습니다.얼마 후 저는 그 이웃집 아주머니를 잃어버린 것을 알았습니다. 야단이 났습니다. 기차는 출발하였습니다. 여섯 살때였으니까 난 당황해서 울며 차내를 왔다갔다 하였고, 마침내 열차의 차장이 내게 와서 물었습니다."너 어떻게 된 거니""제 이웃집 아주머니의 손을 놓쳐 그 분을 잃었어요. 어디계신지 모르겠어요."차장은 나를 차장실로 데리고 가서 과자도 사다 주고 마실것도 사 주며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온기차안을 다니면서 저를 데려오신 아주머니를 찾았습니다.신의주에 거의 다 왔을 때에 그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어떻게된 일이냐"라고 물으시며 저를 반겨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신의주에 도착한 적이 있습니다.저는 지금도 저를 데리고 가시던 이웃집 아주머니의 손을놓치고 당황하여 울면서 기차 안에서 헤매던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여러분, 인새의 행로에 있어서 여러분은 누구의 손을 잡고살아가고 계십니까 혹시 그 손을 놓치고 당황하고 있지는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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