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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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카 에릭은 3년 전에 처음으로 리틀 리그 어린이 야구 시합에 출전했다. 그 아이는 자기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고 나는 격려차 함께 시합에 갔다. 에릭은 마침 1번 타자였고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상대팀에서는 가장 큰 덩치의 아이가 투수석에 섰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부취였다. 아니나 다를까 부취는 강력한 공을 날렸고, 에릭은 방망이를 어깨에서 전혀 떼어보지도 못한 채 삼진 아웃을 당하여 선수 대기소로 돌아가서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것을 보았다. 응원단은 흥분했다. 나는 그냥 이대로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에릭에게 갔다. “에릭, 몇 마디 하자꾸나. 이 시합의 목적은 공을 때리는 게 아니라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이다. 그러니 너는 꼭 공을 맞추려 하지 말아라. 돌아오는 차례에는 타석에 서서 방망이를 휘둘러라. 부취가 공을 던질 때마다 너는 방망이를 잡고 세 번 다 휘둘러라. 나는 너를 응원하마.” 그러나 부취는 또 에릭을 삼진 아웃시켰다. 나는 에릭에게 건너가서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너 정말 멋지게 해냈어. 또 부취가 투수석에 서면, 알지 또 세 번 모두 방망이를 휘둘러라.” 에릭이 해야 할 일이란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뿐이기 때문에 그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바울은 어린 디모데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바울의 애정어린 격려가 있었기에 디모데는 목회를 잘 감당할 수 있었다. 연약한 지체를 비판하기보다 격려해주고 세워준다면 그는 분명 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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